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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한 적 없는 개구리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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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ssh학부를 졸업한 통합과정 2년차인 spk 대학원생입니다.
근래 큰 고민이 있어 넋두리라도 풀고자 글을 남깁니다.

글의 제목은 저를 칭하는 말입니다.
저는 초중고 시절부터 어딜 가나 똑똑하단 말을 듣고 살았고, 실제로 저보다 노력한 학생들에 비해 과분한 성과를 얻어오며 살았습니다.

그때문에 한때는 노력하는 사람들을 무시하기도 했었고, 덕분에 우물 안에서는 제일 잘난 개구리라고 여기고 "내가 마음먹고 노력했으면 더 좋은 대학 갔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보다 노력하고도 나에 비해 성과가 없어"라고 생각하기도 했죠.

그렇게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도 그럭저럭 공부를 하다 군 전역 후에 전공 공부에 흥미를 느낀 후 손에 꼽히는 성적으로 학부를 졸업하여 대학원에 입학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공부와 연구가 재밌었기에 당연히 잘할 줄로만 알았고, 여태껏 살아온 저의 경험으로는 노력에 비한 성과가 뛰어났기에 대학원에서도 그런 것이 유지될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대학원 생활을 1년 넘게 한 지금에서는 재미마저 못 느끼는, 노력도, 성과도 없이 우물 밖에서 도태된 개구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1년간 나름대로 노력하여 뚜렷한 성과는 거뒀지만, 그것을 디벨롭하고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저의 부족함을 절실하게 깨닫고 주변을 둘러보니 스스로의 노력으로 우물 밖에서 잘나가는 개구리들이 보였습니다. 제가 본 저는 그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게으르고, 능력마저 부족한, 운좋게 우물 밖에 나온 사람이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떳떳하게 나는 노력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우물 밖에서 본 저보다 뛰어난 개구리들을 이기기엔 그들만큼 재능도 없고, 노력할 자신도, 노력하는 방법도 모르는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합니다.

이제서야 초중고, 학부 시절의 공부는 노력하는 방법에 대해 연습하는 것이라는걸 깨닫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노력하여 얻은 성과를 저는 요행으로 얻어왔다는 것을 깨닫으니, 평일 주말없이 매일 14시간이 넘게 연구를 해도 저보다 뛰어난 학생들이 저보다 노력하여 얻은 성과를 얻을 자신이 없습니다.

항상 내일은 더 노력하고자 하지만, 노력해본 적이 없어 그저 스스로를 채찍질만 하게 되어 이제는 약간의 강박마저 생겼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생각이 드신 적 있나요? 그렇다면 어떻게 견뎌내셨나요?

후회 없을 정도로 죽을만큼 노력하고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지만 노력도, 재능도 부족하다는 생각에 패배주의에 잡아먹히는 것 같습니다.
노력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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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4.03.13

신입생인데 대학원 이전의 삶이 저랑 비슷해서 저도 걱정되네요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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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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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생각했으면 그 방법을 알려주든지 네가 왜 독심술로 읊고 앉았니 정확하지도 않고 그러고 돈 2000만원씩 처받아먹니? 아님 대화 좀 나눴다고 성과급 좀 받니?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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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웃음밖에는 안 나오...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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