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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교수도 못 되서 회사나 갈까 하다가 미국서 교수 된 경우

IF : 1

202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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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08

요 며칠 학교냐 회사냐 그런 이야기로 게시판이 떠들석 한 것을 보니 박사 끝나고 한국을 갈지 미국에 남을지 고민하던 몇년 전 생각이 나네요.

인서울이나 수도권 소재 대학을 생각한 것도 아니고 지거국 아닌 통폐합을 앞둔 지방국립대라도 간절히 가고 싶다였는데 지원 자격조차 안 되더군요. 그나마 회사들이랑 미국 대학들하고는 잘 풀렸습니다. 그래서 한국 교수 임용에는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한국 대기업에 지원해서 최종 오퍼도 받아 놓은 상태였고 미국 몇몇 학교에서 오퍼가 와서 결국 미국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 때도 귀국해서 교수가 되거나 연구소나 회사에 들어가거나 아님 미국에서 회사나 대학으로 가는 다양한 케이스들이 있었는데 그 때는 구글이나 이런 빅테크 가는 것보다 인서울 대학에 교수로 가는 것이 더 잘 풀린거라 생각 했었죠. 게시판 글처럼 몇년 사이에 한국 대학 교수의 위상이 많이 깎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미국 대학에 가는 것은 선택이지만 다들 마음 한편에는 언젠가는 모교 교수가 되는 계획을 품고 살았죠. 실제로 많은 분들이 모교로 돌아 갔습니다. 아.. 대기업 임원으로 간 선후배들도 있기는 하네요.

그렇게 다양한 커리어를 가지고 살아가지만 실제로 누가 더 성공 했네 누구는 망했네 이런 얘기는 안 하고 삽니다. 살아 보니 그냥 다른 길일 뿐이거든요. 돈 적게 버는 교수가 되는 것도 이유가 있는거고 교수가 되어, 창업을 하던 뭘하던, 돈 많이 버는 것도 그것도 이유가 있는거고 회사에 가서 연봉 몇억씩 받는 임원이 되는 것도 각자의 이유일 뿐이니까요.

남이 회사로 가서 돈을 많이 벌던 교수가 되어 돈 못 벌면서 꼰대글을 쓰던 남의 이유에 대해서 그렇게 열 내면서 살지 마세요. 다 부질 없습니다. 이걸 빨리 알면 알 수록 이득 보는 겁니다.

뭐.. 한국서 교수하면서 학생들한테 존경 받고 사회적 지위나 명예 같은 것도 가져보고 싶지만 잘 나가는 한국 교수들처럼 일년에 3억도 넘게 벌어보고 싶지만 그건 남의 인생이니까요. 남의 인생에 열 낼 필요 없죠. 한국 교수들에 비해 놀고 먹는 미국 교수입장에서는 사회적 지위나 명예가 없어도 적정한 연봉과 잘 된 연금 시스템에 감지덕지 합니다.

워낙 허언증 환자가 넘치는 김박사넷이라, 혹시나 해서 캘리포니아 공무원 급여 시스템에 들어가서 지난 두 해 W-2 캡쳐 해서 첨부 합니다. 그냥 한국서 지방대 교수 지원도 못하는 미국 박사도 미국서 이 정도는 버는구나 하고 참고 하시면 되겠네요. 참고로 지금 있는 곳 물가는 주택 중위값은 40만불이고 4인가족일시 기대소득치는 8만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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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개

2024.03.03

작성자님은 미국에서 학위 딴 케이스라 여기있는 글들과는 경우가 좀 다르죠..
여기 대부분이 국박들이고, 미국임용에 있어서는 국내학위자는 상당히 불리합니다. 미국은 티칭능력도 중요하기때문에 임용시 미국에서 코스웍 마친 미국학위자가 훨씬 유리해요. 학교 랭킹을 한없이 낮추면 국내학위자도 임용되는 케이스도 보긴 했습니다만..

대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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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

한국서 박사 받고 포닥으로 넘어 와서 교수 된 케이스들 좀 있고 카이스트나 포스텍 출신으로 바로 임용 되는 케이스도 몇번 봤습니다. 유럽이나 중국에서 박사 받은 교수들은 꽤 있는데 한국에서 박사 받은 케이스들은 꽤 드물죠. 대부분 포닥들이 한국 교수 임용 생각하고 미국으로 포닥 온거라...

그래서 아직까지는 한국에서의 교수의 위상이 꽤나 굳건하다.. 하지만 교수를 하고 싶지만 한국에서 어렵다면 상대적으로 임용 쉽고 대우 (인서울 제외) 좋은 미국도 고려해 볼만 하다 생각합니다. 어디서 교수하거나 회사에서 연구원 하거나 그냥 직업일 뿐인데 해외가 더 나은 기회가 있다면 잠시 발 담궈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2024.03.03

우선 장학금으로 온거면 의무귀국에 걸리고, 포닥중 결혼해서 같이 온경우가 꽤많은데 이경우는 가족때문에라도 리턴 생각하죠.. 저도 카이스트 학석박에 T3 포닥 2년반정도 하면서 미국학교 지원도 고민했는데, 태뉴어도 그렇고 nsf 과제수주도 뭔가 쉽지 않더라고요. 주변에서도 한국박사학위받고 r1에 교수임용된 분들도 해외포닥을 오래하먄서 네트워킹도 챙기고 과제수주도 경험해보는등 좀 고생을 많이하더라고요..
근처 한국인 박사과정생들은 십중팔구 빅테크 노리는것도 신기했습니다. 한국 극소수 학교 아니면 굳이 돌아갈 생각을 안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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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

ㄴ 한국은... 지방 출신 아니면 지방 국립대 갈 생각을 잘 안 하고 가더라 하더라도 인서울 혹은 수도권 학교로 2-3년 뒤에 옮기더라고요. 한국에 돌아갈 메리트가 있는 학교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 아닐까요? 그 외에는 한국에 가고 싶은데 여기라도.. 그런 케이스일테고...

30대 미혼이면 남자는 한국행도 꽤 많은데 여자는 미국 잔류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만 본거라 샘플이 작기는 하지만 30대 여자 싱글 박사들 다 미국서 교수하고 있고 30대 남자 싱글 박사들은 대부분 한국서 교수가 되었네요.

2024.03.03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저도 센프란서 공부중인데 제주변 지인들은 솔직히 한국 교수들 특히 요새언급되는 인서울 하위권~수도권 교수는 기피하고 있는추세 같아요. 아무리 현직분들이 좋다 주장한들 이미 일어났던 한국 출산율문제는 절때 고칠수없는일이니까요. 그래서 빅테크를 1순위로 선호하고, 이후 국내리턴도 대기업을 생각보다 정말많이고려하죠.

조교수들폄하의도는없지만 서부탑스쿨 기준 느낀것들을 말하는거니 오해는 마세요.... 인기글 교수들 댓글듷 살벌해서

대댓글 1개

IF : 1

2024.03.03

출산율이 큰 문제이기는 하죠. 그게 연금 제도에도 영향을 미칠테니. 각 지역별 신입생 없는 초등학교 숫자를 보면 정말 충격입니다.

2024.03.03

제가 느끼기엔 미국 임용이 한국 임용보다 훨씬 어려운것 같은데.. 어떤면에서 미국이 더 쉽다고 생각하셨나요?

대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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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

정확히는 한국 교수는 한국 시스템에서 박사 한 사람이 미국서 박사 한 사람보다 쉬(웠던)운 케이스입니다. 지금은 SPK, IST 및 YK등 많이 바꼈지만 아직도 지거국만 하더라도 정성 심사보다는 정량 심사니까요. 그래서 여기서도 논문 몇개 그걸로 내 실적이 낫네 마네 하고 있죠.

미국이라고 해서 숫자가 안 중요한거는 아니지만 컨텐츠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이라면 원서도 못 낼 사람들이 좋은 학교 교수 되고 펀드 잘 따고 그러죠. 다르게 말하면 논문 편수가 저조하더라도 그 사람의 능력을 잘 알아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한국도 이렇게 많이 변하고 있는 중이기는 하죠.

2024.03.05

대부분 대학이 정성심사 합니다. 특히 분야별 탑저널은 있으면 아주 좋아하죠. 다만 연구 자체에 대한 평가는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지, 아니면 세미나 한번하고 채용해야하는 절차 때문에 그런지 잘 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하루죙일 얘기하면서 평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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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정성심사라 해도 거기에 점수를 메기는게 정녕 정성심사일까요? 아는 케이스가 적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널이나 학회 급에 따라 1편에 몇점 그리고 그 다음 급은 몇점 그리고 대부분 1저자 몇점 교신저자 몇점 그리고 저자 수로 점수 나누기 이렇게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도 정량 심사죠.

그런데 한국은 그게 제일 공정한 심사라고 볼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겠죠. 채용 비리다 뭐다 말 안 나올 가장 공정한 평가 방법이라..

2024.03.05

제가 느끼기엔 미국은 오히려 Diversity 나 Network 같은 다른 요소 때문에 잡마켓이 혼란스럽더라구요. Top 40 정도면 전세계에서 지원자가 쏠리다보니, 세계적인 아웃라이어급 실적이 아니면 아시안 남성으로 임용되는건 정말 쉽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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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6

ㄴ 혼란스럽다기 보다는 다양한 학생들이 있고 다양한 인종이 있는 미국이라 한국과는 아무래도 다를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아직도 대부분의 교수가 백인 남성 그리고 공대로 오면 아시아 (동아시아+서아시아) 교수들인데 학생 비율을 생각하면 맞지 않죠. 한국은 대부분의 학생이 한국인이니 교수도 한국인인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공대 특히 탑공대일수록 아시안 비율이 많은데 전부 백인이라면 그것 또한 이상한거겠죠.

2024.03.03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한국교수도 서울대나 KAIST 정도의 교수가 되지 않으면 거기서 거기입니다. 항상 남의 떡이 커보이는 법. 특히 정년이 없는 미국 교수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지요.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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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카이스트에 아는 교수들 보면 거긴 뭐 진짜 최상이고.. 연고대 또한 나빠 보이지 않고.. 지거국 아닌 지방 국립대도 통폐합 문제가 있어 그렇지 연봉은 나쁘지 않게 나오더군요. 근데 지방은 지방대로 문제가 있어서..
진지한 제임스 맥스웰*

2024.03.04

캘리에 주택 가격 중위값이 40만불인 곳이 어디죠?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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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어디라고 딱 꼬집으면 신상이 들어나서.. 하지만 생각보다 여기저기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위값은 중위값일 뿐이죠.

2024.03.05

좋은 글!
100% 동의합니다!

2025.02.23

아우 페이도 든든하네요 정말

2025.06.10

지거국 제외 지방국립대 sci 3편(경우에 따라 q1급 저널 요구도 다름 저는 최대 2편 봤네요)에 양적심사 5편이 디폴트 아닌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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