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걸 할 줄은 몰랐다; 3D 모델링&렌더링 - 상편

내가 이걸 할 줄은 몰랐다; 3D 모델링&렌더링 - 상편

필진 한줄 소개: 정규직이 되는 그 날을 꿈꾸는 비정규 계약직


8학기에 걸친 공대 학부 과정을 마친 후 더욱 심화 된 전공 공부를 위하여 진학한 대학원.


막연히 전공 서적에 통달하고 수많은 논문을 읽으며 실험을 진행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상상하며 진학했던 그곳. 현실은 그렇지 않았으니...


그중에서도 졸업이 임박한 현재, 3D 모델링과 렌더링의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본인의 모습에 가끔 현타가 오기도 한다.


최근에 김 아무개 랩에 논문 및 발표 자료에 넣는 그림에 대한 고민 글이 올라오기도 한 것처럼, 대학원생에게 연구 외에도 고퀄 이미지를 생산해내는 능력까지 요구되는 현실이다.


저널 커버 이미지와 같이 초 고퀄 이미지는 교수님들도 차마 학생들에게 시킬 수 없겠는지 대체로 업체에 맡기는 분위기이지만,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 논문 피규어나 발표자료 그림에는 돈 쓰기를 주저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산업디자인 전공 친구에게 부탁을 한다?


일단 선뜻 부탁할 전공자 친구가 없는 경우도 많으며, 우리가 하는 연구와는 거리가 있는 친구들이라 우리가 원하는 그림을 주문 넣은 대로 정확하게 한 번에 그려줄 수가 없다.


설사 우리는 마음에 들어도 교수님이 마음에 안 들어 하실 확률이 매우 높고, 그렇게 되면 반복되는 수정작업이 필요하고, 선의로 손을 내밀어줬던 친구도 점점 부담을 느낄 것이다.


또 전공자의 손을 거친 그림을 본 교수님의 눈은 높아져 앞으로가 더 막막해질 것이다.


(상상해보라. 과제발표, 학회발표, 제안서작성, 논문작성 때마다 불러서 “그림 좀 저번에 해온 거처럼 그려서 갖고 와봐라” 소오름...)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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