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대학원 생활을 통해서 우리는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운다.
아무리 나이가 많이 먹고, 학부 졸업을 해도 정신적으로 미성숙하면 어른이 아니다.
내가 느낀 어른이 되는 법은 아래와 같다.

1. 원만한 인간관계
- 연구실 구성 인원들과 연구 외에도 다양한 의견 교환과 소통을 해야함
-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서 deep 한 이야기들이 오갈 때 그것이 어른이 된다.
- 단순히 의견을 청취하지 말고, 상대방한테 조언을 해줘라
- 상대방과 사생활 (결혼, 인간 관계)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누고, 그것에 대해서 많이 고찰해서 전반적인 인생관을 구축해야한다
- 뒷담화를 할 때 무조건 참여하고, 그것을 주도해야 한다
- 만약 뒷담화 당하는 사람이 정말로 완전무결하게 무고하다고 확신이 들 때, 뒷담화를 멈출 수 있는 능력을 갖춰라

2. 인간 관리법
- 랩 후배가 잘못했을 때, 매우 큰 분노를 할 것; 사소한 동정심이나 이해심으로 인해 당신의 후배가 오만 방자하게 망가질 수 있다.
- 자신보다 성실성 및 성과가 떨어지는 랩메이트를 보았을 때, 가슴 속에서 뜨거운 분노가 올라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어른이 아니다.
- 선배나 동기는 힘들어도, 후배의 출퇴근 시간과 업무 효율을 매우 철저히 관리해라
- 랩메이트들이 바쁘지 않다고 생각되면, 어떤 일이든지 만들어서 시켜라, 신성한 업무 시간에 그들을 놀게 두는 것은 죄악이고, 당신도 그 책임을 피하지 못한다.

- 카카오톡 단톡방이 있다면, 0-2 룰을 지키도록 해라 (0분내 읽고, 2분내 답장); 단체 방을 안 읽는 사람이 있으면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라
- 랩비로 원하는 비용 청구를 하고, 야근 식대를 요구하는 학생들이 있으면 무조건 거절해라; 한 번 맛들리면 선배들이 열심히 모아온 랩비가 바닥나고, 야근은 안 하면서 식대만 처먹는 불한당 집단으로 랩이 변한다.

- 선배들이나 지도교수님한테 항상 깍듯하게 해라; 아무리 맘에 안 들어도 나중에 보상을 받을 것이다.
- 회식을 할 때는 술을 최대한 많이 분위기에 맞춰서 마셔라, 술을 안 마시면 당장에는 편하겠지만, 너의 평판은 바닥날 것이다.

- 랩은 조직 생활임을 명심하자.
- 다른 사람들이 조직에 헌신하지 못한 핑계 (가족, 건강, 육아 등)를 들어주지 말아야 한다.; 자꾸 예외를 두면 우리가 일구어온 조직이 무너질 것이다.
- 부모님이 아프든 돌아가셨든 랩에서는 알바 아니다. 그런 상황이 조직생활보다 우위가 되었다는 것은 본인 잘못도 큰 것이다.

- 랩 외부의 집단에게는 어떠한 호의도 보이지 마라;
- 예를 들어, 학교 직원이나 업체 판매원들에게는 최대한 강경하게 나가서 우리 연구실의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

3. 본인의 마음가짐
- 넌 배우러 온 것이다. 즉, 학생이다.
- 석사과정, 박사과정생 헛소리 하면서, 주변에 뻣대면서 직급 자랑하고 다니지 마라
- 월급 불평불만 하지 마라,너 본인의 가치만큼 받는 것이고, 너도 동의했다.

- 주변 상황에 무신경하지 마라, 주변에서 어떤 일 발생하는지 전부 추적하고, 문제점을 해결해라
- 수동적인 태도보다 적극적인 태도가 좋다. 우리는 테크니션이 아닌 엔지니어다.
- 업무는 단순 반복이 아니다. 단순 반복 후 그것에 대한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그것이 곧 프로페셔널과 테크니션의 차이다.

- 행정 업무에 대한 불만을 가지지 마라
- 지도 교수가 열심히 발 벗고 뛰어 다니며 국가과제를 수주해 왔다.
그것으로 논문을 쓰는 주제에 행정업무가 어려우면, 너 혼자서 제안서 제출하고, 선정평가받고 자체 연구실 달라고 요청해서 연구해라

- 항상 강조하는데 본인보다 우리가 속한 조직을 우선시 해라
- 그런 개인주의 마인드로는 어딜 가서도 성공 못한다.

- 핑계를 대지 마라
- performace가 안 나온 것에 대한 이유는 본인에게서 찾아라, 남 탓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