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미국 포닥...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만..

2025.05.02

13

9192

한국에서는 나름 꽤 실적도 좋고 정말 제 또래 연구자들중 누구보다도 잘한다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맨땅에 헤딩으로 고군분투해서 엄청 뛰어난 연구팀에 포닥 오퍼받고 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오니까.................. 다들 괴수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지구 최강 대학들에서 박사받고 온 사람들, 엄청 똑똑한 박사과정생들 사이에 우르르 껴있으니 정말정말정말 다들 너무 잘하고 너무 뛰어나서 주눅드네요.....
동료나 학생보다 더 강력한건 교수님입니다.. 한국에서 지도교수님은 무능하고 현재 연구실 진행 연구에 대해 90% 모르시고 출근조차 도통 잘 안하는 분이었는데.. 여기는 극한의 반대입니다. 너무 유능하고 모든걸 아는데(대학원생, 포닥들 하는거 극단적으로 자세한 디테일까지 다 압니다..........) 심지어 워커홀릭입니다... 그리고 정말 큰 오해를 하시는게.. 저를 천재라고 생각하십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을 수 있을까나요....
힘을 주세요...

첨부 이미지가 딱 제 상황 같습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3개

2025.05.02

저는 그리고 제 주변은 오히려 다르게 느낀것같습니다. 저는 카이스트 인기랩졸업했고 나와보니 탑스쿨(제 경우 t3)에 있어도 어차피 학생들이나 주변수준은 한국이나 고만고만합니다. 한국에서도 어차피 상향평준화 돼있다보니 눈에띄게 잘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잖아요.
여기도 매한가지고, 그냥 중국인들중 진짜 성실한 애들은 대단할정도로 열심히하네 수준이고 아주간혹 학부인턴들중 눈에띄는 친구들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지도교수가 무능하다고 하셨는데 (진짜로 그럴수도있겠지만), 저는 예전 지도교수님도 매우 뛰어난 분이였다고 생각하기에 큰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지금 교수는 오히려 저나 다른 포닥 (우리랩은 저포함 포닥이 두명)한테 학생들 풀로 맡겨서 알아서 잘하겟지 정도로 굴리고있고요.
미국에서 특히 대형랩/대가랩은 지도교수 얼굴보기도 힘들고 지도교수가 학생들 뭐하는지 모르는곳들도 상당히 많죠. 지금 겪으신 상황은 모르지만, 뭔가 한국은 못하고 반대로 미국은 너무 뛰어나다! 라는말을 하시는것같은데 제 경험에서는 달라서 공유해봅니다. 원래 저나 글쓴이분처럼 아예 서로다른 경험들을 공유하면 다른사람들이 일반화를 안할수도 잇겟고요~

대댓글 1개

2025.05.02

아마 저희 분야가 아직 한국의 평균적 과학수준 대비 아장아장 단계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지도교수님.. 지금 생각해도 억울하고 부당한 일(+연구비 부정 등등...) 많았습니다. ㅎㅎㅎㅎ 지금 제 글은 굉장히 순화된거라 보셔도 좋습니다 ㅋㅋ.. 댓글쓴이님은 좋은 지도교수님 만나신 것 같네요.

IF : 2

2025.05.02

윗분 말씀처럼 미국도 이상한 곳 많은데, 좋은 곳 가셨으니 운이 좋으신거에요.
우수한 PI와 동료들에 둘러쌓여 주눅들고 계시다니 행복한 고민이죠 ㅎㅎ 많이 배우시고 성장하는데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나름 잘한다는 해외기관 포닥 나가서 많이 배웠습니다.
그 당시 동료들이 실적이 좋아 처음에는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친해지고 보니 번뜩이는 능력이 있거나 밤낮없이 연구에만 몰두하는 성실한 친구들은 별로 없었어서 저는 그게 충격이었습니다. 대신 연구를 대하는 attitute, self-motivation, 연구를 위한 communication이나 네트워킹 능력 등이 한국과는 너무 달랐고 그게 수년간 누적되어 우수한 연구자로 성장한것 같았습니다. 저도 포닥때 많이 배웠고 그게 아직도 제 중요 자산입니다. 지금도 연구실의 주요 결정은 당시 PI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며 하고 있고, 덕분에 나름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연구직이 아니더라도 어딜가나 잘하는 사람, 시스템을 몸으로 겪고 배울수 있는 기회가 잘 없습니다. 주눅들지 마시고 하나씩 흡수해서 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PI입장에서 오히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밑바닥부터 혼자 쌓아올린 걸 보고 진짜 천재라고 생각하셨을 수 있죠 ㅎㅎ

2025.05.02

부럽습니다. 여긴 튀면 욕먹습니다. 뭘 좀 심오한 주제를 들고 와서 교수님께 질문하면 뒷담 까입니다. 교수님 시킨 거 열심히 하려고 하면 지 혼자 튄다고 욕합니다. 박사과정 3학기, 4학기차들이 되도록 전부 실적 0개입니다. 전 이제 첫 학기인데 좀 의욕을 부리면 어김없이 욕이 돌아옵니다. 튀지 말라고. 열심히 하지 말라고요.

대댓글 1개

2025.05.02

심지어 질문을 귀찮아하는 교수님도 있습니다. 학생이 수업시간에 질문 좀 했다고 교수회의 때 교수님도 뒷담하셨다네요. 웃긴 건, 본인이 수업 끝내면서 "질문 있으면 하라"고 했다는 겁니다.

2025.05.02

교수님이 천재라고 생각하신다면 잘하고 계신 거 아닐까요

2025.05.02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흔한 자랑글

2025.05.02

저도 비슷하게 한국 탑대학과 미국 탑대학 포닥나왔는데,

전 한국 지도교수님과 미국 지도교수님 모두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저도 정교수된지 꽤 오래되었음에도 지금도 함께 두분과 함께 연구도 하고 있으며 멘토로 생각하고 있는데, 스타일이 각각 너무 다른데, 두분다 끝으로 가셔서 배울 점이 많더라고요.

1. 두분다 학문에 대한 열정이 상당하시며, 저보다 더 많이 아시고 똑똑하시네요.
2. 매우 부지런하시고, 어떻게든 연구를 이어가시네요(정년이 지나서도..)

차이점.
한국교수님은 따뜻하게 학생들을 챙기는 스타일이라면, 미국 교수님은 강하게 키우는 스타일.
한국도 물론 실험실에 잘하는 사람 많았지만, 학생들 위주로 돌아갔는데, 미국은 포닥들이 더 많아서 그런 듯 싶기도 합니다.
한국교수렙은 스스로 성장해 간 스타일이라면, 미국교수렙은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느낌이긴했습니다.

--> 어쩌면 차이는 주변의 멤버들이 학생때, 서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았고, 지금은 이미 박사들만 가득해서 더욱 그렇게 느낄 수도??
저는 누가 더 훌륭한지 고르라면, 인격적으로는 한국교수님, 연구실력으로는 미국교수님으로 구분되며, 누구처럼 살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일고의 망설임없이 한국지도교수님처럼 저도 나이들고 싶네요.

2025.05.03

주변이 다 훌륭하다면 본인도 훌륭한 것인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ㅋㅋㅋㅋ

2025.05.03

교수님이 천재라하면 천재가 맞는거임
그 상태에서 계속 발전해나가면 님도 괴수이상이 되는거고

2025.05.04

Top10 학교 + 중국인 (많은경우 워커홀릭) + 남자 + 탑 실적 + 포닥많음 => 괴수랩

2025.05.06

Top of them 에서 one of them
이 된것 뿐이 잖아요^^
부럽습니다.
다시 top이 되는 노력을 이끌 배경이 생기셔서

2025.05.12

근데 보통 인성/실력 좋은 미국 교수님들이 말을 좋게해주는 경향도 있음..
나도 미국 top10급 포닥중인데.. 교수님이 나이가 70가까이신데 우리분야 대가에 아직도 현역으로 프로젝트들, 논문들 활발히 쓰심.
이 교수님이 열심히 하는 사람 좋아해서 랩내 유일한 한국인인 나를 좋게 봐주는거는 느껴지는데, 그러다보니 괜히 말로만 내 논문 결과 등에 대해 뭐 유아 소 지니어스, 퐌타스튁, 베뤼 이노베이티브 등 나한테 좋은말을 너무 연발하심.
근데 나는 아주 자기 객관화가 잘되있어서.. 이게 다 입에 발린말(까진 아니라도 아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approach겠지만 ㅋㅋ;;)이란걸 알고 있져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핫한 인기글은?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