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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후 첫 학기를 마무리하며 학점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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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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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카이스트 학점 글을 보고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올해 3월 임용된 신임교원입니다.

저는 학부 때 학점이 좋지 않았습니다 3.7 마무리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대학원을 운좋게 (그당시 대학원 경쟁률이 지금처럼 높지 않음) 들어가고, 잘 적응하여 좋은 실적으로 잘 마무리 했습니다.

이런 경험은 저는 학점이 중요한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지만, 이번 첫 채점 결과 무조건 학점 높은 친구들을 우선으로 뽑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말도 못할정도로 실망스럽고, 이렇게 쉽게 냈는데 이것도 공부를 제대로 안하는 아이들을 보며 학점은 성의이자 노력의 척도가 맞다고 생각이 바뀐 것 같습니다...

다른 교수님들도 비슷한 경험을 겪고 변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학점은 꼭 잘 챙겨주세요... 학점밖에 안보입니다... 이제... 낮으면 바로 인턴도 거절하려고 합니다... 믿음이 안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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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개

2024.06.19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동의합니다. 지거국 교수인데 학생들 뽑아보면 집중력, 성실함, 논문 리딩, 연구퍼포먼스 등 모든 면에서 95% 학점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어쩌다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다 설명 가능합니다. 상위권 대학원은 모르겠지만 중하위권에서는 학점이 거의 전부라고 봅니다.
못된 피보나치*

2024.06.19

학점 매우 중요하죠. 상위권 대학도 마찬가지. 학점 안 좋다고 대학원에서 꼭 못하는 건 아니지만, 학점 좋은 애들은 보통 더 빨리 배우고 성과도 금방 내더라구요.

2024.06.19

서울대 학부 3.5도 많이 부족하다 느끼시는 건가요...

대댓글 1개

2024.06.19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아니요... 서울대 학부면 상관없습니다 ㅎㅎ... 애매한 중상위 학교인데... 학점 낮은 애들 받을 이유가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2024.06.19

타분야는 모르겠지만 CS 전공으로 학부 때 일부 교수님들의 시험문제들이 강의 교재를 토씨하나 안틀리고 외워야 학점을 잘받을 수 있는 문제 유형으로만 출제하셨고 그런 시험에서 학점을 잘받은 학생들과 팀플을 하면 응용과 실전에서 굉장히 처참한 수준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마땅한 실적이 없는 학부생을 평가하는데는 어느정도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앞서 설명드린 유형처럼 달달 외운게 전부인 학생들에게서 실적을 기대할 수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주입식 암기로 받은 학점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란 생각입니다.

대댓글 7개

2024.06.19

그런 기초적인 것도 못 하는 학생을 거를 수 있는거죠.

2024.06.19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모든 교수님이 암기형 시험을 낸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평균적으로 성적이 높은 학생은 대체로 잘 할거라는 인식생겼다는 거에요... 개인적으로는 저도 암기형 시험을 싫어해서 내지 않았습니다.

2024.06.19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추가적으로 암기형 시험에서 암기를 하는 것부터 수업에 대한 성의인거죠... 저도 학부 때 암기 시험을 잘 치진 못했습니다... 반성합니다...

2024.06.19

연구도 논문읽는것부터 시작하는데 읽는것도 못하는애들을 받을 이유가?

2024.06.20

전전인데 코딩 과목이든 전공 과목이든 저런식으로 내는 시험은 한두개밖에 없었습니다. 모두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문제들.. 이 문제들을 잘 풀어야 전공을 잘 이해했구나 싶더군요

2024.06.20

아직 배우고 있는 입장에서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학계에 오래 계신 분들의 대부분은 트렌드에 많이 뒤쳐진 강의, 시험 문제 출제 비율이 높은데 이걸 토대로 받은 높은 학점이 실질적으로 성실함을 보여주는 것 말고 실질적으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학부 때부터 학부연구생, 기업 인턴을 골고루 뛰면서 얻은 경험으로는 학점이 성실함을 평가하는데는 관계가 있지만 능력과는 무관하다는게 결론이었습니다. 학부에서 했던 것의 일부는 등록금이 아까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결국엔 자대에서는 학점에 집착해서 학생을 뽑은 랩실과 인터뷰, 실력 검증을 통해 학생을 뽑은 랩실과 성과면에서 후자가 더 높았네요.

2024.06.20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너무 꼰스럽게 말하지만, 기초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학부생 수준에서 트랜드에 맞게 알려줄 수 없습니다. 기초가 있고 최신 방향성이 나온 배경까지 이해해야합니다.

연구하는 입장에서 다시 설명드립니다. 연구는 돌고 돕니다. 기초 --> 응용 --> 기술의 발전 (기초없이도 가능) --> 기초 --> 응용 --> 새로운 기술의 발전 --> 기초

제가 하는 AI 분야로 말씀드리면, 기초없이도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델이 만들어진 배경을 알면 기존 이론에 의거하여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데 방향성을 더 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적인 이론부터 알아야 개발이 용이해집니다.

이런 기초를 학부 때 잘 습득하고 대학원 때는 실제 내가 연구하는 세부 주제에 맞춰서 개발하면 되기에 학부 때 기초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생 입장에서 트랜드에 많이 뒤쳐진 강의라고 감히 표현하지 마시고 더 꼼꼼히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물론 여러 수업을 듣고 모든 곳에 집중할 수 없는 것도 압니다만, 요즘은 대학원 진학자들도 많아서 잘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여기서 경쟁력을 찾으려면, 학점이 기본이 되는 것 같습니다...

2024.06.20

저는 지사립 지거국 학점 만점가까운 학생들한테 오히려 데였었습니다...
진짜 족보암기로 학점줄세운건가 싶을정도로
구현이나 문제해결 역량이 떨어지더군요ㅠ

대댓글 1개

2024.06.20

거긴 족보 암기가 아니라 그냥 상대평가 하에서 동기들이 머저리라 그냥 쉽게 다닌 케이스

2024.06.20

이게 상황에 따라 입장이 달라집니다. 저도 학부학점은 3.5 대로 낮았지만 대학원 잘 진학하고 연구 열심히 해서 자리 잘 잡았기 때문에 학점은 중요한게 아니다 생각했다가
평가자 입장이 되니 학점이 성실함과 지능, 노력과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는데요
제 연구실 대학원생, 인턴들이 시험기간이라고 출근해서 시험공부만 하고 앉아있으면 또 속터집니다

대댓글 1개

2024.06.20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이해가 됩니다. 저도 그래서 특히 대학원 수업은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이미 뽑힌 애들이 연구 집중 못하고 있으면... 그것도 답답하죠...

2024.06.20

학점으로 학생의 역량이 수렴된다는 경험을 공유하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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