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첫학기차인데 첫 주제로 학회가서 발표할 자료정도는 다 만들었고 가장 빠른 학회에서 경험삼아 포스터발표나 구두발표 할 예정입니다. 나름대로 밤 새워가며 주말에도 옛날에 공부했던 전공책 펼쳐서 공부해 보고 안읽히는 영어논문 꾸역꾸역 매일 한편씩 읽어 정리하고 틈틈히 실험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나름대로 혼자서 잘 해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타 연구실 사람들 주제 들으면 너무 초라합니다 그러다보니 계속 내가 연구할 자질이 되나 싶기도 하고 내가 박사달때쯤에 저사람들만큼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최대한 빨리 논문도 써보고 싶고 하고싶은게 많긴 한데 막상 제대로 될지도 의문이고 연구실내에 물어볼 사람도 없으니 이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생각이 복잡하네요 다들 처음엔 이렇게 시작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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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5.05.25
메타인지가 훌륭하시네요. 짧지만 제가 걸어온 길에서 보면 남들과의 비교는 적당히, 내 능력을 기르는데 최선을 다하면 그 보상이 논문은 아닐지언정 어떻게든 티가 납니다. 과하면 독이 되지만 지금같은 적당한 긴장감으로 꾸준히 달려보세요. 작성하고 보니 누구나 할법한 추상적인 답변이지만, 제 대학원 생활을 돌아보면 다들 저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ㅎ
2025.05.26
원래 연구하다보면 내 주제가 제일 별로인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내가 하고 있는 연구 주제, 분야를 점점 잘 알게 되거든요. 학회 가서 다른 사람들 포스터, 발표 들어보면 다 엄청 대단한 거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테지만 아마 다른 분야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작성자님 발표를 봐도 신기하고 대단하게 느낄 겁니다. 원래 잘 모르는 분야는 다 멋있고 새롭게 보여요. 저희 같은 이공계 사람이 피아노 전공자가 곡 치는 거 보면 대단해보이는데 정작 본인은 너무 못 친다고, 재능이 부족하다고 하는 경우랑 비슷한 겁니다. 피아노의 대가들과 천재들을 너무 잘 알고 그 연주에 비해 자기 연주가 얼마나 초라한지 딱 보이거든요.
2025.05.26
본인 거를 계속 보다보면 익숙해져서 별 거 아닌 거 같고 단점이 많이 보이는데, 남들도 님꺼 보면 대단하다고 할걸요
2025.05.25
2025.05.26
202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