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진 한줄 소개: 정규직이 되는 그 날을 꿈꾸는 비정규 계약직
편집자 주: [나를 이끈 사람들] 지난 글들은 아래 목록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첫 논문을 써보고나니 왠지 자신감이 붙는다.
오 나도 되는 것인가? 이러다 나 교수되는거 아니야? 교수가 되려면 논문을 얼마나 써야하지?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나의 미래를 상상해본다.
하지만 현실을 마주하기까지는 오래걸리지 않았다.
다음 논문에 대한 걱정이 엄습해오고 또 교수가 되신 분들의 학위과정 시절 연구실적들을 살펴보자니 한숨밖에 나오질 않는다.
어느 덧 반환점을 돌기 시작한 나의 학위과정. 이대로 남은 기간을 지내도 되는 것일까?
뭔가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겨 나에게 새로운 길이 열릴 수나 있을까?
나는 졸업하고 어떻게 되는 것일까?
아니 졸업은 할 수 있는 것일까?
무한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집중은 안되고 슬럼프에 빠진다.
원체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고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불안에 떠는 성향인지라, 그저 앞이 깜깜하기만 한 학위과정이 너무나 고달픈 중간년차였다.
그러다가 우연히 연구와 무관한 어느 단체 술자리에서 만나게 된 분이 계셨다.
그 분은 디펜스 학기를 보내는 다른 학과의 박사 말년차셨다.
같은 이공계 대학원생을 만난것도 반가웠고 다른 학과임에도 뭔가 비슷한 느낌의 연구를 하고 계셨기에 반가웠던 그 분께 나는 위와 같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실적은 도대체 어떻게 쌓는 것이며 졸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