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신입생입니다. 최근 RnD 연구비 삭감으로 연구실 사정이 많이 좋지 않아 혼란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연구비와 인건비 모두 삭감되었으며, 선배들은 예산이 없어 연구에 필요한 실험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거나 향후 연구계획이 모두 일시정지 된 상황입니다. 교수님께서라도 나서서 연구실을 어떻게든 굴릴 방법을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불안함이 덜하겠지만, 개인사정으로 연구실에 전혀 신경을 써 주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랩 미팅도 자주 취소되고, 주변 선배들을 볼 때 제대로 지도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방임주의 스타일이신건 알고 선택한 결정이지만, 요즘들어 급격히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니 제가 교수님과 이 곳에서의 2년을 믿어도 되는 건지 걱정이 됩니다. 선배들도 우스겟소리로 여기에서의 학위과정 다시 생각해보라는 농담을 하시는데, 그런 농담에도 불안함이 커져만 갑니다. 현재로써는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안 보이고 이러다 실험도 못하고 지도도 못 받고 얼렁뚱땅 허송세월만 보내다 그냥 물석사 되어서 나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곳에서의 석사생활을 믿고 시작해도 되는 것인지 혼란스러운 또 다른 이유는, 입학 전 교수님과의 면담에서 말씀하신 바와 현재 상황에서 보여주시는 모습들이 너무 달라 제가 많이 실망한 이유도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이러한 상황을 의도하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현재 상황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믿고 선택한 연구실의 상황과 교수님의 지도모습이 생각보다 많이 달라서 더 늦기 전에 빠르게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석사 1년차라면 지금까지 한 게 아까워 남은 시간 빠르게 성과내고 졸업하는 걸 목표로 할 텐데, 아직 1학기차면 빠른 탈출이 답일까요? 자퇴 후 타대학원으로 재입학을 하게 된다면, 교수님들 사이에서 배신자, 자퇴자라는 낙인이 찍힐까도 두렵습니다. 석사 후에는 취업이 목표였으나, 타대학원으로 박사진학 생각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자퇴 후 연구실을 옮기는 게 현명한 선택일지,,, 늦기 전에 빠르게 탈출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학계에서의 소문과 대학원의 특수성을 생각해 이러한 이유정도는 감안하고 학위만 딴다는 생각으로 있는게 좋을지 대학원 및 연구자 선배님들의 고견을 여쭤봅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2개
달리는 에이다 러브레이스*
2024.03.29
선택은 본인이 하시는 거긴 한데 개인 사정으로 자퇴한다고 말씀 잘 드리고 타대 입학할 때 분야를 좀 다르게 끔하거나 완전 신생으로 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교수들 한 다리 건너면 안다고 하지만 의외로 1,2번 자퇴는 흔해요 안타까운 게 있다고 한다면 그 이전부터 교수님 성향을 알아볼 수 있는 환경이 되었을 텐데 알지 못한 게 아쉽네요
2024.03.30
선배들의 농담 그거 농담이 아니라 농담인척하는 진심입니다. 돈없어서 연구진행 못하고 있는상황이면 진지하게 나갈 고민해보십쇼 과제 신청하신지는 모르겠지만 중견과제 이런거 4월에 발표나오는걸로 아는데 그런과제 신청했으면 결과보고 결정하세요...
2024.03.29
202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