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꼰대의, 후배님 얘기 좀 해요] #2. 발표는 이렇게 - Part1. 화를 부르는 발표

[대학원 꼰대의, 후배님 얘기 좀 해요] #2. 발표는 이렇게 - Part1. 화를 부르는 발표

nn년째 실험실 밥을 먹고 있습니다.



대학원생은 발표할 일이 많다.


대부분의 랩에서는 연구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미팅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데, 교수님의 성향에 따라 매일(daily) 또는 매주(weekly) 진행되며, 그동안 자신이 진행한 연구에 대해 보고(발표)해야한다.


뉴비라고 절대 빼주지 않는다.


아직 실험이 없다면 선배를 따라다니며 보고 배운 거라도 발표해야 한다.


그 외에 저널 발표도 있고, 수업도 있고, 학회도 있고, 최종 보스인 학위논문 발표도 있다. 아무튼 많다.


여러분이 매우 소심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힘들거나, 교수님과 소통이 잘 안된다면 미팅 시간은 매우 괴로워질 것이다.



이번 회차에서는 개인적으로 후배 대학원생들에게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며 교수님의 분노를 자극하는 제1 요인인 발표 방법에 대해 말하려 한다.


발표만 잘해도 교수님께 혼날 일이 반 이상 줄어들 테니 잘 들어주기 바란다.



*본 포스팅에 제시되는 슬라이드는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슬라이드이며 실제 결과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하나. 대충 만든 슬라이드


자, 아래 슬라이드를 보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만들었다.실제로 이렇게 만들어와서 발표하는 친구들이 있다. 정말로.



무엇이 문제일까?


예시 1. 성의 없어 보이는 슬라이드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통일성이 없고 정돈이 되지 않았다는 점일 것이다.


1) 블랏(blot)의 크기가 다르고, 2) 좌/우 정렬이 맞지 않으며, 3) 상하 간격이 동일하지 않고, 4) protein명 정렬도 비뚤빼뚤 엉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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