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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리대로 하세요.
조급한 마음에 하다보면 탈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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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은 그래서 학벌 어디고 직장은 어디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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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벌 관련 주제는 정답이 없다고 봅니다.
김박사넷에선 학벌 왜 자꾸 거론하냐 의미없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럼 도데체 서카포 나온 분들은 왜 뼈저리게 공부해서 간거임?
전 부산대 출신인데, 전 그 분들이랑 다르다고 봅니다.
제가 학벌이 낮으니까 연구적인 역량의 그릇은 그 분들이 크다고 봅니다.
학벌은 높을수록 좋습니다.
차이가 없다는 건 말도 안되는 겁니다.
차이가 없다고 괜찮다고 하는 분들?
그럼 자녀분들 대학 대충 보내시면 될 듯 싶네요.
근데 이건 또 싫죠? 흔히 말하는 지잡대가면 재수시키든 뭐든 하실 분들이...ㅎ
다만, 연구라는 심오한 행위는 정확히 어떻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릇이 넓은거랑 그릇의 모양은 다르다고 봅니다.
연구는 창작의 영역이기에 아무리 많이 알아도 그걸 구현화하는 건 별개의 이야기라고 봅니다.
이게 학벌 낮은 분들이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봄.
수능하나로 평생 울여먹을건 아니지만,
모든 상황에서 비슷한 실적을 경쟁자와 내었을 때 학벌이 떨어지면 지는게 순리입니다.
학벌이 떨어지는 만큼 실적을 내야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정할건 좀 인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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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학가세요. 특히 사카포 이하 학부는. 괜히 돌아가지 말고. 그리고 가능한 한국에 돌아오지 말고.
25년전에 박사받은 나는 ㅆㅂ 군대 땜에 국내에서 인생 망쳐서 서울 구저그런데서 교수하면서 인생ㅜ낭비함. 이제라도 사업이라고 해보려고 힘쓰고 있으나 몸이 예전같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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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감정 쓰레기통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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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U 교수의 티칭 학교 마무리 글
이기적인 마이클 패러데이*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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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티칭 학교에 관한 글 마지막이네요. 별로 인기가 있었던 글도 아니고 티칭 학교에 대한 조롱 같은 글과 댓글도 있었지만 나중에 저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분들에게 유익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티칭 학교 글을 썼던 이유는 주변에서 포닥 또는 연구원 신분으로 ‘언젠가는 보란듯이 훌륭한 연구 대학의 테뉴어 트랙 교수로 가겠다’는 꿈을 가지고 가족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분들을 많이 봐 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분들의 마음을 이해 못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 분들이 티칭 대학에 가지고 있는 인식도 이해가 갑니다. 왜냐하면 티칭 대학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가 너무 많고 거의 정보가 없습니다. 심지어 어느 유명한 교수님은 자기 블로그에 ‘티칭 학교들은 박사 학위를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써 놓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를 옮기기 전에 많은 분들을 만나서 의견을 듣고 두 학교 시스템간의 차이를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세가지 (얼마나 버는지, 일은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티칭학교에 있는지)에 대해 제 개인전인 경험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제가 글을 쓸 때 고려했던 타겟층은 한국 박사 후 미국으로 포닥을 오거나 미국에서 박사 후 포닥이나 연구원으로 오랜 기간을 지내고 있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돈을 위해 일을 하지 않는다’ 하시지만 자신 혼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동안 애들은 커가고 배우자는 늙어 갑니다. 그나마 잘 풀리시는 분들은 순위권 R1 학교로 가시는 경우도 있고 잘 안 풀리시면 10년 포닥 끝에 R2 학교로 가시거나 R1 학교에서 연구 교수로 커리어를 시작 하시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R1 학교의 연구 교수 혹은 티칭 교수는 티칭 학교의 테뉴어 트랙보다 연봉이 비슷하거나 작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테뉴어가 없는 경우가 많고 (티칭 트랙 테뉴어가 있는 R1 학교들이 있음) 자율성이 티칭 학교 테뉴어 교수에 비해 적습니다. 어느 학교던지 테뉴어 교수의 장점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10년이나 포닥 혹은 연구원 하냐 물으실 수 있지만 미국서 포닥 하다가 한국 가서 연구 교수 하다가 미국으로 다시 와서 포닥 하다가 회사에 취업하거나 연구 교수 하거나 연구원 하시는 분들 주변에 수도 없이 많습니다. 옆에서 보면 애들과 배우자는 정말 고생 많이 합니다. 만약 나중에 이런 상황이 된다면 주변 가족을 꼭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연구 학교가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일단 저는 그랬습니다. 대부분 난 연구를 잘 하니까 내 연구 성과가 뛰어나니 난 당연히 연구 학교를 가야지 생각할 수 있는데 연구 대학의 교수는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을 책임져야 합니다. 좋은 연구가 펀딩을 많이 가져올 수 있는 확률이 높지만 펀딩을 따 오는 것은 논문을 쓰는 것과는 조금 다른 문제고 박사 과정 학생을 가르치고 지도하고 그 학생의 취업마저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은 ‘내가 연구를 잘하고 좋아하니까 연구 대학’이란 이유와는 많이 다른 문제입니다. 저는 이 두가지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연구 대학을 떠난 결정적 이유였습니다. 특히, 저는 대학원 학생 (심지어 석사라 해도)을 지도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연구 대학의 교수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이죠. 예전 학교에서 테뉴어 심사 조건에 공식적으로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학과장이 직접적으로 3-4년 안에 박사 과정 몇명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 했었습니다.
대학 교수를 꿈꾸고 있는 대학원생들이라면 졸업하기 전엔 이런 점들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 했던거 같습니다. 저는 그냥 막연히 ‘우리 학교가 내 전공으로는 미국에서는 탑10안에 드는데, 난 연구를 잘 하니까, 내 연구로 학교에서 그리고 대외적으로도 상도 많이 받았고 내 분야에서 나름 인정 받았고 졸업하기 전에는 총장상까지 받았으니까 난 당연히 연구 대학으로 가야지’ 하고 생각 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학교로 오면서도 ‘내 능력을 낭비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 했었는데 여기 와 보니 다른 과이긴 하지만 MIT 박사에 스탠포드 포닥 했던 교수, 저처럼 연구 대학에서 옮긴 교수, 한국 대학에서 근무하다 오신 한국인 교수등 엄청 다양한 교수님들을 보면서 제가 잘난게 하나 없고 쓸데 없는 고민 했단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선택할 때 정말 중요한 것 한가지를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코스트코, 한인마트, 병원, 공항, 그리고 한국 직항편에 대해서 체크하세요. 만약, 한인마트가 멀리 있다면 주변 코스트코의 유무가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예전 학교는 코스트코도 한 두시간 거리 한인 마트도 두시간 거리, 공항도 멀고 한국 직항은 더 멀고 그랬는데 캘리포니아로 오니 업무가 쉬워진 것은 논외로 하고도 삶의 질이 엄청 좋아졌습니다. 코스트코가 바로 코 앞인데 거기만 가도 김치도 있고 풀무원 제품들이 많아서 정말 좋습니다. 다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일인데 이런 것도 챙겨야죠. 그리고 괜찮은 식당도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주변에 좋은 식당이 없어서 외식 하면 비싸게 돈 주고 먹고도 화가 났었는데 지금 동네는 쌀국수집부터 일식집, 중국집만 해도 열개가 넘습니다. 이런 삶의 질 생각하면 전혀 예전 학교가 그립지 않을 뿐더러 연구 학교에 가서 다시 빡시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미 소득 격차는 없어졌고 삶의 여유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니까요.
그 동안 티칭 학교 글을 썼던 이유는 주변에서 포닥 또는 연구원 신분으로 ‘언젠가는 보란듯이 훌륭한 연구 대학의 테뉴어 트랙 교수로 가겠다’는 꿈을 가지고 가족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분들을 많이 봐 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분들의 마음을 이해 못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 분들이 티칭 대학에 가지고 있는 인식도 이해가 갑니다. 왜냐하면 티칭 대학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가 너무 많고 거의 정보가 없습니다. 심지어 어느 유명한 교수님은 자기 블로그에 ‘티칭 학교들은 박사 학위를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써 놓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를 옮기기 전에 많은 분들을 만나서 의견을 듣고 두 학교 시스템간의 차이를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세가지 (얼마나 버는지, 일은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티칭학교에 있는지)에 대해 제 개인전인 경험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제가 글을 쓸 때 고려했던 타겟층은 한국 박사 후 미국으로 포닥을 오거나 미국에서 박사 후 포닥이나 연구원으로 오랜 기간을 지내고 있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돈을 위해 일을 하지 않는다’ 하시지만 자신 혼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동안 애들은 커가고 배우자는 늙어 갑니다. 그나마 잘 풀리시는 분들은 순위권 R1 학교로 가시는 경우도 있고 잘 안 풀리시면 10년 포닥 끝에 R2 학교로 가시거나 R1 학교에서 연구 교수로 커리어를 시작 하시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R1 학교의 연구 교수 혹은 티칭 교수는 티칭 학교의 테뉴어 트랙보다 연봉이 비슷하거나 작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테뉴어가 없는 경우가 많고 (티칭 트랙 테뉴어가 있는 R1 학교들이 있음) 자율성이 티칭 학교 테뉴어 교수에 비해 적습니다. 어느 학교던지 테뉴어 교수의 장점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10년이나 포닥 혹은 연구원 하냐 물으실 수 있지만 미국서 포닥 하다가 한국 가서 연구 교수 하다가 미국으로 다시 와서 포닥 하다가 회사에 취업하거나 연구 교수 하거나 연구원 하시는 분들 주변에 수도 없이 많습니다. 옆에서 보면 애들과 배우자는 정말 고생 많이 합니다. 만약 나중에 이런 상황이 된다면 주변 가족을 꼭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연구 학교가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일단 저는 그랬습니다. 대부분 난 연구를 잘 하니까 내 연구 성과가 뛰어나니 난 당연히 연구 학교를 가야지 생각할 수 있는데 연구 대학의 교수는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을 책임져야 합니다. 좋은 연구가 펀딩을 많이 가져올 수 있는 확률이 높지만 펀딩을 따 오는 것은 논문을 쓰는 것과는 조금 다른 문제고 박사 과정 학생을 가르치고 지도하고 그 학생의 취업마저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은 ‘내가 연구를 잘하고 좋아하니까 연구 대학’이란 이유와는 많이 다른 문제입니다. 저는 이 두가지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연구 대학을 떠난 결정적 이유였습니다. 특히, 저는 대학원 학생 (심지어 석사라 해도)을 지도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연구 대학의 교수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이죠. 예전 학교에서 테뉴어 심사 조건에 공식적으로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학과장이 직접적으로 3-4년 안에 박사 과정 몇명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 했었습니다.
대학 교수를 꿈꾸고 있는 대학원생들이라면 졸업하기 전엔 이런 점들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 했던거 같습니다. 저는 그냥 막연히 ‘우리 학교가 내 전공으로는 미국에서는 탑10안에 드는데, 난 연구를 잘 하니까, 내 연구로 학교에서 그리고 대외적으로도 상도 많이 받았고 내 분야에서 나름 인정 받았고 졸업하기 전에는 총장상까지 받았으니까 난 당연히 연구 대학으로 가야지’ 하고 생각 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학교로 오면서도 ‘내 능력을 낭비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 했었는데 여기 와 보니 다른 과이긴 하지만 MIT 박사에 스탠포드 포닥 했던 교수, 저처럼 연구 대학에서 옮긴 교수, 한국 대학에서 근무하다 오신 한국인 교수등 엄청 다양한 교수님들을 보면서 제가 잘난게 하나 없고 쓸데 없는 고민 했단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선택할 때 정말 중요한 것 한가지를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코스트코, 한인마트, 병원, 공항, 그리고 한국 직항편에 대해서 체크하세요. 만약, 한인마트가 멀리 있다면 주변 코스트코의 유무가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예전 학교는 코스트코도 한 두시간 거리 한인 마트도 두시간 거리, 공항도 멀고 한국 직항은 더 멀고 그랬는데 캘리포니아로 오니 업무가 쉬워진 것은 논외로 하고도 삶의 질이 엄청 좋아졌습니다. 코스트코가 바로 코 앞인데 거기만 가도 김치도 있고 풀무원 제품들이 많아서 정말 좋습니다. 다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일인데 이런 것도 챙겨야죠. 그리고 괜찮은 식당도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주변에 좋은 식당이 없어서 외식 하면 비싸게 돈 주고 먹고도 화가 났었는데 지금 동네는 쌀국수집부터 일식집, 중국집만 해도 열개가 넘습니다. 이런 삶의 질 생각하면 전혀 예전 학교가 그립지 않을 뿐더러 연구 학교에 가서 다시 빡시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미 소득 격차는 없어졌고 삶의 여유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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