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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셉인가? 니들이 뽑지 말든가. 정출연이 뭐라고 분야맞고 실적 좋음 뽑는거지.
이번에 우리회사(정출연)에 지거국 학석박 들어왔다ㅠㅠ 쪽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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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쪽 조직에 지방대 박사 들어왔다고 생각해봐 안짜증나는지
이번에 우리회사(정출연)에 지거국 학석박 들어왔다ㅠㅠ 쪽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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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이 실적 더 쌓아서 교수 이런 쪽으로 빠지셨어야죠. 님이 고만고만하니까 같은 조직에서 일하는 거죠.
이번에 우리회사(정출연)에 지거국 학석박 들어왔다ㅠㅠ 쪽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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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같은 애도 뽑은거 보면….
이번에 우리회사(정출연)에 지거국 학석박 들어왔다ㅠㅠ 쪽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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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내가 포공 출신이라 좀 긁혀서 이거 좀 알아봄. 물론 요즘 포공이 좀 얘기도 많고 위기다 위기다 하는 거 인정하고
서울대 카이스트가 많이 잘하고 있는 것도 인정함. 우리도 좀 위기 극복하고 세계 대학순위도 높히는게 필요해보임.
근데 내가 이거 기자랑 통화해서 1인당 논문 개재 건수 레퍼 알려달라 했는데, 이거 논조가 진짜 악질임.
대학알리미에서 공시자료 찾아보면 수치 확인할 수 있는데, 저 기자가 쓴 1인당 논문 개재건수는 "국내논문" 기준임. 이게 진짜 개 악질임.
어느 탑스쿨에서 국내논문 개제로 순위 매김? 이거 수치는 거의 랜덤 샘플링 해도 비슷할텐데. 그냥 기자가 아무거나 포스텍이 꼴찌하는거 가져온거라고 밖에는...
그래서 1인당 국제 논문 개재 / 1인당 sci급 논문 개재를 확인해봄. 해당 지표를 보면
포스텍: 1.09, 1.08
카이스트:1.08, 1.07
서울대: 1.02 / 0.95
이 순서임. 결과적으로 포스텍은 1인당으로는 아직 잘하고 있음.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가 문제지만, 그건 학교에 남은 분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거고. 어쨌든 기자는 지금 자기 입맛에 맞게 수치를 가지고 장난치고 있음.
내가 이걸로 기자님한테 수정이 필요하다고 전화 넣었는데, 그래서 수정된게 아래임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각자의 생각을 존중함.
"이처럼 우수한 학생들이 포스텍을 외면하면서 연구 품질도 떨어지고 있다. 포스텍의 지난해 국제 기준 논문 실적은 310.45편으로 KAIST(723.55편)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국내 기준 교원 1인당 논문 실적을 봐도 0.0689편으로 KAIST의 0.0886편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포스텍보다 뒤에 문을 연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도 각각 0.1077편과 0.0872편, 0.0977편임을 고려하면 국내 과학기술특성화대 중 최하위라는 의미다."
기사: ‘서카포’는 옛말, ‘연고포’도 힘들다...어느 포스텍 대학원생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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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생활에서 깨달은 것들
202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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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AI분야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힘들어한다는 글들을 많이 보입니다. 물론 AI 뿐만아니라 다른 분야도 그렇겠죠.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해서 제가 스스로 생각했던 것들을 글을 씁니다. 나중에 제가 교직에 가더라도 학생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스스로를 위해서 가끔 다시 읽어보려고합니다.
모든 연구자분들께서 경험하셨겠지만, 어느정도 연구를 오래하면 "왜 이 연구를 해야할까?" "왜 난 내가 선택한 길을 걸으며 고통을 받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저도 최근 2년정도 이런 질문에 답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하였고, 정리한 몇가지 포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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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교를 행복의 수단으로 삼지마세요
너무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과 인간의 본성에의해서 자꾸 비교하게됩니다. 연구자들 사이에서 가장 비교하기 쉬운 metric은 바로 어디에 논문을 출판했냐, 몇 편인가, citation은 몇인가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석사~박사 초년차에 저는 굉장히 위에 말씀드린 metric들에 집착했습니다. 맨날 google scholar에 들어가서 citation이 몇개 달렸는지 체크하고 주변에 공저자나 친구들보다 앞서나가면 행복하고, 앞서나가지 못하면 불행했습니다. 그런데 한 1년 전쯤 인가, 더이상 제 주변에 저보다 좋은 "실적"을 가진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너 연차에 그정도 실적이면 상대적으로 뛰어난 연구자다" 이런말을 하더라고요. 그러면 이제 저는 완전히 행복할까요? 아닙니다. 저는 이제 미국의 Top연구자들이랑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나서 더 불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분들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안보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마다 신이 주신 재능은 각자 다 다릅니다. 누구는 열심히 노력해도 안되고 적게 노력해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비교하지 마시고 스스로의 페이스에 맞게 걸으시면 됩니다.
저는 남들보다 더 좋은 실적을 쌓기위해 저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5년을 보냈습니다. 쉬었던 날들이 하나도 없고, 주말도 무조건 연구실에 나갔습니다. 심지어 친구들과 놀때도 논문생각 뿐이었습니다. 막상 그 끝을 보니 허무하고 연구를 포기하고 싶은 나날들 뿐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왜 처음에 연구자의 길을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을까?"
2) 재미가 없으면 (정신/건강을 해치면서 까지) 안 하셔도 됩니다
제가 연구자의 길을 간 이유는 처음에는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것이 너무 설레고 좋더라고요.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실적압박과 경쟁때문에 흥미를 잃고 정신/건강마저 피폐해졌습니다. 정신과 상담도 받아야되는 것도 참아가면서 살아왔습니다. 이렇게 사는게 과연 옳은 걸까요?
한 때는 참고 버티는게 미덕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사는 인생인데 아파가면서 하기싫은 걸 참아가면서 해야하나요? 행복하게 살아야지요.
실적압박 때문에 힘들면 잠깐 천천히 가세요. 조금 논문 적게 쓴다고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연구를 왜 시작했는지 스스로의 이유를 한번 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부터는 재미있는 연구를 하려고 합니다.
3) 속도보다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천천히 가도 좋습니다. 다만 방향성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 사례를 들면, 저는 지도 교수님들로 부터 배운것이 없습니다… 5년동안요. 혼자 탑학회 리젝 연속으로 5번씩 떨어져가면서 방향성을 잃고 이분야 저분야 왔다갔다 하면서 논문을 최근에야 많이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졸업을 할 때가 오니 제가 정말로 전문성이 있는 분야가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빠르게 달려왔다고 생각했지만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반대로 한 분야에서 주변 멘토들의 지도를 받으며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온 친구는 졸업할때가오니 좋은 기회들이 많이 열리더군요.
연구자분들도 좋은 멘토를 찾아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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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쓰느라 두서없이 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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