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외(일본)에서 박사취득(공학) 후 일본내 대학에서 교원(정년보장x)로 근무중입니다. 막연히 한국에 교수가 되서 돌아가고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 한국의 상황(출산율 급감, R&D예산 삭감, 학교 통폐합 등)을 보면서 어지간한 수도권 대학이나 거점대학 이외에는 교수가 되도 20-30년 후에는 정말 쉽지않겠구나 라는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구실적이나 분야 등은 한국에서도 주목받는 분야에 논문 등 실적도 연 10편(공저자 포함)정도 꾸준히 나오지만 한국에는 대단한분들이 많이 계시기도하고… 논문 퀄리티나 채용 가능성을 떠나서, 선택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마음같아서는 연구가 좋고 학교에 있고싶지만, 어느정도 현실과 타협(+앞으로의 상황도 고려)해야할것 같습니다.
1. 일본 대기업 or 연구소 (정년보장, 40세기준 연봉 1.2억 이내 정도) 2. 한국 수도권및 지거국 이외의 지방대 교수 (정년보장)
혹시 해외유학 후 정착하셨거나, 유학 후 한국에 자리잡으신 박사님들이 계시면 귀중한 코멘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사항: 와이프는 일본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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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개
2023.10.21
결혼하셨으면 배우자분의 의견에 따라..... 참고로 일본 대기업 연구소 정년보장 안됩니다(한국도 법적으론 정년보장되죠. 실상은? ㅎ). 본인하고 배우자 중 어느쪽이건 더 안정적이고 수입좋은 직장 잡는 쪽으로 가는게 .... 배우자가 일본에서 괜찮은 직장 가지고 있다면 한국애선 어려울테니, 일본이 나을확률이 높겠죠.
그리고 일본은 보통 유학가는 미국하곤 상황이 너무달라서... 도쿄에서 서울 거리면 미국 대학도시에서 대도시 거리하고 비슷합니다.
대댓글 10개
2023.10.21
가족 제외하고 선택하라면 저 중에서는 당연히 한국 대학 교원으로 갑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같은덴 완전히 다국적 기업이니 특이한거고, 일반적으로 해외 기업에서 외국인으로 근무하는건 설움이 많습니다. 대학에서 일하는거랑은 전혀 다릅니다. 특히 일본처럼 폐쇄적인 사회는 볼것도 없습니다. (참고로 제가 미국 회사 근무중인데 미국에 있는 일본 대기업 지사 일하다 저희 회사로 이직한 미국인이 일본 회사의 폐쇄성에 학을 뗍니다. 미국지사가 이럴진데 일본 본사요? 한국의 미래 불확실실은 불확실이고 일본 회사 폐쇄성은 확실입니다.)
2023.10.21
답변 감사합니다. 대기업 연구소를 적은 이유는 최근 제안을 받은곳(자동차업계 T사)이 정년보장은 확실한곳이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폐쇄적인 시스템이나 외국인으로의 제한 등등은 극히 공감합니다. 한국인으로써 갑갑할때가 많지만 그외 생활은 일본이 훨씬 좋습니다.(특히 사람들…)
2023.10.21
회사는 합법적으로, 아주 문제없이 사원을 자발적 퇴사시킬 수 있는 카드를 아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도요타가 그 카드들을 쓰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023.10.21
참고로 그 사람이 대학에선 친구랑 동료인데 회사로 가는 순간 경쟁자 상사 부하가 됩니다. 정말 전혀 다른 사회로 변합니다.
2023.10.21
그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기업이니 무적일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한국기업은 고려하지 않는중입니다.
2023.10.21
제가 전공이 현기쪽이랑은 멀어서, 그쪽 해외인력 리쿠르팅 분위기를 모르겠는데 현기가 일본계 회사 채용에 적극적이라면 도요타 가보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다시 움직여도 손해볼거 없으니.... 그리고 도요타 정도 커리어면 나중에 미국이나 유럽계 이동에도 도움이 될것같고요.
2023.10.21
참고로 제가 말씀드리린 기업의 합법적 자발적 퇴사 유도 카드는 한국기업만 쓰는거 아닙니다. 제 지인중에 일본 전자 회사 다니던 사람도 저걸로 날아갔습니다. 그 안정적이라는 유럽 회사들도 저거로 사람 날립니다.
2023.10.21
그렇군요. 어딜가나 일안하고 못하는 사람은 있을테니 정리할수있는 방법이 있나봅니다. 아직 30대인데 정년 이렇게 따지는것도 생각해보니 조금 부끄럽네요. 아직 갈길이 먼데..
2023.10.22
일본 폐쇄성.
미국현지 대기업에서 일하며 일본지사 사람들과 코옵중인데, 뭔가 자기들만의 회사와 팀을 운영한다는 느낌을 너무 받아서 답답.
나나 우리팀은 다 공유하며 소통을 하며 프로젝트를 끌고갈려하는데, 일본팀은 너무 자기들끼리만 뭘 할려하고 자기들만의 리소스가 있고그럼. 이건 나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다 그렇게 말하더라.
2023.10.22
많이 갑갑하지요. 그런부분들이 아무래도 일본이 정체되고 조금씩 가라앉는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인듯 합니다. 빨리, 효율적으로 하는게 거의 불가능이죠.. 저도 내 나라에 돌아가고 싶지만 한국은 정체기가 오는게 아니라 진짜 급락할것 같아서요.
2023.10.21
솔직히 연봉은 국내에서도 그정도 혹은 그 이상 수령은 가능합니다. 세후 1.2억이면 말이 달라지지만요.. ㅎㅎ 저는 우리나라가 출산율에 대해서 심각수준을 정확히 모르고있다 생각합니다. 말씀하신것처럼 20년뒤만 해도, '현재 진학생'에 비해서도 절반이 됩니다. 근데 윗학교들이 뽑는 인원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죠. 출생아수를 보면 - 베이비붐세대와 겹치는 90년생들은 70만명 (현 30대) - 지금 대학입학중인 00-04년생은 50만명 - 10년뒤 대학입시인 10-14년생은 45만명 - 20년뒤 대학입시인 20-23년생은 25만명도 안되죠. 지금 대학원과정중이거나, 박사학위를 받고 있는사람들의 1/3수준 인겁니다. 정원은 증가하고있으니, 대학입시 경쟁률은 3배보다도 더 낮아지겠죠. 그럴수록 당연히 상위권 학교가 아니면 학생수주하는데 어려움도 느끼고, 학생수준도 떨어질겁니다. 저는 spk학석박-미국탑대학 포닥후 지금 10위권 학교에서 현직인 30초반인 현직입니다. 저도 30후반까지 보다가 상위권학교로 옮길 각이 안보이면 진지하게 싱가폴이나 미국쪽으로 학교옮길 기회 적극적으로 찾아보려고 하고있습니다. 전 진지하게 20년뒤 우리학교는 가망성없다 생각하거든요.
대댓글 8개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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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혹시 중동은(킹 압둘라 대학 등)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23.10.21
지거국도 그 위상의 하락은 가속화될수밖에 없다 봅니다. 정치꾼들은 본인표만 신경써서, 지방소멸화나 출산율에 진지하게 걱정하는 사람이 있나 싶어요. 부산은 이미 고령화의 늪에 빠지고있고, 부산경북대 조차도 입결 급락중입니다. 과연 이게 시간이 해결해줄까요? 사람이 줄어들수록 사람들은 서울에 살고싶은 욕망은 커질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지금당장은 학교에있는것 만족하는데, 지금 다른교수들은 나이가많으니 20년뒤면 은퇴라서 별신경안쓰는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20년뒤여도 현직이여야 되는데 걱정 정말 많아요. 포닥가서 NIH신청한상태였다가 임용되서 귀국한건데, 솔직히 후회되네요. ㅎㅎ
2023.10.21
중동은 여성인권이 워낙 개판인 동네라, 평생 싱글로 살거면 모르겠는데 가족 데려가 살 동네 아닙니다. 카우스트 괜히 그 엄청난 대우를 해도 사람들 안가는거 아닙다.
2023.10.21
중동은 솔직히 연구환경이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아는게 없어서, 돈이 많겠다?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NYU abu dhabi는 좀 아네요
2023.10.21
답변 감사드립니다. 역시 현직분이시라 고민되는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셨네요. 아무래도 학생수 감소가 제일 신경이쓰입니다. 일본도 앞서 인구감소를 겪다보니 국내 상위권 대학이지만 학생들 수준이나…박사 자체를 진학을 안합니다. 인구가 줄어서 자리는 많으니 왠만하면 다 대기업에 취직하기 때문이죠. 학내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현재도 몇분 계셔서 왓다갔다 하시는것도 자주 보이지만, 한국도 곧 학생들이 이렇게되지않을까 염려도 되네요. 지금 세대야 취업이안되니 대학원진학을하고 피터지는 경쟁속에서 살아남으려하다보니 쟁쟁한 스펙을 쌓지만, 곧 시대가 바뀌지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한국기업을 고민하지않고 현지기업을 생각하는이유는 당장 연봉보다는 정년보장, 생활환경 때문인것이 큽니다.
2023.10.23
중동 여성인권은 재밋는 토픽이네요. 여자들 운전 못하게 한다고 뭐라햇엇는데 그대신 운전수를 붙여줍니다. Kaust 교내는 거의 미국이나 마찬가지인데 히잡두르고 다녀야된다 생각하시나봐요. 카우스트 졸업자입니다. 입학할때는 도박하는 심정으로 넘어갓는데.. 학부 교수님들도 거길 왜가느냐 되물어보셧어요. 몇년 지나서 찾아뵛더니 하나같이 거길 어떻게알고 갓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국제적으로 학교위상 괜찮은 편이고.. 포닥지원 과정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국이 아니라서 (그나마 영어가 더 잘되는게) 보너스였던거 같네요. 현재 몸담고 있는곳도 포닥채용중인데 한국분들 안타깝지만 서류컷을 못넘으십니다..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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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턴 프리드먼님! 저도 제가 있는 미국 대학에서 진짜 미친 대가 교수님이 KAUST로 가셨다는 말을 듣고 알게 되었죠. 교수진은 정말 죽이더군요.
2023.10.23
일본은 정말 박사진학을 잘 안하더라고요. 유학도 잘안가는편이고요. 저도 지금 도쿄대 로봇랩중 한곳과 오랜기간 같이 공동연구를 하는데, 뭔가 일본감성?? 오타쿠?? 끼가 조금 나는 연구를 많이 하는게 사실 좀 신기하더라고요. KAUST는 미국에있을때든 한국에있을때든 저는 주변에서 출신 못봤는데 신기하군요.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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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 일공인데 와이프 일본인이면 걍 일본에서 교수할 듯 싶네요. 아시다시피 일본은 회사에서 박사 대우가 시궁창이라 일본인들 박사 아무도 안가잖아요. 차라리 교수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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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답변 감사합니다. 그렇죠..박사진학 자체를 안하니 이친구들 데리고 논문한편 쓰기가 참 힘듭니다..
2023.10.21
지방대로 가시려거든 되도록 국립대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타 국립대와 병합되더라도 유지는 될 수 있을테니까요. 또한 많은 분들이 지방이면 대형(의/약 포함한)사립대 1-2개까지는 그래도 괜찮을 것이라고는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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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댓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국립대면 적어도 해고 걱정없이는 일할수있겠지요. 어디 붙어도 월급을 받을수있겠지만… 한국은 지금 일본보다 더한 급변화 시기가 올것이 예상되니 이런저런 고민이 많이 됩니다.
2023.10.22
근데 솔직히 일본에서 한국 교수할정도 실력 가지시면 오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글쓴 내용 읽어보니 한국 교수가 대우나 환경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일본에 있다가 한국 오시는 분들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다들 만족해 하십니다. 근데 일본에 가정도 있으셔서 이게 좀 고민거리긴 하네요..
대댓글 1개
2023.10.22
답변 감사합니다. 한국내 탑대학 갈정도 실력 및 경력이면 고민할것도 없겠지만은… 제가 그정도가 안되는것 같으니 고민이 많이 됩니다. 아직 애는 없지만 한국에 살기 팍팍한것도 고민이기도 하구요.. 저도 오랜만에 한국가면 불편함을 느끼는데 일본사람은 말할것도 없을겁니다.
칠칠맞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2023.10.23
스시녀라는 표현은 좀 그렇네요... 아무리 넷상이라지만...
대댓글 1개
2023.10.23
불편을 느끼셨다고하니 수정했습니다.
2023.10.23
일본에 계시는게 2.7배쯤 나은 선택인거 같습니다. 귀국은 은퇴이후 이중국적으로 들어오세요. 특히 한국은 연금이 미래가 없습니다. 사람도없고 학생도없고 서울부동산 하나로 연명하는중임...
대댓글 2개
2023.10.23
댓글감사합니다. 일단 영주권은 보유중입니다만, 일본은 출산율 1.3명은 유지하는데도 지금세대는 연금 못받을거라는 추세더라고요. 한국은 0.6명대라… 어찌될지 상상도 잘 안됩니다.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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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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