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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곰히 생각해보면 재능론자들이 하는 얘기중에 딱히 인생에 도움이 되는 얘기가 없음.
재능론자들이 하는 얘기의 핵심은 언제나 "어차피 안될거 해서 뭐함?" 이었음.
재능론자들 허구한날 남이 하는 노력 무시하고 바보취급하면서 지혼자 세상 깨우친척은 다하는데, 결국 그런 마인드에 발목 붙잡히는걸 무수히 많이 봄.
정말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갈 정도로 피나는 노력을 했음에도 재능앞에 무너져 본 사람이 재능론을 설파한다면 안따깝고 귀감이 되는 조언으로써 귀담아 듣겠으나, 주변의 재능론자들 100%는 노력하지 않음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그런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고자 재능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었음.
재능이 있냐없냐는 내가 노력을 할지말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아님. 설사 재능이 없어서 쏟은 노력대비 남들보다 효율이 안나와도, 조금씩이라도 발전하는 나 자신을 위해 노력을 쏟는거임. 노력하는 내가 있는 그곳에 발전하는 내가 존재한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노력의 당위가 성립하는거임.
노력이라는 행위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타인은 물론 자기 자신조차도 사랑할 줄 모르는 것임.
재능과 노력중 어느 쪽이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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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왕하시는거 생물학까지 삼중전공 하시는게 어떨까요?
이 시대의 진정한 자연철학자에 도전해 보시는것도 낭만이 있고 멋질것 같습니다!
그것이 대학의 의미가 많이 변질된 오늘날 대학진학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리는 길인것 같기도 하네요. :)
물리학이랑 화학 복수전공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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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히 교수가 쓴 글이 아니겠지만
이러한 사람은 교수를 하면 안됨
지도교수가 논문쓰거나 논문봐주는 사람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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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지도는 교수 능력입니다
지도교수가 논문쓰거나 논문봐주는 사람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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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은 이런말 하면 본인스스로 엄청 능동적으로 잘하고 있다 생각하시는거죠?? 아마 그런 지도교수한테 지도를 받고있겠고요. 본인이 그런 환경에서 크면 그렇게 느끼는 겁니다. 지도교수가 과제수주만 해줫는데 본인이 연구흐름과 논문작성 잘해서 빅페이퍼 뚝딱 쓸 인재면 본인이 훌륭한겁니다.
흔하게 자녀를 보면 부모를 볼수있다 하잖아요. 그만큼 지도교수한테 영향을 많이받는게 학생들입니다. 인자하고 연구윤리 철저하고, 시간내줘서 연구미팅 꾸준히 하는 교수밑에서 배운사람은 그렇게 하게됩니다. 저또한 운좋게 그런교수와 포닥PI를 만낫고, 현 제자들에게는 그렇게 해주려고 하고요.
뭐가 더 좋은지는 모르고, spk만 되도 학생들 스스로도 충분히 잘할수있다 생각하지만, 연구흐름 잡거나 논문 쓰는 흐름 잡는것은 교수도움 받는것이 좋습니다.
해외 유수대학들은 잘하는 포닥들이 준PI급으로 잇기에 포닥과 같이 연구해서 논문쓰는게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선배라해도 박사과정 n년차인데, 그때는 본인도 경험부족으로 잘 모르는 상황에서 괜한 연구흐름 잡아주는게 맞을까 싶네요.
스스로 실패와 좌절 해가면서 배우는게 연구다라고 생각하시면 그런 삶을 사시는건 본인 자유입니다. 다만 그것만이 맞다 라고 우기는건.. 너무 근시안적인 사고방식 같네요 ㅎㅎ
지도교수가 논문쓰거나 논문봐주는 사람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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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미국의 좋소 대학 교수가 되었나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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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기에 오는 많은 어린 후배들처럼 박사 시절에는 뭔가 될 것 같았다.
유학생이란 이점으로 박사 과정 때 서울에 있는 대학들에 초대 받아 플젠도 하고 강연료도 받고..
아.. 나를 알아 보고 초대를 해준 것은 아니고 내가 여기저기 엄청 컨택을 했다.
이런거 하는 박사생인데 찾아 뵙고 연구에 대해 말씀 좀 나누시죠.. 이렇게..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그런 모습이 기특해서 불러 줬던게 아닐까 한다..
그 때만 하더라도 뭔가 잘 될 것 같았는데.. 나는 왜 좋소에 있을까... 난 왜 실패 했을까.. 고민 했다.
시간이 흐르고 객관적으로 잘 생각해보니 실패의 원인이 뭔지 알 것 같았다...
세상살이가 다 그렇듯 인생은 운칠기삼이라고도 하고 인생은 타이밍이라고도 하고
하지만 그런거 다 빼고 제일 큰 실패의 요인은...
Procrastination, 미루는 습관이었다.
여기에 많은 훌륭한 후배 연구자들이 그렇듯이 나도 연구를 열심히 했다. 이 전 글에 썼던 것처럼 박사 때 총장상도 받았고 논문 편수도 꽤 되었다. 학회에서 상도 몇개 받았다, 이건 박사 후 얘기지만. 나름 이 분야에서는 알려진 네임드였다. 학회에 가면 나를 알아보는 다른 박사생들이 꽤 있었다. 좀 특이한 연구를 해서 (나름 유명한) 다른 학교의 대학원 수업에 내 논문 몇개가 리딩 리스트에 들어가 있던 적도 있다. 그리고 박사 졸업 전에 총 citation 수는 1000이 넘었고 H-index, I-index 둘 다 왠만한 신임 조교수들 수준이었다. 이 숫자가 별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그런데 왜 좋소에 있나? 하면.. 이 엿같은 미루는 습관 때문이다. 아마 이것은 내 정신적 문제일 수도 있고.. ADD 같은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자의식 과잉의 자만감인가.. 여튼 막바지에 몰아서 하는 경향 혹은 습관이 있는데 이걸 끝까지 고치지 못 했다. 박사 디펜스 때도 하루 전날에야 부랴부랴 슬라이드 만들고 온사이트 인터뷰 때도 인터뷰 전날 밤까지 슬라이드 수정을 했다. 그래서 항상 4-5시간 자고 면접을 봤다.
그래서 그런지 폰이나 화상 인터뷰는 잘 넘어갔는데 온사이트는 좋소들 빼고는 다 실패 했다. 탑 10 공대도 있었는데.. 여기는 면접 마치고 돌아가는 버스에서 조금 울었다. 다시는 못 올 기회라는 것을 알아서..
만약 논문 실적이 좋은데 인터뷰 좀 못 봤다고 떨어지나 하는 의문을 갖는다면 33%의 확률이란게 그렇게 높지 않다고 말 해주고 싶다. 다른 두명의 파이널 리스트들 보다 잘 해야 한다는 것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그들이 이 자리를 정말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면 더더욱. 저번 글에도 썼던 것처럼 난 교수가 되면 좋겠지만 회사도 좋고 한국도 좋고 미국도 좋고 어떻겠든 되겠지 생각이었다. 거기다가 미루는 습관까지 있었으니 잘 될리가 없었던게 당연하다.
나는 이렇게 실패 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나의 자리도 누군가에게는 정말 절실한 자리일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어떤 것을 절실히 원한다면 계획을 구체화 하고 미루지 말아라. 이것은 정말 간단한 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지 못 한다. 왜냐하면 그다지 절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절실하고 실행력 있는 사람들만이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아무리 본인 머리가 좋고 논문 실적이 좋고 그래도 자만하지 말아라. 저번 글에 썼던 박사 기간동안 네이쳐랑 사이언스에 논문 낸 동기, 공대에서 이런 인간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이 녀석이 동기들중 제일 열심히 했다. 진짜 미친 놈처럼 하더라.. 심지어 이 친구는 멘사 회원이었다. 세상에는 머리 좋은데 노력도 미친듯이 하는 인간들이 참 많다. 그런 세상에서 안일한 마음으로 하다가는 내 꼬라지 되는거 당첨이다.
* 저 탑 10 공대는 결과적으로는 떨어졌지만 학과가 그 해 아무도 뽑지 않았다. 그 때 나는 포닥 한학기를 끝낸 시점이었고 다른 두 사람은 년차가 좀 있었던 여자 교수들이었다. 나중에 이 소식을 듣고 나 혼자만 떨어진건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 안도감이 들었다.
** 탑 10 공대에서 좋소 대학으로 어떻게 떨어지냐 이런 질문 나올까봐 미리.. 나도 처음부터 좋소 넣은거 아님 포닥 막 시작 했지만 일단 포닥이니까 넉넉하게 30위권까지 분야 잘 맞는 곳, 5개 정도만 넣었음. 아마 인터뷰는 거진 다 한듯. 그런데 이렇게 하면서 시간은 지나가고 PI랑 마찰이 생겨 계약 끝나기 전에 나가기로 맘 먹음, 이것도 이야기가 좀 있는데 일단 생략. 이때가 이미 2월 말.. 이 때쯤이면 왠만한 학교들은 사람 다 뽑아서 오퍼 레터 보내는 시기임. 3월 지나가면 공고가 잘 나지도 않지만 좋은 학교가 없음. 이 때부터 한국 대기업, 미국 대기업, 좋소 포함 다 넣었음. 다행히도 5월말 6월초에 회사들이랑 지금 학교랑 다른 좋소들한테서 오퍼 받음.
*** 나중에 또 글을 쓸지 모르지만 좋소도 등급이 있음. 여기는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정부 지원이 잘 나옴. 동료 교수들 중에 하바드, MIT, 버클리, 스탠포드, UCLA 등등 있음. 그 사람들 이야기는 어떤지 진짜 궁금함. 이 버클리 나온 교수 박사 동기는 조올라 유명한 교수임. 같이 박사 때 독서 클럽 했다 함. 현재 위치는 넘사벽 정도를 넘어 뭐 거의 다른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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