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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계열 연구실은 다 이런건가요...아니면 지금이라도 도망쳐야할까요?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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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

대학원 공부가 하고 싶은데, 집안에 돈이 없어 고민하던 저는 현 지도교수님의 장학금과 생활비를 보장해주신다는 말에 자대 대학원에 덜컥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나서, 교수님의 거짓말들과 그걸 믿은 내 삶이 얼마나 꼬였는지가 보이더라구요.

첫번째는, 장학금과 생활비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저는 분명 석사만 하겠다고했는데, 지도교수님은 석박을 해야 장학금이 많이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석사나 석박이나 장학슴 차이는 없더라구요... 물론 생활비도 TA비로 약속한 금액의 절반만 주셨습니다. 생활비는 프로젝트 안되서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왜 굳이 저를 통합과정에 붙잡아놓으셨는지...

두번째는, 논문의 방향성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하고픈 주제 얼마든지 할수 있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관련 주제를 아무리 가져가도 반려만 시키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요즘 유행하는 공대쪽 주제 하나를 들고와서 이거 한번 해보라고 하셔서 문과생이 되지도 않는 수학붙잡고 시간만 날리고있었습니다. 물론 교수님도 해당분야에 대해서 모르시기는 매한가지였구요. 처음에는 내가 기초가 없어 교수님께 설명을 못드리나보다해서 교수님께서 원래하던 분야의 입문서적 추천받고 교수님께 여쭤보려하니 본인께서도 하도 오래전에 공부한거라 모르겠다고만 하시더라구요. 결국에는 제 전공의 기초도 모르고, 새로운 분야도 제대로 모르는 바보만 되버렸습니다.

가장 막막한거는 진로 관련된 내용입니다. 통합과정을 수료하기까지 제대로된 논문을 쓰기는 커녕 해당 분야에 주요 저널들 이름도 들어볼 수 없었습니다. 연구나 교수관련되어서 박사받으면 길이 열린다고만 하셨지 거기에 필요한 스팩이나 실적에 대해서는 네 알바 아니라고만 하셨구요.

갑갑한 마음에 알고보니 SSCI 한두개는 있고 KCI여러개는 있어야 교수직에 도전해볼 수 있다고 들어, 혼자서 아둥바둥 논문써서 scopus 등제지에 하나 게재하고 SSCI q2에 Major revision을 받은 상태에서, 교수님께 진로상담을 하다 해당 내용을 알리니, 그런 논문은 교수 승진에만 필요한거지 박사받는데 하등 쓸데 없는거 뭐하러 하고있냐하십니다. 그럼 도대체 박사는 뭘로 받는 건가요...

그나마 다행인거는 연구가 적성에 맞아, 수료한지 2년이 넘은 지금 kci 2개 scopus 2개 게재하였고 SSCI에도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습니다만, 교수님이 말씀하신 분야와는 전혀다른 분야이고 제 세부전공하고도 다른 분야에 논문들 입니다. 지금 박사학위를 받아도 세부전공이 다른데 과연 이 논문들이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현재 교수님은 바쁘시다고 저를 만나주지도 않으십니다. 애초에 졸업을 시키실 생각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석박통합만 지금 7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학부때 열심히 쌓아올린 스팩은 종이쪼가리가 된지 오래고, 지금 취업을하려해도 석사도 없는 석박 수료생이 갈 수 있는데중 정상적인곳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그나마 혼자 논문찾아 공부하고 써놓은 논문들이 있어 위안은 된다만, 지도교수가 학위를 안주면 이것도 뭔 쓸모일까요. 진지하게 지금이라도 다른 대학원으로 편입을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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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4.08.21

도망쳐(미래의 너임)

2024.08.21

네, 다른 대학원 가세요. 애초에 교수가 지도를 해주지 않는데 그 대학원을 다닐 이유가 있나요?

2024.08.21

저는 대학원생일때 지도교수님이 주로 하는 연구주제를 연구하다가, 나중에는 지도교수님이 잘 모르는 연구주제를 하였고 지도교수님은 그것에 대해서 조언을 주실수는 없으나 주변에 그 주제에 대해서 잘 아는 분들과 연결시켜주셔서 그분들께 많이 배울수 있었습니다. 지도교수가 학생의 연구의 방향성에 대해서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적어도 이런 방식으로라도 도움을 어떻게든 주시려고 하는게 맞아요. 근데 본인도 잘 모르는 연구주제를 학생에게 던져주고 방임하는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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