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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은 정말 우울에 매몰되기 쉬운 환경인 것 같습니다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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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성과중심으로 돌아가고 미팅때 결과 없으면 깨지고 졸업까지 위태로워지는게 일상이다보니 뭐 하나 못하면 쉽게 자책하고 힘들어하면서 우울해지고 그러다보면 일이 손에 안잡혀서 악순환 되고… 거기다 완벽주의 선배나 교수님까지 더해지면 더 숨막히고…
남들이 보기엔 뭐 그깟 연구 얼마나 대단하다고 정신건강 몸건강까지 버려가면서 해야하나 싶겠고 사실 그게 객관적으로 맞는데 대학원에 들어와있는 입장에선 환경 자체가 당장 눈앞의 연구가 전부같고 내 삶 자체같이 느껴질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 같네요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고나서 실패만 하던 중 그나마 작은 성과의 발걸음이라도 떼고 나서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이후로 진전도 없고 되는일도 없으니 요즘 또 밑도끝도없는 우울이 치고들어오고 하루에도 여러번 실험하다가도 아 그냥 죽을까… 죽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길래 혼자 몇시간동안 생각해보고 쓰는 글이라 딱히 결론 같은 것도 없고 영양가도 없는 푸념성의 글이지만… 멀리서 보면 지금 되는일이 없고 설령 아무것도 남은게 없다고 한들 인생 망할 정도로 대단한 일이 아니다… 라는 걸 스스로에게도, 또 힘들어하고 있을 다른 대학원생 분들한테도 전해드리고 싶었네요 학위기간 도중 실제로 다른 연구실 장례식에 다녀오는 경험이 생기고 나니, 또 그 죽음에 대한 기억을 자꾸 끄집어내는 제 자신을 보고 나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죽는게 낫겠습니까 아니면 아무것도 남은게 없더라도 졸업해서 인생 사는게 낫겠습니까… 아직 세상에 즐길 거리도 많은데요 열정을 가지고 연구 하는것 물론 중요하지만 연구를 나 자신 자체로 여기고, 실패하면 나의 가치도 없는것마냥 생각하는건 열정과는 다른 영역 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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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5.04.26

전 정출연에서 근무 중인데 여기도 그렇습니다… (물론 팀바팀 부서바이부서) 성과가 요구되는 연구원이라는 직책이면 이러한 우울과 압박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운게 현실이네요…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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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6

오늘 실험 대차게 망하고 오는 길입니다... 진짜 멘탈 나가서 미칠 것 같네요ㅠㅠ 믿고 맡겨주신 교수님께 너무 죄송스럽고 주변인들이 제게 실망하지 않을지 불안해 죽을 것 같습니다...... 또 망한 실험으로 지출될 연구비는 어떻게 해야할지... 아......

2025.04.26

괜찮음 7학기 8학기 10학기 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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