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때부터 입자물리를 공부, 연구해보고 싶었고, 이론중에 완전 세부 분야는 못정했지만 끈이론, 양자중력, 양자장론, 현상론(및 우주론) 분야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관련된 논문이나 관심 분야의 연구를 찾아보고 국내, 해외(미국, 유럽) 학교 랩실을 알아보던 도중(해외 유학 알아보기?), 고민이 생겨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 고민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1. 해외유학 : 아무래도 순수학문의 분야이다보니 유학을 하면 더 좋은 환경과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유학을 가고싶습니다.(가능하면 미국이나 유럽) 허나, 입자이론 분야의 경우 정말 해외 유학은 하늘의 별따기라 하더라고요....교수님께서도 국내에서 석사를 하고 박사를 미국으로 가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 말씀하신 점과, 국내 상당수 교수님들만 봐도 국내 석박 출신이신 분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봤을때 국내 서울대, 카이, 포스텍, (또는 자대)에서 석박을 따고 해외를 포닥으로 가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지....고민입니다. (해외의 경우, 영어 문제, 재정문제 등등 어려움이 많으니...)
참고로 제 학점은 현재까지 4.36/4.5 입니다.(1학년 학점이라 큰 의미는 없을 수 있다만) 현재 2학년 1학기인데, 여태까지 시험 점수나 여러가지 종합해보면 이번학기도 4.3~4.4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학점의 경우는 졸업 전까지 크게 걱정은 없습니다. (수학 물리는 대부분 1등, 못하면 2,3등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전공은 역학1, 양자1, 수리물리1, 실험과목 1개, 해석학(수학과 전공) 듣고있습니다.
2. 세부전공 :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입자이론 분야를 전공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학부 2학년(1학기) 밖에 안되기도 했고 아는 부분이 정말 없습니다. 선택을 급하게 할 필요 없다는 조언을 듣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에) 천천히 국내부터 해당 분야를 알아보고 있고, 자대 물리과 이론 교수님들과 거의 다 면담을 통해 여러 조언과 정보를 얻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자대에는 끈이론 한분, 현상론, 우주론 한분 계십니다) 만약 대학원을 소위 좋은 대학의 원하는 랩실로 가려면 학점도 중요하지만 연구 경험(학부생에게 연구 경험이랄게 크게 없겠지만...)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얻었습니다. 교수님께선 유학을 위해선 학부연구생은 무조건 해봐라! 하시더라고요. 이에 세부 전공을 더더욱 구체화하여 자대 교수님께 컨택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끈이론 전공이신 교수님은 곧 은퇴하셔 학부생을 안받느시고, 나머지 한분(현상론 전공)은 이론은 딱히 학부연구생...? 이랄게 없다면서 공부하면 좋겠다 싶은 부분을 추천해주시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많은 고민이 있습니다......(학부생 지원도 잘 해주시고 학생 교육에 정말 좋으신 입자물리 "실험"에 교수님이 계신데, 학연생을 일단 여기라도 해볼까.......)
3. 재능? : 입자이론 물리는 소위 재능의 영역이라 들었습니다. 이런 질문을 남기는 것부터 제가 크게 뛰어나지 않거나 확신이 없는 이유일 수 있습니다. 이 분야에 계신 분들께 재능의 영역이 많이 큰지, 분야의 전망은 어떤지, 하고싶은 걸 계속 도전해볼만한지 궁금합니다.(매우 질문이 모호한점 죄송합니다)
최근에 여러 고민이 있네요..... 입자 실험을 할까도 고민이고... 사실 고등학교때 많이 힘들었어서 입시 공부를 아예 못하다보니 서울대를 못간게 조금 아쉬운 생각도 가끔 듭니다...ㅠㅠ 주변에서 다들 어렵다고 하고.... 근데 정말 열정과 관심 만큼은 자신 있고 정말 간절합니다
처음 글 올려보는데 길고 두서가 없네요...... 아무래도 생각이 많이 정리되지 못한점 같기도 하네요
정말 고민되는 부분이고 간절합니다 선배님들께서 좋은 조언과 현실적인 말씀 주시면 정말 도움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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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5.06.01
이번에 연세대에서 입자이론은 아니지만 중력 이론으로 학사 졸업하고 미박가는 사람입니다. 도움 필요하시면 오카방 만들어주세요.
대댓글 4개
2025.06.01
혹시 저도 가능할까요...? 저는 서울대에서 3학년 1학기까지 했고 다음학기에 군복무 마치고 복학 예정이며, 학점은 3.97/4.3입니다. https://open.kakao.com/o/seazvqzh
2025.06.01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오카방이 안되서 ㅠ(이유 모름) 혹시 나중에 다시 연락드려도 될까요?!
2025.07.06
늦어서 죄송합니다
https://open.kakao.com/o/sBOfgwFh
제 오카방입니다.
2025.07.13
https://open.kakao.com/o/sBOfgwFh
이걸로 부탁드립니다!
2025.06.01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오카방이 안되는데 혹시 나중에 다시 보내드려도ㅠ될까요?ㅠㅠ
대댓글 1개
2025.06.02
네네
2025.06.04
1. 물론 해외로 가는게 유리하지만, 막상 국내에서 석박통합을 겪어보면 현상론 분야는 생각보다 길이 그렇게 절망적이지는 않습니다. 국내 커뮤니티가 생각보다 커요. 국내에서 석사 학위를 밟으며 천천히 결정해보시길 권유합니다.
2. 학부연구생은 무ㅡ조ㅡ건 하시기 바랍니다. 입자이론이든 현상론이든 양자장론은 기초 중의 기초인데, 이게 선수과목도 두터운데다 장론 자체도 첩첩산중입니다. 학부연구생 과정 없이 석사 들어가서야 뭔가를 시작한다면 엄청 숨이 많이 찰거에요..
3. 타 분야보다 재능이 엄청 뛰어나야 된다...는 건 크게 동의하진 않습니다. 그 어떤 복잡한 포말리즘과 수식이라도 감내하기 위한 끈기가 중요합니다.
더욱이 IBS나 KIAS, APCTP에 계신 각종 입자이론/현상론(기반 우주론) 연구자 분들이 국내에서 여러 여름학교를 정기적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어지간하면 여름학교가 열리는 족족 참여하시는게 좋습니다. 입자현상론 같이 폭넓고 자유분방한 분야야말로 다양한 사람들과 토론 및 의견공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댓글 4개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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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4
소중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한번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학부연구생을 무조건 하길 추천하셨는데, (학교마다, 교수마다 다르겠지만) 저희학교 현상론 교수님은 학부연구생 이랄게 없다고 하시더라고요....학생을 안받으시는건 아닌데, 들어온다해도 학부 수준에서 당장 할만한게 공부거리 주시면 공부해보고 발표하고 이런식...? 그래도 교수님이 주시는 공부 거리를 하면서 나름의 경험(?)을 쌓아보는게 좋을까요? 두번째로, 국내에서 석박을 하길 추천하셨는데, 그렇다면 자대에서 쭉 가는것과 서카포 대학의 대학원을 준비해보는 것 중 어떤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2025.06.05
1. 홀로 이것저것 서치해보는 것과, 교수님의 밑에 있으면서 추천해주시는 최신 트렌드 논문을 읽어보는 것의 차이는 확연히 드러나게 됩니다. 학부연구생이 해볼만한 것이라 해도 그 안에 깊은 의미가 담긴 일들이 많을겁니다. 인플레이션을 예로 들겠습니다. 책으로 공부한 사람들은 "인플레이션 직후 인플라톤의 비선형 재가열이 표준모형 생성을 폭발적으로 일으키며, 이건 수치적으로 계산할수 있다"는 지식까진 압니다. 그러나, 학부연구생으로서 인플레이션에 관심 갖고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신 논문을 읽어본 학생들 중엔 이미 "수치적으로 계산하는 public 코드를 돌려본 사람"도 있을수 있고, 심지어는 "다양한 인플레이션 모델에 대해 수치적 코드를 직접 짜본 사람"도 있을수도 있겠죠. 경우에 따라 출발선이 아예 다를수도 있는 겁니다.
2. 저도 들은게 있어서 일단 어느 교수님이실지 약간 감은 옵니다만...... 만일 거대연구단이 있다면 자대에 남으시는 것도 괜찮고, 그렇지 않다면 서카포에 한번 도전해 보는게 당연히 좋을 것 같습니다. 몇몇 연구실을 아는데, 논문을 내는 양을 보니까 차이가 나긴 합니다. 토픽의 다양성이나 제공되는 컴퓨터 자원도 그렇구요.. 뭐 제가 말은 서카포가 더 좋다는 뉘앙스로 했지만, 결국 실패해서 자대에 남더라도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서성한에 계시는 교수님들 모두 충분히 재밌는 연구를 하고 계시고, 본인이 열정만 충만하다면 얼마든지 멋진 논문이 나오게끔 지도해주실 분들이시구요.
아직 끈이론/현상론/천체물리 등 순수물리에서 어느 분야에 구미가 당기는지 구체적이지 않다면, 학부 수준이라도 일반상대론이나 입자물리를 빠르게 접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공부하다보면 대충 구미가 당기는 방향이 느껴질 거에요ㅋㅋ
2025.06.09
답변 감사드립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학부연구생을 하는 것이 확실히 차이가 있을 것 같네요!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두번째로 말씀해주신 부분대로 우선 심화된 공부도 하고 여러 랩실을 찾아보아야겠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2025.06.09
입자와 현상론은 꽤나 갭이 있습니다. 전자는 가속기쪽, 후자는 천체 쪽에서 다루게 됩니다. 물론 작성자 분께서 말씀하시는 이론 물리는 펀더멘탈하게 실험하고 결과를 내는 그런게 아님을 알지만, 처음부터 이론물리로 시작하면 굶어 죽습니다. 대부분은 실험하면서 이론을 다루며, 현재 나오는 의미있는 결과도 대부분 그런 쪽에서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페르미랩이나 cern같은 곳들이죠. 이론 랩만 마구 찾아보기보다, 이론을 다루는 논문들이 어느 랩에서 나왔는지, 그 랩의 핵심 기술은 뭔지를 찾아보고, 이를 배울 수 있는 분야로 진학하는 것이 더 건설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25.06.01
대댓글 4개
2025.06.01
2025.06.01
2025.07.06
2025.07.13
2025.06.01
대댓글 1개
2025.06.02
2025.06.04
대댓글 4개
2025.06.04
2025.06.04
2025.06.05
2025.06.09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