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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꼬리가 되니 너무 힘듭니다(하소연 글)

IF : 1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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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36

서울권 대학에서 수석 졸업한 뒤 spk대학원에 진학을 했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는 연구에 뜻도 있지만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위해서 진학한게 더 큽니다.

교수님 케어가 적은 방목형 대형 랩실에 왔어서 배우는데 있어서 선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다들 바쁘다보니 하나하나 다 물어볼 수가 없어서 어느 부분은 스스로 판단하고 개척해야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실험이란게 생각보다 어렵고 맘처럼 잘 안되더라구요. 이론대로 되지도 않고 결과가 이상하게 나왔을 때 분석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속상합니다.
이제 석사 2기인데 3~4기 동갑 선배들은 이미 실험 딱딱 잘하고 졸업 준비까지 잘 하는데 저는 이제까지 제대로된 데이터도 없고 1.2년 정도밖에 안남았는데 막막합니다. 그리고 실험 하는데 있어서 미숙하고 결과도 좋지 않으니 선배들이 보는 시선도 그렇게 달갑지 않은 것 같습니다.

좋은 대기업 연구직을 가고 싶어서 학부 때 부터 목표를 정하고 달려온 건데 대학원에 와보니 적성에 안맞는 부분도 있더라구요. 이렇게 실험 결과가 잘 안나오는데 나중에 대기업은 취업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네요.

수개월 째 결과가 잘 안나오니까 자존감도 계속 바닥이 되고 랩실 내 다른 구성원들에 비해 부족하니 하루하루가 너무 지옥같고 우울합니다. 다른 구성원들도 잘 안풀리는 시기가 있었겠지만 지금 제 입장에선 너무 잘 풀리니 부러울 뿐입니다. 자대대학원을 가서 케어를 많이 받고 뱀의 머리가 되도록 노력을 할거 그랬나 여러모로 후회가 됩니다..

자퇴를 하고 학사취준을 1년 동안 준비해볼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여태까지 노력한게 아까워서 그만 못두겠더라두요.

두서 없이 글을 올렸는데 마음을 풀 곳이 없어서 김박사넷에 익명으로 글을 올려요.
인생 살면서 이렇게 우울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곳 취업만 된다면 좋겠는데 결과가 너무 안좋으니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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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5개

2023.10.21

대기업 기준, 연고 석사 > 서울대 학사로 승진심사 때 평가됩니다.
연고 석사 가기 쉽잖아요 학부생들은 다 알지만, 최종학력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감투는 있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논문이라는게 석사는 모방에서 시작해서 창의성을 조금만 가미하면 졸업 논문 정도는 나오니 힘내십시오

대댓글 7개

IF : 1

2023.10.21

감투라는게 높은 학위 자체를 말하는거죠?? ㅠㅠ

2023.10.21

승진심사에 학벌, 학력을 본다니 대체 뭔소린지.... ㅡㅡ;;;;; 쌍팔년대 얘기하거나 대기업 말석에 있는 대기업같지 않은 대기업들인지. 최소한 현재 대기업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회사들에선 승진은 업무고과로 평가받는거지 출신교나 학력이랑 관계없음.

2023.10.23

학벌봅니다. 탑티어대기업 현직입니다.
학사는 석사에게
석사는 박사에게 밀립니다.

2023.10.23

낮은연차 티내시나
직책자 승진대상의 업무실적은 큰차이가없어서
감투 차이가얼마나큰데

2023.10.24

진지한 마르틴 하이데거<<<<<<<<<<개 발리는거 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5.07.30

위에 말씀하셨듯이, 특히 임원승진을 위해 학벌이 첫번째 요소는 아니지만 특별한 성과가 없는 사람들사이에서 경쟁하면 영향미치는 경우가 흔히 있죠. 물론 그 작은 차이로 누군 임원 달고 누군 못달고 할수 있습니다. 보기 드문 케이스라고 하긴 좀 어렵습니다.

2025.08.14

맞아요 ㅎㅎ 다보죠~
실무자 레벨에서는 일잘하는게 최고지만 관리자는 다르죠 ㅎㅎ

본인이 못해도 일 흐름 파악하고 분배하는게 중요한데.. 석 박사가 그런걸 더 잘한다고 판단하는거죠 ㄹㅎ

2023.10.21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님 cv에 학벌 그 이상의 실적이 있어야 회사가서 살아 남아요. 설 학석들도 후임보다 승진 못해서 이직하는 경우 많아요.

대댓글 1개

IF : 1

2023.10.21

진짜 맞는 말씀입니다. 노력 별개로 실적이 전부인데 참 ㅠ

2023.10.21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커피사고 밥 사고 해서라도 도움받으셔야함

2023.10.21

본인하기 나름

저도 2학기까지 주제안잡히다가 3학기부터 본격적으로하고 마무리중임.
실험이 잘된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실패가 많았다고 보시면됩니다. 한번에 잘 되면 다 네이쳐쓰죠.

본인도 그만큼 노력했는지 생각해보면 좋을거같네요

대댓글 3개

IF : 1

2023.10.21

선배들이 봤을 때 제가 열심히 하는건 누구든 다 압니다. 다만 미숙하고 가시적인 결과가 없을 뿐이죠.

IF : 1

2023.10.21

항상 듣는말이 진짜 열심히 하네라는 거는 듣고 있습니다.... ㅠ휴

IF : 1

2023.10.21

조언 감사드립니다

2023.10.21

원래 실험은 잘 안되는게 디폴트이고 힘든 것도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또 주변에 본인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여럿 계시는 것은 곧 본인이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걸 의미하겠네요 ㅎㅎ
본인 아이디어를 믿으신다면 그걸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하시고 풀악셀 밟아보시길. 다른 방법 없는 것 같습니다.

2023.10.21

열심히 한다는 소리 들으면 잘 하고 있는겁니다. 그렇게 인정받았다면 선배들이 달갑지 않게 볼리가 없어요. 너무 위축되어 계신거같은데 남들도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다 똑같은 고민 하고 있어요. 주말에 릴랙스 좀 하고 다시 화이팅 하세요.

대댓글 1개

IF : 1

2023.10.21

별의 별 생각이 다들어요. 취업은 될지 가서 성과는 나올지. 제 자신을 너무 갉아 먹는거 같긴 하네요
염세적인 피터 힉스*

2023.10.21

오픈카톡 주세요

대댓글 2개

IF : 1

2023.10.21

네..?
염세적인 피터 힉스*

2023.10.22

실험적인 부분에 있어서 어떤점이 막히고 하는지 자세하고 듣고 싶어서요.
저도 작성자분과 같은 과정을 겪어왔어서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으면 해주고 싶어서요.

2023.10.2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어느 집단에 들어가던지 절대 만족하지 말고 상위 2~30프로 이내에는 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단기간에 되는 목표는 아니지만 이미 그 집단에 소속된 이상 절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닙니다.

대댓글 1개

IF : 1

2023.10.21

매순간 만족을 한적이 단한번도 없습니다. 주변에 대단하고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위축되고 채찍질이 반복됩니다.

2023.10.21

저도 2학기 때까지는 아무 것도 없다가 3학기 때 많이 성장해서 지금 막학기 졸논 마무리하고 졸업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사도 아니고 석사이니까 학부 수석하신 그 노력이랑 머리 갖고 충분히 나쁘지 않은 결과 내고 나가실 수 있어요. 너무 걱정 마시고 지금처럼 열심히만 하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2023.10.22

농담이 아니라....
실험의 빈도를 늘려보세요.
같은 실험도 더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던지 처음엔 반복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 단계를 넘어서면 많은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어요. 당연한소리같이 들려도 생각보다 이 단계까지 다다른 학생 많지 않고 저도 포닥까지 가서야 깨달았습니다.

대댓글 2개

IF : 1

2023.10.22

야근과 주말출근 하면서 노력 한다 생각했는데 더더욱 늘려서 해봐야겠네요 ㅠ

2024.08.06

이거 확실한 테라피 맞음. 저도 바이오분야 처음 왔을 때 5개월은 죽어라 테크닉만 배우고 본 실험 시작해도 데이터 삐끗하지 않았음. 사람들이 노력 안하고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ㅋㅋㅋ 진짜 죽어라 해야함
깐깐한 앨런 튜링*

2023.10.22

박사할거 아니면 연구랑 취업이랑 아무상관없던데
취업잘하고 싶으면 연구 대충하고 취업준비하세요

2023.10.23

ㅋㅋ 나도 카이스트 됐는데 오히려 하향 랩인데 논문 좋은 랩으로 갔지 ㅋㅋ 용의꼬리가 될바에 뱀의 머리가 되겠다는 집념 하에.... 지금 돌이켜보면 신의 한수

대댓글 2개

2023.10.24

카이스트 가신거면 아마 지원한 곳이 다 높은 수준일 거 같은데 하향인거랑 논문 좋은건 어떻게 판단하나요?

2023.10.25

학교가 하향이란뜻이구요, 학생들 학벌도 당연히 카이스트보다 낮습니다. 논문은 교수 citation이나 논문 급들 보면 다 보이지요

2023.10.24

자신이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를 두세요. 대학원이라는 작은 사회에서의 경쟁에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실험이 잘 안돼서 한 학기 더 하거나 심지어 다른 대학원으로 옮기더라도 인생에 큰 영향 없습니다. 여유를 갖고 낙천적으로 하세요!

2023.10.24

인정할 건 인정합시다. 동갑이라고 능력도 같을거라는 생각을 버리세요. 왜 동갑내기 선배들과 본인을 비교하십니까.. 안타깝게.. 선배 중에도 본인보다 못한 선배도 많고, 후배 중에도 본인보다 뛰어난 사람이 있는게 학계고 사회입니다. 우선 이것부터 받아들이셔야 할 것 같네요.
본인이 혼자서 해낼 자신이 없다면, 주변 선배들에게 잘 보여서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인간관계를 만들고 계속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귀찮게 해서라도 성취하셔야 합니다. 회사가서도, 다른 어디를 가서라도 그냥 단순 호의로 손을 내미는 경우는 매우 적습니다. 그런 고민들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욕심이 있다는 것이니 좋은 면이고 자존심 내려놓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2023.12.22

석사하고 취업할건데 주제가중요하지 뭐 실적이 중요합니까.. 어차피 1.2년밖에 안남은거 취업하는거에만 목표를 두세요.
자책해봐야 스트레스만 받습니다.

2025.02.02

저도 똑같은 고민중인데 혹시 지금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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