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끼는 건데, 교수, 회계사, 의사, 약사, 감별사 같은 ‘지식인 직군’이 과포화 상태인 건 둘째 치고, 그보다 더 피곤한 건 알고 있는 척, 깨달은 척이 너무 많아졌다는 거다.
주변 친구들과 지인을 봐도 의사, 약사, 박사 꽤 있다. 공부 열심히 한 거 인정한다. 그 직업 얻기까지 노력한 것도 당연히 존중한다.
근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어느 순간부터 - 모든 사회 문제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고 - 모든 선택은 자기 기준이 ‘정답’이며 - 다른 분야는 대충 이해한 척 몇 마디로 정리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자의식 과잉 모드로 들어가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의사는 경제 얘기하면 경제 전문가가 되고 박사는 정치 얘기하면 구조를 꿰뚫는 사람이 되고 약사는 인생 전반에 대한 통찰을 가진 현자가 된다.
정작 본인 전공 밖에서는 뉴스 헤드라인 + 유튜브 요약 + 커뮤니티 글 몇 개 본 게 전부면 말은 늘 단정적이다. “그건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어”, “그건 이미 결론 난 문제야”, “그걸 그렇게 보면 안 되지”.
솔직히 말하면, 똑똑한 사람들보다 ‘똑똑한 척하는 사람들’이 더 피곤하다.
지식이 많을수록 조심스러워져야 하는데 오히려 타이틀이 생길수록 말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모두가 전문가인 시대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SNS, 커뮤니티, 유튜브 덕분에 ‘조금 아는 것’이 ‘다 아는 것’처럼 착각되기 너무 쉬운 환경이다.
결국 중요한 건 직업명이 아니라 태도 아닌가.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능력, 내 분야가 아니면 한 발 물러설 수 있는 감각.
요즘은 무식한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겸손을 잃은 지식인이 더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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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IF : 1
2026.01.04
자기가 겪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 인 척 하는 것도 문제긴 하죠.
2026.01.04
지식인, 학자의 경우 겸손하면 좋긴한데,,아닌 분들는 너무 겸손하면 돈 못벌고 기회 다 놓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알아도 바로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
2026.01.05
유나으리?
2026.01.05
자의식 과잉인 사람들 많죠. 사실 깊이 알면 알수록 심지어 자기 전공분야에서도 진실이 얼마나 찾기 어려운지 깨닫는게 정상인데, 뭐 그런 사람들은 애초에 지적인 욕구때문에 공부를 한게 아니거나, 제대로 공부를 안했거나 이지 않을까요 ? 쉽게는 연구방법도 제대로 다 이해 못하고 그냥 연구 결과만 보고 그게 맞다고 주장하시는 수많은 박사님들.
2026.01.05
그것을 자의식 과잉이라고 하나요?
글쓴이가 쓴 그것은 교만한 자세일텐테요.
자격지심이 감정에 기반된 결과가 자의식 과잉으로 알고있었는데요.
요즘은 교만한 걸 자의식 과잉이라고, 좋게 표현하나보네요.
달삼쓰뱉이라고, 꿀팁은 받아도 쓴팁은 안받는 시대라 그런가보네요...
자의식 과잉은 존중받고, 추후 차근히 바뀌고 주변의 비판적 이성에 따르기 때문에, 언어적 혼선을 두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쓴이 님이 쓰신 대상 존재분의 대부분 태도는 주변사람들의 말을 못들어요.
그건 교만한 사람이지 않나요??
언어 순화도 적당히...
대댓글 1개
2026.01.05
달쌈쓰뱉..? 감탄고토라고 적으셔도 다 알아봅니다.
2026.01.05
그게 어쩔 수가 없음.
말없이 겸손하면 실력없는 사람으로 취급되는 비닥들임. 실적 우수한 박사나 교수님들이 어디가서 말 한두마디 아끼는거봤음? 안그런 분들이야 소수 있으시겠지만, 대부분은 훈수하는 위치일거임.
아는 척이라고 피곤해할게 아니라, 아는 척에서 맞고 아니고를 스스로 판단할줄 알아야하는 실력이 있고 맞다면 그분의 경험 노하우에서 내것으로 만들만한 것을 찾아가는거임. 막말로 다른 분야라 할지라도 경험이 있다면 그 분야 전문가를 제외하고 당장은 아닌거같아도 크게보면 맞는 일리있는 조언을 더 잘할 수 있는 분들이 이바닥에선 박사/교수님들임.
2026.01.04
2026.01.04
2026.01.05
2026.01.05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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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5
202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