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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들 메일 읽씹 관련 글을 보며 든 생각

오만한 갈릴레오 갈릴레이*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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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미국인데, 여기도 읽씹은 정말 흔함 ㅎㅎ

박사 저학년차일때까진 그거 답장 하나 해주는게 그렇게 어렵나 하고 속이 많이 상했었음. 정말 짧은 답장 와도 속이 상했던 것 같네..

지금은 박사 말년인데, 그분들이 나에게 답장을 해주거나 도움을 줄 의무가 없다는 깨달음을 얻고, 그려려니 하고 넘어감.

물론 자기가 지도하는 대학원생이 아닌, 학부생 매일 하나하나 답장 해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 분들이 대단한 것.

인간은 경험의 동물이라고, 지난 몇년간, 타랩 대학원생, 세미나나 학회에서 만난 분, 다른 활동을 하며 생성된 인연 등등 다양한 분들과 교류하며 읽씹도 많이 당해보며 이 부분에 있어 받아들이는 자세가 달라진듯 ㅋㅋ

특히 지도교수님이나 다른 높은 직위의 분들과 교류하며, 그 분들이 얼마나 바쁘시고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메일을 받는다는 걸 잘 알기에, 내가 미래에 그 분들의 입장이 되더라도 답장에 관해 비슷한 스탠스를 취할듯 함.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 분들과의 소통을 더욱 감사히 생각하게 됨. 회사나 네셔널렙, 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며 직위도 높으신 분인데, 내가 잡서치나 커리어 조언 관련해서 메일을 보내면 따로 1시간 정도 시간내 통화해주거나 이력서를 자신의 인맥들에 공유해줌. 10명 중에 8명 정도는 읽씹하구, 2명 정도 그렇게 친절히 해주심. 후자 그룹의 경우 공통점이 있는데, 사석에서 밥도 가끔 먹거나, 학회에서 좋은 연구결과를 맛깔나게 발표하고, 리더쉽 역할도 도맡아하며 좋은 인상을 심으려 노력하였음. 한마디로, 내가 관계를 형성하는데 박사초부터 공을 좀더 들인 분들임.

답장을 상대적으로 잘 해주는 다른 그룹은 나보다 커리어가 약간 앞서거나 비슷한 사람들. 그 분들도 뭐 학계족보를 보면 다 같은 제너레이션이고 지도교수들끼리도 서로 잘 암. 그래서 친해지기 쉽고, 서로 도와가자는 분위기도 있었음. 지금 생각해보건데, 내가 항상 먼저 나서서 대화를 걸고, 관심을 표하며, 관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했었는듯. 모든 시도가 성공적인 건 아니지만, 수확도 괜찮은 것 같아. 예를 들어, 그 중 몇 분은 졸업 후 현재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의 내부 포지션 소스를 공유해주시거나, 인터뷰 담당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나에 대해 한마디 해주시며 도와주실려하시니..

나도 이제 졸업이 가까워지며 이런저런 인간관계를 생각해보는데, 나만의 이너서클이 어느정도 이렇게 형성되어가는 것 같음.




읽씹 관련해서 내 생각 적다가 두서없이 여기까지 왔네 ㅋㅋ

결론은 답징이 오지 않더라도 너무 상심하지 않았으면 해. 답장이 오면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하고, 커리어를 쌓아가며 우리에게 답장을 잘 주고 도와줄려고 하는 이너서클을 구축해나가는 걸 목표로 하면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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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1.08.11

좋게말해서 이너써클이지 지네끼리만 논문억셉시키는 역겨운 카르텔임

2021.08.11

저도 3달동안 해당랩 포닥관련 5번컨택메일 보냈었음.

2021.08.11

도움을 줄 의무가 없다…
너무 꽃밭일수도 있긴 하지만 저는 같은 분야의 동업자로서 어느정도 서로 호의를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늦게라도 답장하는 버릇 들이려고 노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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