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계속 놀아달라고(?) 하는 PI 도망가야하나요

저는 여자이고, 여성 PI 밑에서 연구원으로 있습니다

PI는 40대 중후반이시고, 결혼을 안하시고 애도 없으셔서 홀로 지내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에게 딸이나 친구 역할을 기대하시며,
일주일 중 5번을 점심 저녁을 항상 같이 먹고, 점심 먹으면 늘 카페에 가서 수다를 떨자고 하십니다

점심시간에는 저도 조금 쉬고싶은데, 할 얘기도 없으면서 늘 카페에 따라가서 의미없는 수다만 떠는게 심적으로 굉장히 지칩니다.

처음엔 저도 석사 생활을 했었으니 교수님처럼 잘 맞춰드렸으나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되는 점심 저녁 함께 먹기와 늘 방문하는 카페에 심적으로 굉장히 지칩니다...(심지어 전 커피 못마시고 음료도 안좋아해서 카페를 가본적이 거의없어요 ㅠ)

아직 제가 여기 온지 얼마되지 않았고, 제가 랩에 들어올 때는 한국인 학생이 한 명도 없고 외국인만 두 명 있었는데, 알고보니 제가 오기 전 이 랩에 저처럼 한국인 여학생이 박사과정을 진학했다가 6개월만에 자퇴했다고 하더라구요

연락해서 얘기 나눠보니 그분께는 주말과 공휴일에 박물관과 미술관도 같이 가자고 했고, 저녁거리 장보러 가는 것도 같이가자고 하셨답니다...

그 분이 지속적으로 거절하시자 그게 감정에 드러나 업무 관련해서도 태도가 바뀌었고 discussion이 감정적으로 변하게되어 지도교수로서 기대하기 힘들다 하여 자퇴하셨다고 합니다(여성 과학회 모임, 여성회 이런거 가입 강요하셨다고 함)


여러분 같으면 도망가나요...? 아니면 참고 견디나요... (랩에 돈 많고 논문 잘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