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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좋아요 미국 좋소 대학 - 연구편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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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7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좋소 대학 교수가 되면 연구는 어떻게 하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글이다.

많은 사람들이 티칭 중점 혹은 내가 부르는 좋소 대학에서는 연구를 하지 않는 줄 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여기 교수들은 박사도 없는 줄 안다. 하지만 내가 있는 학교도 매년 꽤 많은 그랜트를 받는다. 하지만, 연구 중점 대학에 비하면 새발의 피정도이다. 그리고.. 그 중 1/3정도는 상대적으로 쉽게 주어지는 그랜트이다, 뭐 사회적 약자 배려 혹은 중소기업 진흥 기금처럼 좋소 대학을 위한 그랜트들이 있다. 하지만 2/3은 진짜 NSF, NIH, DOE 등등 정부 기관에서 나오는 그랜트이다.

그럼 어떤 교수들이 좋소에서 저런 정부 기관에서 그랜트를 가져 오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몇몇 예를 들어 보기로 하자.

동료 교수 중에 암흑 물질 하는 사람이 있는데 박사를 10위권에서 했는지 포닥을 10위권에서 했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괜찮은 대학에서 박사를 받았고 괜찮은 대학에서 포닥을 했다. 이 사람을 보면 꽤 똑똑한데 하는 생각이 드는데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이 학교에서 뭘 어떻게 연구를 할 수 있으려나 했다, 그것도 암흑 물질을.

그런데, 꽤 큰 펀드를 따서 다른 연구 중점 학교랑 협업 해서 방학마다 거기 가서 연구 하다 온다. 이렇게 펀드를 따는 교수가 은근히 많다. 이런 사람들을 봤을 때 처음에는 이제 곧 여기를 떠나려나 보군.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 하는거겠지. 생각 했는데 안 떠난다. 그냥 쭈욱 하고 있다. 이게 아마 사람들이 말하는 끊임 없는 자기 개발인가 보다. 또 어떤 교수들은 학생들 리서치를 위한 펀드를 딴다. 보통 단과대 단위로 가져오기도 하고 아님 다른 근처 주립대와 협동으로 교수법 개발이나 학생들 연구 지도 명목으로 그랜트를 가지고 온다. 보통 이런 그랜트는 혼자 쓴 것도 아니고 다른 학교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이 학교를 떠난다면 이 펀드에서 한푼도 가지고 가지 못한다.

여튼 이 사람 저 사람, 테뉴어 트랙이든 테뉴어드 교수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한다. 그래서 나도 좀 쉬었던 연구를 다시 하기로 했다. 하지만 좋소에서 내가 연구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해서 당장 뭐 할 수 있는게 없다. 이전에도 얘기 했지만 연구 환경이랄게 없다, 있기는 하지만 그게 뭐.. 연구 대학에 비하겠어..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들 잘 아는 것처럼 그랜트 프로포절은 '이러 이러한 것을 요렇게 저렇게 잘 해 보겠다' 하는 것이지만 그 밑바탕에는 이제까지 이렇게 해 왔는데 성공적이더라 그러니 이것을 이렇게 키워서 저렇게 해 보겠다는 즉, 적어도 preliminary 연구 결과가 긍정적이니 제대로 해 보겠다는 의미가 있는데 대학원생도 없고 그랜트 머니도 없는데 preliminary 결과를 어떻게 낸단 말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뤄 보기로 하자.. 만약 궁금한 사람이 좀 있다면...

*관련 글들
좋아요 좋아요 미국 좋소 대학 - 연구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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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미국의 좋소 대학 교수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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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3.06.02

좋좋소 시리즈 잘 보고 있습니다. 연재 시리즈로 꾸준히 해주세요.

2023.06.02

진짜 잘 보고 있어요!!

2023.06.02

궁금해요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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