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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소 미국 공대 교수 질문 받습니다

2023.05.31

38

10270

여기에 성공하신 훌륭한 교수님들 글은 많이 올라오지만
실패한 케이스들은 잘 안 올라 와서 후배님들 반면교사로 삼으시라고
제 실패담을 나눠보려 합니다.

먼저 배경 설명을 하자면...

학부 때 1-2학년은 그냥 놀았고 3-4학년에 열심히 해서
학점은 올렸으나 서울대 대학원 떨어지고 그 보다 조금
혹은 넘사벽 아래 국내 대학원은 합격 했으나 미국 온 케이스.

석사이지만 TA 제공하는 시골 주립으로 대도시 순위권 사립 대학을
버리고 진학. 워낙 시골이고 순위도 순위라 석사 후 나름 괜찮은 학교로 박사 진학.
나름 괜찮다는 표현이 주관적이긴 한데 나 빼고 동기나 후배들은
한국에 가서 교수도 턱턱 잘 되고 미국서도 탑 5 학교 교수도 되었으니
객관적으로도 괜찮은 편이긴 한 듯.

박사 때 퍼포먼스는...

중간에 지도교수 바꾸는 통에 1년 자비로 다님.
지도교수 바꾸는 바람에 TA하던거 날라감.
수업은 남들은 다 A만 받는다는데 B도 세네개 있음
동기들중 페이퍼 수로는 많이 쓴 편인데 1, 2등과 차이가 심함.
1등이 박사 때 네이처, 사이언스등 (우리 과에서 여기 내는 사람 거의 없음) 몇개씩 냄.
그래도 박사 논문상이랑 자잘한 연구 우수상들 좀 받고 졸업.

박사 후에는...

박사 말년, 심지어 포닥 때까지 교수를 할지, 연구원을 할지,
회사를 갈지, 미국에 남을지 한국에 갈지.. 갈팡질팡 하다
미국 교수, 한국 대기업, 한국 연구소, 미국 대기업, 미국 연구소등등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인터뷰 했고 포닥 도중 가족이 불어나서
미국 대기업과, 한국 대기업, 그리고 좋소 주립대 고민하다
좋소 주립대 옴. 좋소라 하는 이유는 박사 과정이 없음.

임용 후...
박사 때 포닥 때 하던 연구들이 결과가 잘 나와서
연구는 아무것도 안 했지만 테뉴어 잘 받음.
이 때 힘 받아서 더 하고 다른 학교로 옮겼어야 했음.

현재 삶은.. 저기 아래 교수님과 비교하면

- 거주 도시 인프라 중.
H마트가 한시간 넘게 걸림
코스트코 10분
병원들 가까움
공항 1시간 30분

- 워라벨 상
박사 때보다 지금이 훨씬 편함

- 행복도 중
도전이 없으니 심심함
삶의 의미를 억지로 찾아야 함

- 직업 환경 하
연구환경이랄게 딱히 없음
그래도 펀드 따서 연구하는 교수들 있음
동료들중에 하바드, 버클리, MIT 박사들 있음
반면에 저 바닥 랭킹 대학 출신들도 있음
교수들 학력 편차가 심함

- 임금 상
본봉은 별로임
계절학기로 본봉의 50%만큼 범
워크샵 들으면 돈 줌, 한시간에 100불에서 500불정도
학생들하고 연구 지도하라고 연구 지도비 나옴 한 학기 2천불 정도
집 중위값이 40만 중반인데 일년 총 수입이 20만 정도, 따로 연구 펀드 없음

- 복지 상
연금 잘 되어 있음
보험 잘 되어 있음
주립인데 주정부 지원이 잘 됨

- 자식 교육 하
시골 도시라 교육 시스템이 별로
한인이 없고 아시안이 적어 부모들 교육열이 없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한국서 대학원 가서 대기업 갔으면 성공한 인생이었을 것을 생각 합니다.
그래도 퀄 떨어지거나 해서 한국 돌아간 것은 아니니 그나마 다행인가 생각하기도 하지만
퀄 떨어지고 스타트업 차려 엑시트 한 선배들도 있으니 뭐.. 인생은 모르는거지요.

대학원은 신중히 진학 생각하라 얘기해 주고 싶고 특히 유학은 더욱 신중히 결정 하는게 낫겠지요.
한국에 돌아갈 생각이라면 그거에 맞게 준비도 잘 하셔야 하고요.


** 추가
댓글보다 생각나서 추가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인데 이뤄내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이런 좋소 대학에서 테뉴어 받고 풀까지 다 간 선배님들이 애들 대학 가고 이제 삶의 여유가 생기니
연구 대학 조교수로 다시 시작하는 케이스를 가끔 보곤 합니다.
정말 그 분들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돈은 잘 벌리고 일은 쉽고 생활은 안정 되었는데 다시 피 터지는 그런 상황으로 돌아가는거
쉽지 않은 일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나이가 들어 체력이 예전 같지 않네요.
이제 슬슬 노안이 오려 하는데.. 육체적으로도 늙어가는게 실감이 나서 새로운 도전이 쉽지 않네요.

그래서 본인의 성격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야 너무 늦기 전에 올바른 판단, 자기한테 맞는 판단을 할 수 있죠.
특히, 가족이 생기면 신경 써야 할 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애들 정서적인 문제, 한국어 문제, 그리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시댁, 친정 문제..
정말 인생은 타이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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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8개

2023.05.31

오우.. 비관적인 어니스트 헤밍웨이란 닉이 달리다니 딱 어울리네요.

2023.05.31

연구하기 힘든 환경이라 무료하면 미국에서 스타트업 하세요. 다시 치열한 삶 속으로..:)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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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커네티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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