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조기졸업 - 학부 K 전산학부 졸업학년 입장에서 가끔 김박사넷 들어오게 되면 정말 건설적이지 못한 학벌 논쟁들이 끊이질 않는 것 같네요.. ㅎㅎㅎ 대학원을 학교 이름을 기준으로 견주지를 않나… 사실 이십대 중후반의 나이에 접어든 사람들의 글이라고 믿기에는 힘들네요.
예를들어 K 대학원에서는 학교 이름보다 학점(석차) 기준으로 선발하는 것에 왈가왈부가 많은 것 같은데 사실 석차, 그 중에서도 일정 수준 아래의 학부의 경우 수석/차석만 뽑는것은 역설적으로 학부 수준에 따른 실력차가 굉장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과학고 기준으로 하위 3-40프로 정도 학생이 연/고대에 진학했었는데 그 학생들 기준 1학년은 별다른 공부 없이도 거의 만점에 근접한 gpa를 받아오는 걸 봤습니다. 이후 전공 접어들어서도 SPK와 공부량이나 배우는 범위들이 현저히 차이 낮고요. 제 동생은 인서울 중위권 학교에 재학중인데 기본적으로 학습하는 내용과 양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학창 시절을 보내서 아시겠지만 고등학교에서 서울대 - 연고대 레벨 학생의 차이도 상당한 격차가 있습니다. 수능 점수로도 사실 급간이 꽤나 크고요. (서울대 조경학과와 연대 전기전자를 붙여놓으면 비슷할지도 모르지만 서울대 전기 정보와 연대 전기전자는 천지차이죠.) 그걸 고려할 때 사실 인서울 중위권 미만의 학부에서는 수석/차석이 아니라면 절대 아웃라이어가 아닐테고, 기본적인 raw intelligence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겠죠. 가령, K 전산학부 출신들이라면 프로그래밍 언어 수업을 들어보셨을텐데 해당 수업을 지방대학교 4점대 학생이 소화하는 것을 상상하기는 힘들어보입니다.
결국, SPK 어느 학교든 그 안에서 상대평가로 갈리게 되고, K의 경우 대다수의 수업이 정확히 미디안을 받게되면 B0(3.0)의 성적을 받아가게 됩니다. 물론 미디안을 받아가는 학생들의 성취수준이 절대 타학교의 4점대 학생들에 모자란다고 생각은 안됩니다. 기본적인 학습 범위와 양이 다르니까요.
다소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은 대학원부터는 학부 학벌이 아니라 실력순이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정작 SPK가 아닌 타 대학원들의 연구실들은 무시하는 것입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뒤에는 사다리를 끊어버리려는 것 같아 조금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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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5.04.23
네 존나 대단하시네요
2025.04.23
그니까 지금 학부생이신거죠? 그리고 본인은 k 출신인데 학벌 후려쳐지는 것 같아서 기분나쁜데, 대학원은 학벌은 또 서열화하는게 기분나쁘다는 건가요...?
대학원 진학해보시면 학부가 별로 안중요하다는게 무슨 말이신지 알 겁니다. 연구 잘하는 척도는 일반적으로 학부 서열 순도 아니고 학부에서 얼마나 잘 했는지도 아닙니다. 그냥 연구 그리고 대학원이라는 환경에서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에 대한 문제인거죠. 일반적으로 좋은 학교 나왔다고 꼭 연구실 에이스가 되지는 않습니다. 좋은 학교나오고 똑똑하면 잘 할 확률이 높긴 하겠죠. 하지만 이 당연한걸 겪어보시지 않았으니까 다른 분들이 하시는 말이 와 닿지 않는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중간에 k 가는 사람들의 풀이 어떻고... 그 사람들이 어떤 교육을 받고.. 이런걸 말하는 게 굉장히 편협한 사고를 가진 것 같아 보이네요. 본인도 다른 사람의 환경을 겪어보지 못했으면서 쉽게 판단하려는 것 같습니다.
2025.04.23
원래 사람은 가장 자신 있는 것으로 본인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대학원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은 본인 '연구 실적'으로 얘기하고, 그게 없으면 그 다음은 학벌이죠.
2025.04.23
2025.04.23
202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