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인턴부터 여태껏 4년 동안 진짜 아무것도 없는 실험실에서 조립컴부터 견적 내가며 셋업 다 해왔는데 ㅋㅋ 교수 막말, 가스라이팅, 뒷담이 이젠 못 참겠을 정도로 지쳐서 전환때려버림 앞으로 최소 3년은 더 해야 박사 받을까 말까 한데 3년 더 보자니 정신병 걸릴 것 같았음 아니 이미 걸린듯..? 나중엔 실험실 문 열리는 소리만 들려도 손이 떨림
학부 때 부터 내가 꾸준히 들어온 대표적 말들임 (존댓말 쓰는데 존대 쓴다고 다 존중은 아니지요)
- ㅇㅇ이가 하는거 아무나 다 해요~ 특별한거 아니에요^^ - 내가 교수씩이나 됐는데도 대학원생인 ㅇㅇ이가 너무 무서워서 눈치 보느라 내가 뭔 말을 못하겠네요.. - (어디서 상 타올 때 마다) ㅇㅇ이 이번에 상 받은 거 별것도 아닌거 상 받게 해주겠다고 다 내가 추천서 잘 써줘서 그런거예요~ 박사도 아니고 학생 수준에서 해봐야 거기서 거기죠~ - ㅇㅇ이가 한게 뭐있어요 내가 다 했지 안그래? - 정신과 좀 가서 진단 좀 받아보세요. 진짜 성격에 문제 있는 것 같아서 진지하게 말해요. 아니면 부모님 모셔오세요. 내가 설득시켜드릴게요.
그 외에도...
맨날 뭐만 하면 데이터는 좋은데 니가 역시 타과 출신이라 그런지 논리가 부족하네 어쩌고 해서 그러면 어떻게 해야 제가 더 논리를 보충할 수 있을까요? 더 공부해오겠습니다. 했더니 그런거까지 알려주면 발전이 없죠. 알아서 해야죠 그건. 이럼ㅋㅋㅋㅋ내가보기엔 걍 깔거 없으니까 논리 운운한듯
완전 신생랩이라 선배도 없고 타과 출신이라 뭐 물어볼 데가 교수밖에 없었음 본인도 그걸 알아서 질문 있으면 언제든지 하라고 했음 분명히. 그래서 교수가 알려준 내용 다시 공부하다가 긴가민가한 부분 생겨서 그게 맞는지 물어보면 자기한테 질문 좀 하지 말래. 뭔소리임..?? 질문 해도 된다고 하셧잔아요 ㅅㅂ 그러면서 자기한테 질문을 하면 자기가 잘못 알려줬던 것 같아서 죄책감이 든다는거... 이게 무슨 소리임 대체
남들 오는 시간에 출근하면 나만 꼬집어서 늦게온다고 지랄함 (늦은 적 없음, 통학 편도 2시간 걸림) 자긴 대학원생 때 그 누구보다 일찍 오고 늦게 갔다길래 ㅇㅋ 하고 개일찍 출근했더니 “그렇게 일찍와서 할게 뭐 있다고?”
열이 39도인데도 안오면 지랄할게 뻔해서 끙끙거리며 출근해서 말없이 조용히 내 실험 하고 있었더니.. 실험실 분위기 망친다고 다른 동료들이다 니 눈치를 보고 있다 지랄지랄 (동료들도 나 아픈거 알고 있었음)
그래서 아팠다 했더니 ”그럼 오지 말았어야죠“ 이러길래 아무래도 팀으로 진행되는 실험인데 안 오면 일손도 부족하고 민폐일 것 같았다고 했더니 ”이거 봐 완전 지만 알잖아 ㅇㅇ이 없으면 실험실이 안 돌아가는 줄 아나봐요?“ 이지랄 시전
조용하면 연구실 분위기 망친다 하고, 활발하면 산만하다 하고.. 다시 조용하면 부정적인 무드를 퍼뜨린다 그러고, 그래서 다시 활발하면 집중 안 한다 그러고
오죽하면 실험실에서 내 별명이 어그로였음 나만 보면 교수가 지랄해서 진짜 왜저러나 싶을 만큼 나만 가지고 지랄을 했음 내 행동 하나하나를 감시하고 있다가 꼬투리 한 번 잡으면 지랄염병
뭔 ㅆㅂ 진짜 입만 열면 남 뒷담에 연구실 동료 뒷담에 다른 교수 뒷담 심지어는 지 와이프랑 자식도 뒷담함ㅋㅋ
난 진짜 이런 잣같음을 끝까지 견디면서 동료들이랑도, 친구들한테도, 부모님한테도, 심지어 온라인 익명 공간에서도 단 한 번도 교수 욕 한 적 없음 (지금 이게 처음임)
근데 아니나 다를까 이새끼 내 동료들한테도 내 욕을 해왔더라 하...
들어보면 뭐 목소리가 맘에 안드네, 눈빛이 자길 판단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무섭네..... 이런 걸로 욕함
나보고 또 평소처럼 ”실험실 분위기 망친다 하고 연구실 사람들이랑 못 어울린다, 사회생활 못한다, 그럴거면 그만둬라” 이지랄을 하길래 진짜 참다 못해서 ”아 그럼 석박통합 그만 두고 석사로 끝내겠습니다.“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울리긴 뭘 못 어울려 교수새끼 휴가가면 우리끼리도 휴가갔는데 ㅋㅋ
여기서 제대로 논문 나오는 것도 없고 진짜 저런 교수 밑에서 앞으로 최소 3년 더 버티면 진짜 내가 뒤질거같아서 걍 나옴..ㅎ
지가 그럴거면 그만 두래서 그만 두는건데 또 혼자 정병 발사하고 있음 ㅠㅋㅋㅋㅋ씨바 내가 맨날 참는줄아나ㅠㅠ 지만 배려하고 지만 제일 힘들고 아주 피해망상 코스프레 납셨음 ㅠ
하 존나 후련하다 취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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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7개
2024.08.24
잘하셨음. 저도 비슷한 교수 밑에서 박사 학위 받고 포닥으로 남아있는데요.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꼭 석사 전환해서 다른 연구실로 진학하든지, 연구 생활을 접든지 할 것 같습니다. 무능하면서 인성도 제대로 안 갖춘 교수들 정말 많아요. 저는 그런 제 지도 교수 안 닮으려는 생각이랑 저 사람한테 배울건 없다는 판단을 석사 1 학기 때 바로 해서, 혼자 어떻게든 데이터 만들고 논문 써왔네요. 글쓴이가 쓴 내용 처럼 지도라곤 단 한번도 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도 교수 본인은 꿈도 못꿔본 제 탑저널 실적들을 본인이 다 했다고 밖에선 떠벌리고 다니네요. 한편도 아닌 전부를 양심도 없이요. 전 심지어 분석료도 제 사비 5백만원 이상 들여서 한 적도 있습니다 (연구비 전혀 안 모자람. 연 3억 규모 과제 4 개 이상 수행 중이었음 - 제안서 작성, 정산, 행정 본인이 전부 함). 저는 '이렇게라도 버티면 그래도 도전하러 떠날 때는 적어도 응원해 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해외 포닥 나가는거도 반대하면서 '너 같은건 졸업 시키는게 아니다' '기본도 안된 새끼' '지도 교수가 제자 인생 망치는거 쉬운건 아냐?' 등등 별 폭언들 다 들었네요. 쓰레기들은 안 바뀝니다. 저 사람은 심지어 해외 학회 출장이란 명목으로, 가족 동반 관광도 엄청 다녀요. 학생 1-2명 정도 해외 보내준단 명목으로 거의 관광 가이드 노예 시킵니다. 글쓴이 분은 빠른 시기에 현명한 결단을 내리신 것 같아요. 앞으로 있을 인생에 저런 덜 떨어진 인간 최대한 안 마주치길 응원하겠습니다.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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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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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