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이 계셔서,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공유합니다.
1. Adobe Acrobat Reader 고급검색
각각 연구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 분야 논문에서 잘 쓰이는 표현들을 공부하기 좋습니다.
먼저, 본인 연구 분야에서 high impact 논문, 그 중에서도 잘 쓰여진 논문 PDF 파일을 모은 폴더를 만듭니다. (high impact = 그 자체로 검증되었다는 뜻이지만, 저널 측에서 영어 표현도 더 매끄럽게 바꿔주는 것을 경험했어서 신뢰하는 편).
편집 탭에 고급검색을 누르면 작은 검색창이 하나 뜹니다. '다음에 있는 모든 PDF 문서'에서 논문 모아둔 폴더를 선택하시고, 검색할 단어/문구를 입력하고 검색합니다.
그러면 모아둔 논문들에서 그 단어/문구가 어떻게 쓰였는지 한꺼번에 보여주고, 클릭하면 그 논문을 띄워줍니다. 단어나 영어 공부에도 좋고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몰랐던 표현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좋음), 논문 쓸 때는 더더욱 좋고 (표현들 사용 예시 확인, 결과+고찰 논리 전개 파악에 좋음), 리뷰 쓸 때도 좋습니다 (키워드로 입력해서 각각의 논문 확인해서 레퍼런스 삼기 좋음).
2. 논문 & 논문 외 문헌 읽기
잘 쓴 논문은 당연히 많이 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분야 일치 + 영향력 지수 높음 + 인용수 높음 + 다수 교수 > 잘 쓰는 지도교수 논문을 모아두는 편입니다. 특히, 각 분야에서 논문 잘 쓰시는 교수님들이 있기 때문에, 몇 년 치를 모아서 비교하며 읽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트렌드 따라서 피규어, 표현, 전개 방식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보일 때 검색하고 내 스타일로 만들면 좋습니다.
수사/사족을 벗어나는 것은 목적에 따라 다르게 쓰여진 글들을 많이 읽어보면 도움이 됩니다. - 좋아하는 외국 작가의 영어 버전 문학을 읽어보면, 논문과의 차이점이 단번에 드러나서 수사를 피할 수 있습니다. - NSC의 Article과 Review 외 글들도, 논문 고찰 대비 저자 견해가 많이 들어갔을 때 차이를 볼 수 있어서 사족을 피할 수 있습니다. - 미국 펀딩 기관(NSF 등), National Academies 등등 잘 알려진 비영리기관 통해 간결하게 수사/사족 없는 글을 접할 수 있습니다. - 영리기관 글이 목적에 따라 어떻게 쓰여졌는지 생각하면서 보는 것도 주장을 강화하는 글에 적용할 때 좋습니다. - 프로포절을 구할 수 있다면 논리정연한 글을 쓰는데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장/근거, 문장/문단, 단어/문구를 몇십 번 읽으면 정말로 많이 도움이 됩니다.
논문(논리정연) vs. 비논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직접 느껴야 논문을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해서 계속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 챗GPT 질문방법
모두 잘 사용하고 계실 줄로 알지만, 저는 주로 의도(주장과 논리)가 잘 드러나는지를 검증하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문장 적어놓고 '간결하고 유창하며 아카데믹하게 쓰여졌는지' 물어보기 (거의 다 바꿔줌) → '다시 써달라고' 두 세번 요청하기 (보여준 문장들을 조합하여 내 의도와 일치한다고 생각되는 문장 형성) → 새로운 문장 적어놓고 '내가 의도하는 바와 일치하는지' 물어보기 (이때 의도를 함께 입력해서 비교 → 자세히 설명해줌) → 의도와 다른 표현 있다면 수정해서 새로운 문장 적어놓고 '잘 쓰여졌는지' 물어보기 (최소한의 수정으로 문법 오류 등을 고쳐줌)
위를 문장/문단에 대해 반복하고, 각 파트가 끝났을 때도 돌려서 확인해봅니다.
논문은 쓸 때마다 어렵고, 잘 쓰는 것에는 왕도가 없는 것 같습니다만, 많이 읽고, 내용 뿐만 아니라 구조를 분해해서 분석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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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3.10.05
정성스러운 글 감사합니다. 책갈피 해두고 틈틈이 보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2023.10.05
챗지피티한테 인스트럭션 없이 revise만 해달라하면 유려하긴한데 뭔 영문학 교재에나 나올거처럼 예쁘게 써줘서 걍 다시 제가 바꾸는데 저렇게 해야겠군요 ㅋㅋㅋㅋ
2023.10.05
2023.10.05
대댓글 1개
2023.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