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공공임대주택 사는 기초수급자고, 빚은 없지만 부모님 두분 다 일용직 노동자셔서 하루하루 위태로움. 당연히 노후대비 안돼있고 고정수입도 없고 하루 벌고 하루 사는 사람들임.
중학생 때부터 장학금 찾아 받아먹어서 용돈, 학비 등등은 내 선에서 다 해결했고, 고등학생 때까지 이러다보니 1순위는 무조건 대기업 취업이었음. 빨리 돈 벌어서 부모님 좀 쉬게 해드리고 싶었고, 가난이 너무 지긋지긋했음.
1지망 대학교 붙었는데 서울가면 생활비가 많이 든다고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그냥 집근처 지거국 감. 정말 많이 울었다 이때..
대학교 가서 스펙 쌓는 용으로 학부연구생을 했는데, 나랑 잘맞았음. 학부생 주제에 학회도 자주 다녀오고 논문도 쓰기 시작하면서 교수님이 적극적으로 석사를 권유하셨고, 자대에서 석사를 시작함. 내 상황에 좀 욕심이긴했지만, 연구를 너무 하고싶었음..
다행히 잘맞는 분야여서 실적은 잘나왔고 (며칠전에 IF 20짜리 억셉남!!!!!!), 곧 석사 졸업임. 부모님 설득해서 박사까지 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갑자기 아버지가 아프심. 아프셨던 게 갑자기는 아니겠지만 소식을 어제 갑자기 들었음. 좀 큰 수술을 해야하는데 아버지가 위험 직종이라서 보험 가입이 제대로 안된다고 함. 수술비는 우리 형편에 턱도 안돼서, 이곳저곳에 수술비 빌리러 다닌다고 어머니한테 전해들음. 아프셔서 당연히 일도 못하시고, 가세가 크게 기울어짐.
현타가 옴. 그냥 내가 너무 미워짐. 지금이라도 박사 입학 취소하고 취업해야할거같은데, 내 욕심때문에 그렇게 못하는걸 아니까 내가 원망스러워짐. 차라리 학부 졸업하고 바로 취업했으면 돈이라도 모아놔서 부모님이 자기들 몸걱정만 하지 돈걱정은 안하셨을텐데. 상황이 그냥 너무 답답하다. 돈은 어떻게 구하지. 상황이 너무 갑갑해서 토할거같음. 그냥 취업할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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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개
2025.08.02
한국장학재단에서 매학기마다 200만원씩 아주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생활비 대출 제도가 있는데 이용해서 병원비로 보태심이 어떠세요?
대댓글 1개
2025.08.02
교수님께 사정을 설명드려서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제가 너무 힘들 때 교수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렸더니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시더라고요 (금전적인 도움은 아니었긴 하지만). 아마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것 같습니다
2025.08.03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부모님 아프셔서 지금 박사 진학 포기하신다면, 먼 훗날 언젠가 님이 못다 이룬 꿈에 대해 돌아가신 부모님을 원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 님의 인생을 위해 욕심부린다고 할지라도 부모님은 님을 원망하지 않으십니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개척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욕심을 부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2025.08.03
박사는.. 하고 싶으면 직장생활 하다가 해도 되고, 직장 다니다가 그만두고 해도 돼요. 급한 불 끌 수 있는 선택을 하세요. 가족을 책임지는 것은..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직장인은 낮은 이자로 대출도 더 잘돼요. 지금까지 달려온 것을 후회하지 마세요. 해결 방법은 항상 있어요.
2025.08.03
초저금리 대출이 좋은 선택 아닐까 싶습니다. 나중에 취직하면 금방 갚을 수 있잖아요. 힘드시겠습니다…
2025.08.03
이건 학자금대출 금리낮은거 일단 다 땡겨 쓰고 볼 일인거같은데? 물론 박사취업 잘되는 분야 랩으로 가야겠지만
2025.08.03
박사 안한다고 죽나?X 나중에 할수있냐? O 심지어 파트라도 퇴근하고 짬짬이 연구실들르고 연차내고 코스웍하고
저도 학부생이지만 벌써 10개월 정도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석.박사 선생님들 만나 뵙고 얘기나눴을 때 석사 졸업 후 바로 취업한 다음에 조금이나마 여유 생기고, 연차 쌓이면 박사 취득하는 게 낫다 하시더라고요 석사 후 바로 박사 한 사람은 사회 나가면 석사 취급받고, 박사 원하는 집단에서는 리더급 인력을 원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어린 박사는 오히려 곤란해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와 관련해서 랩실 지도교수님과 상담 나눠보시는 건 어떨까 하고 추천드립니다
2025.08.03
요즘 박사학위 학생들에게 지원금을 많이 줍니다 회사에서 석사급으로 일한다고해서 그 만큼 수입이 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차라리 더 열심히하고 지도교수님하고 상의해서 박사를 빨리 받고 고연봉포지션으로 가는것을 추천드립니다
2025.08.03
지금이라도 취업하세요. 끝.
2025.08.04
이공계 특징이 빨리 가난해지고 돈은 잘 안벌리는거 같음
2025.08.05
지거국, 석사논문, 집안환경이 나랑 매우 비슷한 경우네. 난 교수님이 3000만원 빌려주셨다. 결국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사망 보험금으로 갚았고. 박사끝내고 포닥하면서 아주 조금씩 겨우 어머니 용돈 드리다가 교수임용되고 지금은 남증 월급만큼 주고 있음.
2025.08.05
T발언이지만, 저 또한 집안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학생, 대학원생 내내 알바/과외하며 돈을 벌었고, 자급자족으로 지난 10여년간 살아 왔네요. 부모님 모두 대학원 진학을 반대했으나, 의지하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충분히 하실수 있습니다. 미래를 기원해요!
2025.08.06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아버님께서 산정특례에 해당하는지 알아보셔요. 그럼 병원비 수술비등등 부담을 많이 덜게 될 것 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입니다 지원받을수있는 방법있을겁니다 그리고 대학병원의경우 원무과에가셔서 차상위계층 병원비 지원 가능한지도 알아보시길바랍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현재 취업시장 진짜 말안됩니다. 석사만하고나온다고 바로 취업되는 시장분위기가 아니에요 일단 박사입학 취소는 보류해두시고 찾아보시길
2025.08.02
대댓글 1개
2025.08.02
2025.08.03
2025.08.03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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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4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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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6
2025.08.07
202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