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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온게 잘못된 선택이었나 싶음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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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공공임대주택 사는 기초수급자고, 빚은 없지만 부모님 두분 다 일용직 노동자셔서 하루하루 위태로움. 당연히 노후대비 안돼있고 고정수입도 없고 하루 벌고 하루 사는 사람들임.

중학생 때부터 장학금 찾아 받아먹어서 용돈, 학비 등등은 내 선에서 다 해결했고, 고등학생 때까지 이러다보니 1순위는 무조건 대기업 취업이었음. 빨리 돈 벌어서 부모님 좀 쉬게 해드리고 싶었고, 가난이 너무 지긋지긋했음.

1지망 대학교 붙었는데 서울가면 생활비가 많이 든다고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그냥 집근처 지거국 감. 정말 많이 울었다 이때..

대학교 가서 스펙 쌓는 용으로 학부연구생을 했는데, 나랑 잘맞았음. 학부생 주제에 학회도 자주 다녀오고 논문도 쓰기 시작하면서 교수님이 적극적으로 석사를 권유하셨고, 자대에서 석사를 시작함. 내 상황에 좀 욕심이긴했지만, 연구를 너무 하고싶었음..

다행히 잘맞는 분야여서 실적은 잘나왔고 (며칠전에 IF 20짜리 억셉남!!!!!!), 곧 석사 졸업임. 부모님 설득해서 박사까지 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갑자기 아버지가 아프심. 아프셨던 게 갑자기는 아니겠지만 소식을 어제 갑자기 들었음. 좀 큰 수술을 해야하는데 아버지가 위험 직종이라서 보험 가입이 제대로 안된다고 함. 수술비는 우리 형편에 턱도 안돼서, 이곳저곳에 수술비 빌리러 다닌다고 어머니한테 전해들음. 아프셔서 당연히 일도 못하시고, 가세가 크게 기울어짐.

현타가 옴. 그냥 내가 너무 미워짐. 지금이라도 박사 입학 취소하고 취업해야할거같은데, 내 욕심때문에 그렇게 못하는걸 아니까 내가 원망스러워짐. 차라리 학부 졸업하고 바로 취업했으면 돈이라도 모아놔서 부모님이 자기들 몸걱정만 하지 돈걱정은 안하셨을텐데. 상황이 그냥 너무 답답하다. 돈은 어떻게 구하지. 상황이 너무 갑갑해서 토할거같음. 그냥 취업할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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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5.08.02

한국장학재단에서 매학기마다 200만원씩 아주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생활비 대출 제도가 있는데 이용해서 병원비로 보태심이 어떠세요?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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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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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아프셔서 지금 박사 진학 포기하신다면, 먼 훗날 언젠가 님이 못다 이룬 꿈에 대해 돌아가신 부모님을 원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 님의 인생을 위해 욕심부린다고 할지라도 부모님은 님을 원망하지 않으십니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개척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욕심을 부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2025.08.03

박사는.. 하고 싶으면 직장생활 하다가 해도 되고, 직장 다니다가 그만두고 해도 돼요. 급한 불 끌 수 있는 선택을 하세요. 가족을 책임지는 것은..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직장인은 낮은 이자로 대출도 더 잘돼요. 지금까지 달려온 것을 후회하지 마세요. 해결 방법은 항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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