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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꺼써
그 사람들 직업이 뭔데
괜히 나중에 취업할때 업계 소문날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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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엥 울산대 부산대 엄청 차이 나지 않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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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 이 분야에선 세계 탑10안에 든다고 확신할수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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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줄세우기만 안하면, 대한민국 과학이 참 밝을텐데 말이죠.
그 시간에 논문이라도 한 줄 더 읽는게, 더 유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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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 국립대학교나~ 두이탄대학교나 ~ 깐토대학교나~ 다 우리입장에선 그냥 다 같은 베트남 대학이듯이
미국에선 설카포나 서성한이나 건동홍이나
한국 학부면 그냥 다 한국 학부지
결국 개인 능력이 출중하면 학부가 뭣이 중요한가^^
축하해요 미국에서 즐겁게 생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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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칭 학교 (캘리포니아 주립대 , CSU) 교수가 보는 티칭 학교의 workloads
재빠른 존 롤스*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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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
이제 제 글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티칭 학교의 workloads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마침 오늘 한 티칭 학교 잡 포스팅이 이메일로 왔길래 그 포스팅을 예를 들겠습니다.
Teaching 12 credits (4 courses) per semester, usually 2-3 preparations
Advising of major and minor students.
Research and scholarship in the area of the candidate's expertise. Research in the Scholarship of Teaching and Learning is valued.
The ability to involve undergraduate students in research is highly desirable.
이처럼 보통 학기당 4코스, 12학점를 가르치는데 한 과목 두 세션을 가르쳐서 두 과목 혹은 세 과목을 가르치는게 일반적인 케이스입니다. 한번이기는 하지만 저는 한 학기에 서로 다른 네 과목을 가르친 적도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course buyout이라 해서 참여 하는 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코스를 release 받을 수 있습니다. 펀드에서 코스를 돈을 주고 사는 것이죠. 그러면 한 학기에 두 코스 혹은 세 코스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학과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강의 평가가 교수의 강의 능력을 측정하는 유일한 도구로 사용되지 못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마 이건 CSU 공통인거 같기도 한데, 그래도 강의 평가는 잘 받으면 좋고 그것에 추가로 워크샵이라던가 강의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보여 주는게 나중에 테뉴어 심사에 도움이 됩니다. 학생들의 감사 노트 같은 것도 다 모아서 학생들이 내 수업에 감사한다는 증거 자료로 제출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서비스, 학생 어드바이징을 해야하고 리서치도 해야 합니다. 여기서 리서치는 순수하게 페이퍼를 내는 것이고 보통 펀딩 수주와는 무관합니다. 물론 펀드는 받으면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미국 교수의 의무는 리서치, 티칭, 서비스로 나뉘는데 연구 대학은 리서치가 60, 티칭 20, 서비스 20 정도로 보고 티칭 대학은 티칭 60, 리서치 20, 서비스 20이라고 말을 하나 서비스는 거의 테뉴어 심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연구 대학은 리서치 100 아니냐 할 수 있는데 예전 학교에서 면접 때 리서치 80 티칭 0 서비스 20 이렇게 하겠다는 면접자가 학과 교수들의 질타를 받고 결과적으로 오퍼를 받지 못 했습니다. 웃긴게 연구 대학에 있으면 원로 교수들이 가끔 왜 요즘 조교수들 수업에 신경 안 쓰냐는 불평을 합니다. 그런데 그들도 테뉴어 받기 전에는 수업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 지나고 보니 학생들 배움이 중요하다 이렇게 말합니다. 수업 잘 한다고 테뉴어 줄 것도 아닌데 이런 말을 들으면 스트레스가 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보면 티칭 학교 교수의 일이 되게 많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리서치에 있다 티칭으로 가신 제 은사님 말을 따르면 '연구는 갈 수록 어려워지지만 티칭은 갈 수록 쉬워진다' 합니다. 연구는 모르겠지만 티칭은 맞는 거 같습니다. 처음 학교를 옮겼을 때는 갑자기 늘어난 티칭 로드에 다시 학교를 옮길까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고 첫 학기에 두번이나 강의 준비가 덜 되어 휴강을 해야 했습니다. 한 학기 지내고 나니 어떻게 해야 할지 좀 감이 오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낮잠도 자고 공강 시간에 오피스에서 영화를 보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첫 학기에서 느꼈던 부담감이 100이라면 그 다음 학기, 그 다음 해에는 50, 30으로 뚝뚝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제는.. 강의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 해도 한 시간 강의 정도는 쉽게 넘길 수 있는 내공이 생겼습니다. 요즘 수업 준비는 강의 전 한 30분 정도 강의 슬라이드를 보고 갑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닌게 연구 대학에 있을 때는 항상 연구에 대해서 생각 했다면 지금은 밥 먹을 때, 샤워 할 때, 걸어갈 때 수업에 대해 생각 합니다. 그게 다 수업 준비인 셈이죠. 그리고 짬이 차다 보니 강의 평가 잘 받는 요령, 수업 쉽게 하는 요령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리서치도 쉽게 하고 펀딩도 쉽게 받는 요령이 있겠지만 저는 아직 그 수준에는 도달 하지 못 해 연구 학교에 비해 이 곳 생활이 편한 것 같습니다.
위에도 가볍게 얘기 했지만 티칭 대학에서의 리서치는 각 학과의 기준에 맞춰서 해야 하지만 보통 논문 1-2개 정도면 ‘기준’은 만족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기준 이상을 해야 마음을 놓을 수 있죠. 저는 예전 학교에서 제출 했던 페이퍼들이 학교 옮긴 첫 해에 세개가 나오고 그 후에 한국 교수님하고 코웍 했던게 두편인가 나와서 그 후에는 학생들 지도만 하고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논문들로 상도 받았고 예전에 했던 리서치가 잘 되서 학교 뉴스에도 여러번 나와서 리서치는 이 곳에 와서는 거의 제대로 안 했던 거 같습니다.
이렇듯 티칭 학교에서의 삶은 널널합니다. 뭐, 가끔 다른 티칭 학교에서 테뉴어를 못 받거나 심지어 잘리시는 경우도 보긴 했는데 그런 경우는 되게 드문 케이스라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 별 일 없이 테뉴어 받으시고 잘 지내시다 은퇴 하시고…
다음에는 마지막 글로 가끔 게시판을 달구는 미국 교수와 한국 교수를 제 관점에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관련 예전 글은:
https://phdkim.net/board/free/25898/
https://phdkim.net/board/free/26012/
https://phdkim.net/board/free/26068/
https://phdkim.net/board/free/26157/
https://phdkim.net/board/free/26192/
마침 오늘 한 티칭 학교 잡 포스팅이 이메일로 왔길래 그 포스팅을 예를 들겠습니다.
Teaching 12 credits (4 courses) per semester, usually 2-3 preparations
Advising of major and minor students.
Research and scholarship in the area of the candidate's expertise. Research in the Scholarship of Teaching and Learning is valued.
The ability to involve undergraduate students in research is highly desirable.
이처럼 보통 학기당 4코스, 12학점를 가르치는데 한 과목 두 세션을 가르쳐서 두 과목 혹은 세 과목을 가르치는게 일반적인 케이스입니다. 한번이기는 하지만 저는 한 학기에 서로 다른 네 과목을 가르친 적도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course buyout이라 해서 참여 하는 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코스를 release 받을 수 있습니다. 펀드에서 코스를 돈을 주고 사는 것이죠. 그러면 한 학기에 두 코스 혹은 세 코스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학과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강의 평가가 교수의 강의 능력을 측정하는 유일한 도구로 사용되지 못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마 이건 CSU 공통인거 같기도 한데, 그래도 강의 평가는 잘 받으면 좋고 그것에 추가로 워크샵이라던가 강의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보여 주는게 나중에 테뉴어 심사에 도움이 됩니다. 학생들의 감사 노트 같은 것도 다 모아서 학생들이 내 수업에 감사한다는 증거 자료로 제출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서비스, 학생 어드바이징을 해야하고 리서치도 해야 합니다. 여기서 리서치는 순수하게 페이퍼를 내는 것이고 보통 펀딩 수주와는 무관합니다. 물론 펀드는 받으면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미국 교수의 의무는 리서치, 티칭, 서비스로 나뉘는데 연구 대학은 리서치가 60, 티칭 20, 서비스 20 정도로 보고 티칭 대학은 티칭 60, 리서치 20, 서비스 20이라고 말을 하나 서비스는 거의 테뉴어 심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연구 대학은 리서치 100 아니냐 할 수 있는데 예전 학교에서 면접 때 리서치 80 티칭 0 서비스 20 이렇게 하겠다는 면접자가 학과 교수들의 질타를 받고 결과적으로 오퍼를 받지 못 했습니다. 웃긴게 연구 대학에 있으면 원로 교수들이 가끔 왜 요즘 조교수들 수업에 신경 안 쓰냐는 불평을 합니다. 그런데 그들도 테뉴어 받기 전에는 수업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 지나고 보니 학생들 배움이 중요하다 이렇게 말합니다. 수업 잘 한다고 테뉴어 줄 것도 아닌데 이런 말을 들으면 스트레스가 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보면 티칭 학교 교수의 일이 되게 많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리서치에 있다 티칭으로 가신 제 은사님 말을 따르면 '연구는 갈 수록 어려워지지만 티칭은 갈 수록 쉬워진다' 합니다. 연구는 모르겠지만 티칭은 맞는 거 같습니다. 처음 학교를 옮겼을 때는 갑자기 늘어난 티칭 로드에 다시 학교를 옮길까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고 첫 학기에 두번이나 강의 준비가 덜 되어 휴강을 해야 했습니다. 한 학기 지내고 나니 어떻게 해야 할지 좀 감이 오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낮잠도 자고 공강 시간에 오피스에서 영화를 보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첫 학기에서 느꼈던 부담감이 100이라면 그 다음 학기, 그 다음 해에는 50, 30으로 뚝뚝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제는.. 강의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 해도 한 시간 강의 정도는 쉽게 넘길 수 있는 내공이 생겼습니다. 요즘 수업 준비는 강의 전 한 30분 정도 강의 슬라이드를 보고 갑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닌게 연구 대학에 있을 때는 항상 연구에 대해서 생각 했다면 지금은 밥 먹을 때, 샤워 할 때, 걸어갈 때 수업에 대해 생각 합니다. 그게 다 수업 준비인 셈이죠. 그리고 짬이 차다 보니 강의 평가 잘 받는 요령, 수업 쉽게 하는 요령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리서치도 쉽게 하고 펀딩도 쉽게 받는 요령이 있겠지만 저는 아직 그 수준에는 도달 하지 못 해 연구 학교에 비해 이 곳 생활이 편한 것 같습니다.
위에도 가볍게 얘기 했지만 티칭 대학에서의 리서치는 각 학과의 기준에 맞춰서 해야 하지만 보통 논문 1-2개 정도면 ‘기준’은 만족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기준 이상을 해야 마음을 놓을 수 있죠. 저는 예전 학교에서 제출 했던 페이퍼들이 학교 옮긴 첫 해에 세개가 나오고 그 후에 한국 교수님하고 코웍 했던게 두편인가 나와서 그 후에는 학생들 지도만 하고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논문들로 상도 받았고 예전에 했던 리서치가 잘 되서 학교 뉴스에도 여러번 나와서 리서치는 이 곳에 와서는 거의 제대로 안 했던 거 같습니다.
이렇듯 티칭 학교에서의 삶은 널널합니다. 뭐, 가끔 다른 티칭 학교에서 테뉴어를 못 받거나 심지어 잘리시는 경우도 보긴 했는데 그런 경우는 되게 드문 케이스라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 별 일 없이 테뉴어 받으시고 잘 지내시다 은퇴 하시고…
다음에는 마지막 글로 가끔 게시판을 달구는 미국 교수와 한국 교수를 제 관점에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관련 예전 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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