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타대 컨택 메일을 많이 받은 SKPKYSSH 현직 교수임. 요즘 하도 본인 수준 생각 안하고 컨택했는데 서울대 어디 안됨 카이스트 어디 안됨 이런 글이 많아서 적음.
단도직입적으로 [(지거국 또는 국숭세단 미만) & (하위권 학점 이하)]부터는 대학원 가기 전에 고민 좀 해라. 앤드조건 보이지.ㅋㅋㅋ 이거 못 맞추는 애들하고 일해보면 화학식 보고 분자 비율 못 맞추고 전기 회로보고 이해 못함. 근데 뭔 논문이고 실험이냐.
진짜로 처음 듣는 대학 (학교이름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봄ㄷㄷㄷ) 학생들이 엄청 자신감 넘치게 메일로 컨택 문의하는 등 뭔가 이런 경우가 올해 부쩍 늘었음. (취업이 힘들긴 한 듯ㅠㅠ 힘내자. 원래 내가 원하는 회사 취업은 힘들다. 나도 돌아돌아 현재까지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좋은 학교로 상승하고자 하는 학생들 그 의지를 좀 좋아하는 편이라 일단 오면 긍정적으로 이력서 등을 읽어보는데 신기하게도 아직까지 100%로 확률로 3점 초반이나 2점대 학점이요~영어점수는 없구요~ 내가 아는 선배의 아는 후배의 아는 교수도 아니고....먼 패기냐...... 선입견이 싫어서 초반엔 한 명씩 다 면담했는데 100% 확률로 간단한 테스트 보면 통과 못했음. 테스트는? 고딩 화2 수준.ㅋㅋㅋㅋㅋ
이 글을 쓰는 이유는.....보통 이러면 메일로는 이미 학생들이 다 차서 없다고 받았을꺼임.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누군가 이 학생들에게 진짜 이유를 이야기는 해줘야할 것 같으니 쓰는거임.
그냥 딱 봐도 대학원 TO 빈다는데 학벌세탁해서 취업해야지 하는 게 보이는데 난 뭐 그걸 나쁘다고 생각은 안 함. 좋은 전략임. 대신 최소한의 조건은 맞추려는 노력이라도 해라라는 이야기. 학점이라는게 금방 안되는거잖소. 그 말은 최소 취업이든 대학원이든 본인 미래를 위해 2-3년 참고 노력했다는 증거임. 타대생 뽑는 이유? 그렇게 노력했을 때 머리도 있으니 학점 잘 받는 거고 그 참을성을 보고 뽑는 거라는.
근데 코로나 시대에 전문대에 준하는 학교에서 2.8-3.0 평점인 성적표 파워당당하게 첨부하며 컨택한다는 건.....고등학교 6년, 대학교 4년 도합 10년을 쳐 놀았는데 이제 와서 대기업은 가고 싶고 그러니 SKPKYSSH 중 대학원 가겠다? 가서 2년 고문관으로 버티면 교수가 그래도 졸업은 시키겠지. 취업 잘 되겠지 하는건데 이런 마인드가 2년을 돈 거의 안 받고 혼자 치열하게 고민하는 짓을 과연 할까? 높은 확률로 아니라고 봄.
여튼 요즘 너무 컨택 메일이 가관으로 와서 한 마디 적었음.
열심히 하는 모든 대학원생들 알라븅. 좋은 결과 많이 얻고 NSC 써서 꼬레아의 과학기술을 선도해줘. 학점 3.0따리에 IF 4로 시작했던 나도 NSC 본지 여러 편 쓰는 데까지 올라갔으니 후배님들은 더 잘하리라 믿음.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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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6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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