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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참여 비용 지원 관련 글 댓글을 보니 참 안타깝습니다.

202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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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인공지능 전공을 한 연구원 입니다. (박사 졸업)

제목에 해당하는 글의 댓글들을 보는데 참 안타깝네요..
(글 링크 : https://phdkim.net/board/free/79720/)

제가 오지랖이 넓어서 그냥 못 본 체로, 저 글에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글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댓글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구두 발표가 아니라 포스터 면, 당연히 지원 안해줄 수 있는 부분 아닌가?
2. 연구실에 이득으로 따졌을 때, 곧 나갈 학생에게 학회 참여 비용을 지원하는 건 교수 입장에서 아무런 이득이 없다.

일단 오해를 바로 잡기 위해 몇가지 사전에 알고 계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1. " 인공지능 관련 분야는 탑티어 저널이 아니라 탑티어 학회 중심으로 돌아간다."

댓글들을 보니,, 댓글 작성들이 대부분 인공지능 관련 전공자들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제목과 같이 인공지능 관련 분야는 탑티어 학회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인공지능 관련 연구실 홈페이들만 봐도 손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저널 보다 학회 논문이 훨씬 많죠.
그래도 이 부분이 공감이 안되다면, 현재 인공지능 관련 전공자 붙잡고 "너 지금 실험 결과가 진짜 매우 좋은데, 탑티어 저널에 낼거야? 탑티어 학회에 낼거야?"라고 물어보면, 100이면 100 전부 탑티어 학회에 논문을 낸다고 할 것입니다.

2. "탑티어 학회 Oral이든 Poster든 학회에 된 논문은 좋은 성과로 여겨진다."
특히 이거와 관련 된 댓글들을 보고 댓글 작성자들이 인공지능 관련 전공자들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공지능 탑티어 학회는 주로 ' NuerIPS, CVPR, ACL, ICML, ICCV, ENMLP, ECCV, ICLR' 등등을 가리킵니다.
학회 마다 규모의 차이 때문에 CVPR과 NeurIPS 같은 학회들이 엄청 유명 하지만, Accept 난이도로만 따지면 딱히 구분을 두지 않습니다. 과제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Oral이든 Poster든 둘 다 성과로 들어가게 됩니다.

1년에 위에서 언급한 학회들은 짧게는 보통 2~3개월에 하나씩 있습니다. (예 : 1월 ICML, 3월 ECCV, 5월 NeurIPS)
그 때마다 논문이 약 1만편에서 많게는 3.5만편이 제출되며, Accept 비율은 18~27%정도 된다고 합니다..

또한 취업 준비를 할 때에도 우대 사항을 보면 "탑티어 학회에 논문이 publication된 자." 또는 "탑티어 저널 및 학회에 논문이 publication된 자."라고 써놓지 "탑티어 저널에 논문이 publication된 자."라고 저널 성과만 물어보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한 후자는 본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학회 논문을 성과로 받아드려지는거죠.

추가적으로 제 개인 적인 생각인데, 보통 인공지능 관련 분야들은 구두발표를 'Oral'이라고 지칭합니다. 구두발표라고 지칭하는 것도 저 댓글을 보고 처음 알았네요. 그 이유라 함은 paper decision시에 'Oral' 이렇게 찍혀서 나오기 때문이에요.

3. "그럼 저널은 별로인가?"
2번 글을 보게 되면 현재 인공지능 분야는 학회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그럼 그 분야에서 저널은 별로인가라고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논문은 소중하죠. 실제로 탑티어 저널 "TPAMI, IJCV 등등" 같은 탑티어 저널도 존재 합니다.
그럼에도 AI가 학회 중심인 이유는 아무래도 AI의 발전 속도라고 생각해요.
저널은 Submission 부터 최종 Decision까지 Top tier기준 진짜 짧은 경우 6개월 ~ 길면 1년 6개월 이상 걸리는데, 학회는 보통 3~5개월이면 모든 일정이 끝납니다. AI가 빨리 발전함에 따라 많은 기술들도 나오게 되고 그 수요들을 감당하려면 아무래도 짧은 싸이클인 학회에 몰리게 되고 또한 그 학회들이 세계적인 기업들이 많은 후원들을 받게 됨에 따라 학회 중심으로 연구가 돌아가게 된 것 같습니다.

4. "그럼 왜 이런 오해가 발생할까?"
아마도 분야가 다르신 분들은 연구가 학회 중심이 아니라 저널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한 일화인데 제가 한창 첫 탑티어 학회 논문 준비중에 다른 분야 교수님과 얘기를 나눌 일이 있어서 대화를 했었는데, 교수님께서 "학생은 요즘 뭐하고 있어요~?" 라고 물어보시자 전 "학회 준비 중입니다."라고 하니까. "그러면 논문은 언제 써요?"라고 하셨습니다.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또한 다른 분야 대학원 생에게 들어보니 다른 분야는 학회에 그냥 Abstract만 내거나 Short paper를 내고 Poster 발표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닌 경우도 있겠죠? 제가 다른 분야는 잘 몰라서..) AI 분야는 1,2,3번을 읽으시면 아시겠지만 '탑티어 학회'에 제출되는 Paper는 다른 분야와 달리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abstract나 Short paper를 내는 수준이 아닙니다. 그 이상입니다.)

5. "저자가 단독 1저자면 학회에 참여한다."
1,2,3,4번은 이 5번 내용을 위한 배경지식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전, 학회 참여 비용 지원 관련 글을 쓰신 글쓴이의 상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석사 과정 초과학기 중 => 다음 학기 졸업 논문 심사 (2027년 2월 졸업)
(학과 모든 졸업 요건 완료, 연구실 졸업 요건 : Toptier '단독' 1저자 완료)
(2). 하반기 학회 참석 예상, 6월 부터 인건비 끊김 및 학회 참여 비용 X.

일단 이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도 Top tier 학회에 논문을 써봤고 Oral과 Poster를 되어보고 많은 다른 연구자 분들을 많나 봤지만, 단독 제 1저자가 학생과 교수님(교신저자) 뿐이 었을 때, 학회에 참석을 못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있어도 진짜 연구실에서 지원해줄 만한 돈이 없어서 못해준 걸 제외하고는 없었습니다.

6. "학생의 학회 비용을 꼭 지원 해줘야 하나?"
이제 이부분이 해당 글에 댓글들의 주요 쟁점이죠.

AI 분야에서 학회의 위치와 학회 논문이 가지는 위치와 영향력은 충분히 다뤘으니 이제는 다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 위 학생이 보니까 곧 월급이 끊기고 초과학기(수료 상태)라 지원받기 애매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아마 저 학생의 지도 교수님 논리는 "학생이 과제에서 제외 됐으니, 연구실 소속인 것과 상관 없이, 인건비 및 과제에서 나오는 학회 비용은 지원 받기 어렵다." 인 것 같습니다..

먼저 '인건비' 얘기를 해볼까요?
연구실 마다 과제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실도 있고, 개인 연구를 중심으로 연구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저 연구실은 과제를 언급 하시는 것을 보면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하는 것이 겠죠?

인건비는 특정 과제에 대한 실험 및 연구를 진행하기 때문에 즉, 일을 하기 때문에 받는 것입니다.
여기서 질문 입니다. '성과를 못내면 인건비를 못받나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즉, 성과를 내건 말건 인건비는 받습니다. 학회 지원비와는 별개인 것이죠.

이번엔 "성과" 부분에 대해서 얘기해볼게요.
통상 AI 분야에서는 Toptier 논문이 Publication되면, 그 논문의 'Acknowledgement'에 그 연구실이 가지고 있는 과제들의 사사 문구를 작성하게 되죠. 그리고 과제 연차 보고서 및 과에서 실적을 조사할 때, 해당 논문으로 실적을 작성하게 됩니다. 즉, 그 논문으로 취할 수 있는 혜택이 많은거죠.

결론을 내자면, 저렇게 학생에 대한 모든 지원 (인건비 및 학회 지원비)을 다끊어버리면, 사사문구와 각종 보거서 및 조사에서 성과 작성을 할 때 저 논문이 이용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6. "그럼 학회 지원 비용은 필수 인가?"
이 질문에 답변드리면, 필수는 아닙니다.

근데, 여기서 저 글의 글쓴이가 말하고 있는 문제점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인건비 및 지원 비용을 끊은 것은 끊은 것인데 "당장 비행편, 학회 참여비, 진행비 등등을 예약해야하는 상황에서 인건비 및 학회 지원을 해줄 수 없다는 사실들을 미리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는 점."이 저는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연구실에 현재 상황이 어렵다는 사유도 아니니 말입니다. 어려운 상황이라 못해주는 것이랑, 해줄 수 있는데 안해주는 것은 아에 다른 문제입니다.
그리고 저 시간 및 상황에서 학생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7. "그럼 댓글들이 틀린거야?"
아니요 틀리지 않습니다. 당연히 학회 지원비를 지원해 주는 것은 필수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교수님 재량이며 저 상황에서 지원비를 지원해준다고 해서 연구실에 이득이 없어것에도 공감을 합니다.

다만, 저 학생이 신생랩에서 고생하고 석사로써 쉽지 않은 좋은 성과들을 낸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학생을 대하는 모습은 도저히 그
학생을 존중한다고 볼 수 없네요. 저 학생과 교수님의 관계는 서로 지나가던 사람 1, 지나가던 사람2가 아니라 사제 관계입니다. 최소한 연구자와 연구자 관계이지요. 그러면 그 만큼의 존중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최소한 저학생에게 미리 고지했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8. 글을 마치며,,,

댓글들을 읽어보니, 지원해줘야 한다는 분들도 지원해주지 말아야 한다는 분들의 글도 저에게 있어선 맞는 부분과 틀린 부분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런게 discussion이라는 것 아닐까요? 근데 다만, 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의 학생에게 '당연히 ~이게 맞지 않나? 그런걸 왜 묻지? 너가 틀렸어'라고 얘기해주기 보다는 '너말에 공감한다.' 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런건 필수가 아니다.'라고 얘기해주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 겪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있었고 모든 학생들이 다 '처음'이라는 겪었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서로에게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의견을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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