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진학 고민

자대 대학원 교수님이 임용된지 얼마 안된 초임이지만 적절한 선을 지켜 학생들과
소통을 하고 자기 밑으로 들어오는 석사생들을 책임지고 이끌어가려는 분이십니다.
새로 들어가면 1호 석사생이 되겠네요. 교수님 인성이나 연구실 분위기는 너무 좋은데 네임 밸류가 좀 아쉽습니다. (인서울 여대)
작은 사업 한 두 개 따오시기는 했으나 별로 대단한 것은 아니라 대학원 진학 시 주로 개인 연구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실험실도 제대로 꾸려지지 않아서 빌려서 사용하거나 다른 곳에 가서 실험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 와중에 인턴 마치고 석사생으로 들어가겠다는 사람들이 대여섯은 되는데 인건비는 당연히 거의 못 받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조교 정도는 어찌어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이름 있는 학교 연구실에 학부 연구생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는데
막상 제가 생각한 만큼의 연구실 퀄리티가 아닙니다.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여튼 많이 후졌습니다.
여기에서 어떻게 SCI 논문이 나오지 싶을 정도로요 .. 원래 다들 이런 건가요?
그리고 박사가 너무 여럿이라 교수님과 소통이 쉽게 이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여자 교수님이라 자녀들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세요.
남자 교수님이랑 이야기 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적 소모도 꽤나 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연구실의 연구 분야는 완전히 다르기는 합니다.
제가 어떤 분야에 더 맞을지 아직은 확 와닿지 않지만 둘 다 관심이 있어 판을 벌여놓기는 했는데 보통 이런 경우에
어떻게 결정을 내리시나요

첫번째 연구실에서의 장점은 제 연구를 꾸준히 해서 여러 개의 논문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겁니다.
대신 금전적인 어려움은 항상 따라다니겠죠

두번째 연구실의 장점은 석사생 박사생들한테 뭔가 배울게 있겠다는 점과
이름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미래에 좀 더 나은 곳에 취업할 수 있겠다는 점일 것 같네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후기에는 꼭 입학을 해야하는데 참으로 걱정입니다.
인생 선배, 각 분야의 선배들이 계실테니 조언을 좀 부탁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