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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좋아요 미국 좋소 대학 - 연구편 3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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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여기서 말하는 좋소란..
재학생 만명 수준의 박사 과정이 없는 R1, R2가 아닌 M1 학교를 말함.
여기서 박사 과정은 Ed. D와 같은 Doctorate 과정이 아닌 Ph.D.를 말함.
요즘 들어 Ph.D. 과정이 없는 학교지만 리서치를 많이 해서 (a.k.a. 펀드를 많이 따와서)
좋소에서 R2로 승격한 좋소 학교들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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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

그랜트를 수주하고 나서 어디다 쓸까 하는 것은 사실 앞뒤가 바뀐 것이고 당연하지만 어떤 항목으로 예산을 짜야 할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좋소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course buyout이다. 이것은 말 그대로 그랜트에서 교수의 코스를 사서 수업을 까는거다. 좋소 대학들은 보통 수업이 한 학기에 3-4 과목씩 되기 때문에 적어도 한 학기에 한 과목 이상을 까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수업을 까지 않고 싶으면 추가 수당으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두번째가 여름 방학 수당이다. 미국 대학은 9-10개월 계약이기 때문에 학교에 따라 여름에 아예 월급이 안 나오기도 하고 나오는 경우는 연봉을 12로 나눠서 그 금액만큼 매달 나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 방학은 공식적으로 일을 하지 않는 기간이다. 그렇다고 해서 6-8월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연구를 한다고 3달치 수당을 청구 할 수는 없다. 각 학교마다 최대 일수가 정해져 있다. 미국은 휴가도 없이 여름 내내 일 하는 것을 상상하지 못하는듯 하다. 그래서 6주 정도 청구한다고 하면 개인의 일일 급여에 연구 일수를 곱해서 수당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내 일일 급여*가 $600이고 6주면 주말 빼고 30일이니 $18,000이 되겠다. 이렇게 여름동안 연구 일수로 받는 금액이 월급보다 보통 많게 된다.

위 두 항목은 연구 대학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되지만 이 세번째는 일반적인 좋소 그랜트의 특성이다. 세번째는 학부생들 급여이다. 좋소 대학들이 신청 할 수 있는 그랜트들은 일반적으로 학부생의 교육과 연구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기 때문에 큰 그랜트에는 대부분의 경우 학부생 급여 항목이 들어간다. 학부생들의 급여는 연구 대학들의 대학원생 월급이나 등록금 지원과는 다르게 학부생들은 보통 일일 급여를 받게 된다. 그래서 매 학기 최대 참여일 수를 정해 두고 그 안에서 학부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급여를 정산 받게 된다. 학부생들의 일일급여는 시간당 계산되는데 이것은 각주의 최저시급보다 높아야 한다. 커피숍에서 알바하는 것보다 연구참여를 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학업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이렇게 세가지만 해도 금액이 꽤 커지게 된다. 왜냐하면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니까. 1번 항목만 해도 내 경우 3학점 한 과목을 빼려면 $10,000정도 든다. 만약 co-PI가 두명 있다면 한 학기에 한 과목씩만 빼도 3만불이고 일년이면 6만불, 5년이면 30만불이다. Course buyout 비용이 왜 이렇게 비싸냐고 하면 내가 정원(20명) 꽉찬 여름학기 3학점 수업 하나를 가르치면 받는 금액이 $10,000정도이기 때문이다. 버는만큼 내야 되는 방식이다.

그리고 나머지 항목들은 학회 참여비, 여행 경비, 연구 자재 구입 등 많이 있지만 저 위의 세가지가 제일 덩어리가 크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으로, 아주 rough하게 설명 했지만, 좋소에서 그랜트 프로포절을 쓰고 그랜트가 들어오면 활용하는 방식이다.


*일일급여가 $600이라 해서 내 월급이 $600*30 혹은 $600*25가 아니다. 일일급여에는 연봉에 포함 되어 있는 각종 복지비, 연금이나 보험료 지원등,가 추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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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재미도 없는 글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의 대학들은 한국 대학들과 많이 비슷한거 같으면서도 다른데 특히 좋소 대학들은 한국의 중소 대학들처럼 생각하면 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고 정보도 많이 없어서 정보를 나누고자 글을 썼습니다.

일반적으로 박사 과정은 연구자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어서 박사 학위 후 연구 대학의 교수로 임용 된다면 별 어려움 없이 적응 할 수 있으나 좋소 대학 교수의 역할은 박사 과정에서 보통 훈련 받지 않은 것들입니다. 이 점이 많은 좋소 대학의 서치 커미티가 큰 연구 대학 박사 과정생을 인터뷰 할 때 걱정하는 것이고 그런 이유로 어떤 좋소들은 조교수 임용을 다른 학교의 조교수 경력이 있는 사람만 채용합니다. 우리 과에서도 지난 15년간 박사 후 강의 경력 (전임 강사 혹은 조교수) 없이 임용 된 경우는 딱 한 케이스, 본인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학교가 그런 것은 아니고 오히려 프레쉬 박사들을 선호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연봉 협상 같은 네고가 쉽기 때문에 .

다음에는 강의편, 한국과의 협업편, 학생 지도편, 생활편, 커리어편 중 하나를 써보려고 하는데. 특히 관심이 있는 항목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글이 재미 있으면 아래 버튼이라도 눌려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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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2023.06.05

좋아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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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5

포닥 중에 PI교수님 수업에 티칭 들어가는건 괜찮은 경험일까요? 영어가 편하질 않다보니 내가 학생들을 가르칠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들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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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5

다음 주제로 위 선택지중 커리어편 추천해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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