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RF 연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교수 연구실에서 미박 했습니다. 미국 학계에서 회로설계는 (특히나 디지털) 인기도 없고 엄청난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현지 학부생들에게는 기피 대상이지만 인도, 중국, 이란 애들이 엄청나게 지원하다 보니 한국인 입장에서는 뚫기 어렵습니다. 교수들이 전부 다 인도, 중국, 이란 출신이다 보니 자기 나라 학생들 선호합니다. 당연히 한국인은 손해 보고요.
스탠포드에서 디지털 하는 교수는 Mark Horowitz 밖에 없을 텐데요, 이분은 워낙 대가라서 학부생 인턴 (특히나 한국 타대생이면) 받을 거 같지도 않고 다른 대학 프로그램도 전혀 모르실 거 같네요.
미국 명문대 학부를 나왔으면 학부만 하고 박사 지원하는게 이득일 수도 있지만 (연구 실적에 대한 평가가 느슨하다 보니), 한국에서 학부 나왔으면 오직 실적으로 본인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 실적이 없으면 오히려 더 손해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미국 박사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에서 석사 하면서 실적 만들어서 가는거고요. 지금 님 실적은 단 하나도 없는데 도대체 무슨 근거없는 자신감인지 모르겠습니다 ㅋ
미국 박사 입시는 기본적으로 10월 중순즘에 교수님께 추천서 부탁드리고 12월에 원서를 넣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1년동안 교환학생을 가서 한 연구실에서 여름방학 포함 일하시는게 좋습니다.
1. 교환학생 1년 + 휴학x이 제일 좋습니다. 사실 6개월도 나쁘지는 않은데 1년 해야 연구를 제대로 해볼 수 있고 추천서도 잘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휴학에 관련해서는 한국에서는 그리 크게 진로에 영향을 안주는 것 같은데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다른 나라는 생소하게 or (이유가 부적절한 gap year는) 부정적으로 본다는게 제 체감입니다. 그래서 사실 왠만하면 휴학은 안하시는걸 추천합니다. 학부때 바빠지시겠지만 교환학생1년을 하면서도 정상적으로 졸업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2. 스탠포드 관련 메일은 일단 트라이 해보세요. 하지만 답장은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탑스쿨 교수님들 정말 메일 많이 받고 그중에 정말 긴급하거나 중요한 메일만 답장합니다. 아마 한국에 모대학 학부생이 메일을 보내더라도 그대로 씹히거나 상용적인 대답만 돌아올 겁니다. 인터뷰를 본다? 이거 자체가 굉장히 나이브한 생각이라고 봐요. (생각해보세요. 국대급 고스펙을 가진 사람이 박사 지원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컨택을 하더라도 인터뷰까지 하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그나마 답장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교수님 대표 실적 논문을 읽고 그거에 대해 진중하게 분석한 후 개선점이나 흥미있는 부분에 대한 고찰과 함께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토론 하고싶다 정도 일까요?
3. 만약 카이스트 석사를 가서 타대생 출신으로 유의미한 논문 실적을 낼 수 있냐는 철저히 님에게 달린 부분입니다. 남들보다 피나는 노력과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면 못할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타대생이라고 쫄지 마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서울대/카이스트 자대생들을 압도할 실력이 아니면 미국박사 힘들수도 있습니다.
2025.05.08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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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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