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서 헤매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 김박사넷

대학원에서 헤매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필진소개: 마라톤 꿈나무이자 아직은 느린 러너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갓 졸업한 프레시 박사이자,

아직도 주말이면 종종 연구실에 나가는 흔한 연구실 고인물이자,

투잡으로 교수 일과 회사 생활을 병행하는 직장인입니다. 




0. 프롤로그


‘대학원에서 헤매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대학원 생활 중 누구나 한 번쯤 해볼 법한 고민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물어보기 힘들거나 혹은 직접 겪기 전엔 알 수 없는 것들 위주로 얘기를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제 대학원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공감하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만 이런 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이런 고민을 하는구나 하고 위로를 받아 가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1. 나는 대학원에 가도 되는 사람일까?


6년 전 석사과정 진학을 고민할 때 회사 선배가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원에 가면 맨날 연구 생각만 해야 하고 논문도 열심히 쓰고, 
학회 발표도 해야 하고 그래야 하는데, OO씨가 잘 할 수 있겠어?”


석사과정을 마치고 직장을 다니는 입장에서 한 말이겠지만 사실 그 때는 저 말을 듣고 진짜 내가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게 맞는 선택일까, 나도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순간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대학교 졸업 후 취업을 먼저 하고 대학원에 진학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물론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조금 더 많은 논문을 쓸 기회가 있었을 것이고, 반쪽짜리 연구실 생활이 아닌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해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