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박사양성사업 및 지원 후기 - 하편

졸업을 앞둔 N 년차 대학원생. L 년의 공대 생활 후 벼락치기 아니면 공부를 못 함. M 년간 밤을 새우며 낮과 밤이 바뀌었는지 오래. S 년만의 학교 탈출을 바라보는 중. (양자수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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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차 면접 발표


그렇게 선배의 손길이 묻고 교수님의 최종 컨펌은 무시한 발표자료를 들고 본인은 대전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지는 발표자료였기에 믿을 것은 면접 발표 단 하나뿐이라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자료 마무리와 스크립트 준비로 밤을 꼴딱 새웠기에 기차에서 잠드는 참사가 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기차 안에서 스크립트를 외웠고 예상 질문을 정리했다.


정신을 놓을 타이밍쯤엔 이상한 그림이라도 그려가면서 정신을 붙잡았다.


그리고 도착한 한국연구재단.


도착했다고 체크인을 하고 명찰을 받았다. 지원 분야와 수험번호가 적힌 명찰.


면접자 대기실에는 이미 자신감에 가득 찬 발표자들이 있었고 각자 나름대로 준비 루틴을 따르고 있었다.


지금이야 본인도 강철 멘탈이 되어 다들 똑같겠지라는 생각에 위와 같은 상황에 긴장을 거의 하지 않지만, 당시에는 스스로 떳떳하지 못했기에 괜히 위축되며 저 사람은 어떻게 준비가 되어있을까 저 사람은 또 어떨까 생각하며 괜히 신경 쓰고 눈치 보며 긴장했던 것 같다.


건물에는 큰 로비와 같은 공간이 있고, 그곳에 면접이 진행되는 방이 여러 개가 있다.


각각의 방에는 4명 정도의 심사위원이 있으며 그 앞에서 6분 발표 13분 질의응답 모두 영어 진행 원칙의 면접이 진행된다.


본인 순번이 다가오자 들어가게 될 면접실 문 앞에 비치된 의자에 착석했다.


이게 문 바로 앞에 앉아 대기하다 보니 면접실 내부 소리가 살짝 들리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면접자가 굉장히 발표를 버벅대고 질의응답 때의 답변이 원활치 못한 느낌이 들었다.


이때였다. 갑자기 긴장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면접실 내에는 U자형 테이블에 기억이 맞는다면 4명의 심사위원이 앉아계셨다.


6분 발표를 시작했고 준비한 스크립트 그대로 시간 내에 발표하는 데에 무리 없이 성공했다.


그리고 13분의 질의응답 시간. 그래도 발표아이템의 조금 창의적이었는지, 심사위원으로 계시던 분들에게도 새로웠던 것 같고, 이에 나에게 향한 질문들의 깊이가 생각보다 깊지 않아 수월하게 대답하였다.


심사위원에 따라 질의응답은 한국어로 진행되는 때도 있다고 들었지만, 본인의 경우 모두 영어로 진행되었다.


이렇게 약 3개월간 삽질과 눈물 속에 준비되어온 나의 글로벌박사양성사업 지원과정은 끝나고, 대전에서 공부하던 친구를 만나 피자 한 판 먹고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6. 최종 선정 발표


1차 발표 때와 같이 아무런 기대 없이 최종선정 발표 일자가 다가오고 있었고, 똑같은 심리 상태가 반복되었다.


혼자 떨어지는 일만은 없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발표 당일. 아무 기대 없던 본인은 이날도 F5 무한 연타 반복 중이었고 시간이 되자 최종선정 공고가 올라왔다.




그림: 최종선정!


그리고 한 달 뒤, 해당 연도 3월로 협약일이 소급되어 6개월 치 지원금이 한 번에 입금되었고, 주변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정확히 어떻게 심사가 진행되어 내 발표의 어떤 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고 향후 대학원 학위과정에 있어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6. 마무리하며


본인의 경험은 이미 수년 전의 경험이기에 최근의 분위기와는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지원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며 작성해보았다.


혜택이 어마어마한 데다 해당 사업의 인지도도 과거보다 매우 높아져 경쟁률도 매우 높다.


그렇기에 과제 선정에 대한 기대도 크고 떨어졌을 경우 실망감도 크다.


그렇다 해도 최근에 생긴 박사과정생연구장려금 사업이나 다른 지원금 사업들이 많으니 절망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또한, 글로벌박사양성사업의 혜택을 받게 되면 지원금이 장학금으로 분류되어 기타 장학금 중복수혜에 저촉되는 사업에 지원할 수가 없다는 단점도 있다.


생각보다 저촉되는 경우가 많아 부지런히 지원금들을 찾아다니는 경우 글로벌박사양성사업의 혜택에 버금가는 지원금을 챙길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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