저는 공학계열은 아니고 상경계열입니다. 주변에 박사 유학을 지원하는 동료들이 많이 없어서 흘러흘러 여기까지 왔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30-40위권은 이하의 결과를 얻은 것 같아요. 제게는 80위권 대학 두 곳인데 그마저도 펀딩이 불분명합니다. 4월 15일 이후에 second round로 돌겠죠.
근데 결과를 들으시고 부모님은 안 가시길 바라는 눈치세요. 펀딩이 해결된다고 한들 미국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유학을 가야하는 게 맞냐고 하시네요. 저는 대학 공부를 시작한 이래로 쭉 공부만 했고 박사과정은 당연히 가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어떤가요? 올해 펀딩을 받더라도 내년에 없어질 수 있을까요? 다들 펀딩 끊기고 있다고 하셔서요.
제게 주어진 선택권은 1) 80위권 대학을 accept를 하고 부분 펀딩이라도 기대해보기 2) 미국 유학을 접고 한국에서 공부를 마치기
정도인 것 같네요. 여긴 다들 탑스쿨 탑랩실 공학계열 위주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한번 껴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궁금해서요. 요즘 매일이 가시밭길이라 비빌 데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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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개
2025.04.13
트럼프 행정부가 끝나는 2028년까지 이전 년도에 지원했지만 떨어진 사람들이 누적되기 때문에 다음에 도전한다 해도 더 좋은 결과를 얻긴 힘들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전에 합격했던 곳도 내년에 지원할 경우 떨어질 수 있고요.
그런 마음이라면 나중에 포기할 때 하더라도 일단 나가세요. 몇 학기 해보고 그래도 돈 모잘라서 절대 못버티겠다, 혹은 커리어에 의미 하나 없을 것 같다하면 그때 들어오세요. 그렇게 고생해서 1-2년 써도 다 자산이 되고, 인생이 그 결과로 득이되면 되지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us news에 business 80위권에 나오는 학교들 훑어보니까 U of 테네시/켄자스/미주리 아니면 뉴욕/보스턴의 소규모 학교들이고, 미국에서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눈에 충분히 익는 이름들이네요. 그 정도로 "듣보잡"은 아닌 학교니까 지원을 한거겠죠? 그 정도 수준의 교육을 받으면 한국의 대학들을 졸업한 것보다 미국 현지에서는 더 괜찮은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 직접 가서 부딪혀보는게 그리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또, 거긴 한국하고 문화가 꽤 달라서 학교를 혹시 옮기고싶은 마음이 생기면 지원해주고 추천서 써줄 의향을 가진 교수들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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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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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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