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2600일 생존기] 1.용감한 시작

[대학원생 2600일 생존기] 1.용감한 시작

누워있는 것을 좋아하는 '단형'님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소개가 늦었습니다(10회차...).


공대 석박사 통합과정을 7년간 이수하고 현재 사기업에서 연구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단형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겪고 계시는 과정을 저도 함께 했고, 또 함께 하고 있지요.


이미 많은 분들이 저보다 더 잘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졸업 이후 시점에서 제 대학원 진학 결정부터 진학, 과정, 졸업까지 정리해보는 연재를 하려 합니다.


김박사넷 커뮤니티에 가장 자주 달리는 댓글입니다만, 대학원에 대한 질문의 답은 많은 경우 case by case입니다.


정답은 어디에도 없다는 걸 항상 기억하시면서, 이렇게 저렇게 살던 사람도 버티다가 졸업을 했구나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 주세요 :) 




시작은 무모했다


제 대학원 진학 결정 단계는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리만큼 성급했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언제부터인가 '난 대학원에 가야겠다'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학부 과정에서 배웠던 것들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가 일단 가장 알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대학원에 가면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니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던 것 같네요).


회사에 가서 직접 부딪히며 알아보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렇게 덜컥 학교 밖 세상에 나가기엔 난 너무 모르는 게 많다는 생각도 했고요.


박사가 된 지금도 세상엔 내가 모르는 것들뿐이라는 걸 그때는 몰랐죠... 


더 알고 싶다, 전문성을 갖추고 싶다는 동기 외에는 없었습니다.


아, 굳이 따지자면 한 가지 더, 박사로 취직을 하면 기업 인적성시험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순진한 동기도 하나 있었네요.


그것 때문에 대학원을 갔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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