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라는 건 반만 맞는 말임

인프라랑 일처리 및 행정절차 속도의 편의성만 따지면 우리나라가 최고 맞음. 하지만 우리나라는 저거 빼면 시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선진국 내에선 체급이 약함. 각종 이상한 규제들로 점점 블루 팀에서 벗어나 레드 팀으로 들어가려는 거 아니냐는 음모론도 돌고 있는데다가 자랑할만한 인프라도 수도권 제외하면 노답 수준임. 이것만 있어도 버거운데 여기에 사회적 갈등까지 있네?

최근 몇 년간 느꼈는데, 이 나라는 남성, 특히 젊은 남성을 상상 이상으로 천민 취급함. 물론 옛날에는 여성을 너무 천민 취급해서 양심적으로 인권 좀 올려주는 게 맞았으나, 이건 너무 심함. 중간이 없음. 당장 병역 의무부터 시작해서 각종 직장에서도 여자들의 편의 봐주느라 남자들만 힘든 일 시키고 이상한 데 발령보낸다는 얘기도 알게 모르게 계속 나오고 있음. 극소수의 사례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는데 이런 얘기가 조금씩이지만 계속 나오면 이건 더 이상 극소수 사례가 아니라 최소한 경계는 할 필요는 있는 사항임. 물론 못된 남자들 많음. 좋은 여자들도 많음. 개개인에게까진 이런 잣대 들이밀고 싶지는 않고, 심연에 있는 애들 마냥 무고한 여성 죽인 남성 범죄자까지 옹호할 생각도 없음. 하지만 사회에 한해서는 이런 분위기를 인지하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봄.

솔직히 젊은 남자들이 이 나라에 애국심을 안 가지고 있어도 오히려 이상할 거 하나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