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꼰대의, 후배님 얘기 좀 해요] #5. 대학원생은 학생일까 근로자일까?

[대학원 꼰대의, 후배님 얘기 좀 해요] #5. 대학원생은 학생일까 근로자일까?

nn 년째 실험실 밥을 먹고 있습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아래 순서도를 심심풀이로 따라해 보시기 바란다. 여러분은 학생인가 근로자인가 노예인가?




(미안하다. 대부분 근로자나 노예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딘가에는 유니콘 같은 대학원 '학생’도 있지 않겠는가)


위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대학원의 법적 위치’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법적 위치와 사회적 위치에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학원생은 교육기관인 대학에 속한 구성원으로서 학생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나는 오히려 그들이 근로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1. 정해진 근무 시간과 규칙이 있고

2. 상사가 있고

3. 직급이 있고

3. 급여를 받으며(요즘은 학생 인건비 지급이 의무인 것으로 안다. 이마저도 받지 못한다면 당신은 노예일 것.)

4. 방학이 없고 대신(쉽진 않지만) 휴가를 써야 하고

5. 남의 돈(교수의 연구비 vs. 회사 자금)으로 일을 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데

6. 저 성과 또는 문제행동 시 잘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학원이 회사와 다른 점은, 

1. 수업이 있고,

2. 시험이 있으며,

3. 졸업이 있다.

정도가 아닐까?


이렇게 시간을 들여 대학원생이 근로자에 가깝다고 주장하는 건, 그에 걸맞은 태도를 지녀 주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읽지 않아도 알만한 잔소리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의외로 가장 쉽고 기본적인 요구이다.






바람직한 도비의 근무태도 


하나. 근무시간을 준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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