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이스트에서 현재 석사 2년차를 보내며 하반가가 막학기인 대학원생 입니다. 학부는 카이스트 외 다른 곳에서 나왔습니다. 현재는 환경미생물, 생물학적 환경 오염 해결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생명과학과는 아니고 다른 전공입니다.
박사진학을 결정하였으나, 국내 현재 연구실에 남을지 아니면 해외 박사 준비를 해볼지 고민입니다. 두 선택지 각각의 특징에 대해 아래와 같이 적어보았습니다. 사실 해외는 경험이 없으니 잘 몰라서 현재 연구실 의주로 설명드립니다.
<국내 박사> 1. 당장 내년부터 박사학위과정 시작. 2. 교수님과 잘 맞음. 2년간 쌓은 신뢰/유대관계(솔직히 교수님께서 각별히 신경써주시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3.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연구실이라서+제가 하는 연구분야가 교수님 전문연구분야(다른 연구분야 하는 학생들도 있고, 어찌저찌하다보니 당장은 이 연구를 저만 하고있습니다) 4. 교수님께서 밀착 마이크로 매니징하며 푸쉬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결국 자기가 잘 해야하는 스타일. 하지만 지원을 요청하면 적극 지원. 5. 애초에 5년정도 된 랩이라서+이 연구 분야에서 박사까지 한사람이 없고 죄다 석사에서 나가서 박사수준의 연구는 개척해야하는 수준(바이오 쪽이라서 깊이 있게 들어가면 유전자 편집/전사체,대사체 분석, 리액터 등등이 가능하지만 현재 하나도 뚫어놓은 연구 없음. 그냥 serum bottle에다 미생물 배양 정도 하는수준) 6. 현재 박사과정이 한명뿐. ㅡㅡ행정일 과다. 올해만 제안서 5개씀 7. 교직 생각도 큰편. 교수 되려면 해외 박사를 해야한다는 통념. 8. 스스로도 지고는 못사는 성격+오만가지 걱정과 불안+경쟁심 강한 편이라서 국내 남을 시 계속 "현실에 안주하여 해외로 나가 견문을 넓히지 않고 좁은 한국에 남았다"라는 생각할 수있음 9. 그런데 단순히 해외 공부해보고 싶다는 이유로 해외 박사 가기엔, 현 연구실이 다른 연구실보다 해외 프로그램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편(박사과정도 적고, 교수님도 적극 장려)
반면 해외 박사를 간다면 지금 당장 떠오르는 생각은 1. 내년 가을학기부터 시작. 2. 해외 생활 전무. 3. 교수될 때 아마도 유리할 것 같음. 4. 국내보다야 확실히 넓은 연구, 넓은 세상? 막연하지만, 뭐랄까, 모종의 기회가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 5. 현재 연구실보다 이 연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연구실을 갈 경우 수준높은 연구 가능
등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견문이 넓지 못하고 시야가 좁은 대학원생이라 고민이 많습니다. 혹시 선배님들께서 조언을 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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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개
2024.06.30
유학 갈수있으면 가는게 좋은데 준비를 너무 안했네요. 얘기하는걸보면 토플, GRE도 준비 안되어있을거같은데 막학기라... 한국 박사도 그나마 괜찮다는건 한국에 학문적 토양이 형성된 분야들이지 그렇지 마이너한분야들은 국내 학회가 랩세미나인 분야도 수두룩한데 .... 카이스트가 저렇다는건 국내에선 못하는분야라 보는게.
유학을 원한다면 미리 준비했어야하는데 그것은 어쩔 수 없으니 차치하고나서라도, 유학에 관한 생각이 너무 막연하신 것 같습니다. 무슨 연구를 하고 싶은가? 무엇이 장점이고 무엇은 내가 잠재적으로 맞닥뜨릴 수 있는 단점인가? 그 기회를 위해 포기할 수 있는 것들은 얼마까지인가? 등 생각을 하셔야합니다. 어차피 해외 나가도 안 좋은 점은 한국에 비해 덜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상황 속에 얻을 수 있는 몇 가지 장점을 높이 사기때문에 가는건데, 그걸 확실히 하지 않는 이상 유학생활 내내 후회만 할 거예요.
202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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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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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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