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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진학 시 학벌에 대하여

202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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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이 전부는 아닙니다.
당연히 박사 후에 연구 실적으로 더 좋은 대학교 교수로 생활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이 "입학" 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학벌을 절대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느 정도의 목표를 세우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탑스쿨의 경우는 최상위권 학벌에서 최상위권 스펙들도 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최상위권 학벌이 아니라면 힘들다고 봐야합니다.

미국/해외/국내 대학원 진학, 의전 (지금은 다시 없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09학번이라 현재는 어떤지 모릅니다),
로스쿨 -그리고 유학 혹은 의전졸업 혹은 로스쿨 졸업 이후 취직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학부 + GPA + 대학원진학시험 점수(GRE/GMAT/LSAT, 국내용 MEET, LEET 등) + 비교과(일부 대학원의 경우 전문자격증 여부, 회사생활 여부)

영어는 따로 서술하겠습니다.
영어를 위 4가지 요소에 포함 시키지 않은 이유는, 영어는 위 요소들 만큼 절대적으로 영향력이 쎄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어권 국가 유학의 경우 당연히 영어를 잘 해야, GRE나 타 시험에서 고득점 할 수 있고,
대학원 지원 시점에서 학부, GPA, 비교과는 바꿀 수 없는데
영어를 잘 해서, 그래서 시험 준비를 잘 할 수 있어서, 고득점 하면 할 수록
당연히 더 좋은 학교에서 admission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KAIST 전자과 졸업, GPA 3.6/4.3, GRE 고득점, 삼성전자 재직 -> 미국 Cornell 전자과 석사 진학
영어: 원어민 수준

KAIST 보다 안 좋은, 가령 연세대 전자과를 나왔다고 해서 당연히 Cornell 급 학교에 유학을 못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KAIST 보다 안 좋은 학교인데, GPA도 저거보다 안 좋고, 영어도 저 사람만큼 못 해서 GRE 점수도 안 좋다면,
그리고 만약에 회사경험도 삼성전자만큼의 대기업에서의 경험이 없다면, 혹은 저 사람 만큼의 학부인턴이나 논문경험이 없다면 당연히 저정도 학교는 유학 못가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연세대 전자과를 나왔서, 똑같은 수준으로 영어를 잘 하고, GRE 점수도 비슷하고, 똑같은 수준의 삼성전자 수준의
대기업에서 근무했다면, 당연히 똑같은 수준의 GPA 가지고는 비슷한 수준의 학교에서 admission 안 나올 겁니다.
GPA가 KAIST 분보다 높거나, 영어를 KAIST분보다 잘 해서 GRE가 KAIST 분보다 높거나, 아니면 학부 때 참여한 논문 실적이 더 좋거나,
아니면 KAIST 분보다 더 좋은 회사를 다녔거나, 아니면 KAIST 분 하고 똑같이 삼성전자를 다녔으면 삼성전자 다니면서 이룩한 실적이 더 좋거나

KAIST 전산과 수석졸업 -> Carnegie Mellon 컴공과 탈락 후
Microsoft 본사 인턴, 영어점수 및 GRE 점수 향상 후 재지원해서 (즉, 재수) 합격

KAIST 전산과 수석졸업해도, Carnegie Mellon 같은 탑스쿨은 어드미션 나온다는 보장 없습니다.
저 분 사례처럼, Microsoft 본사 인턴같은 비교과도 좋고, GRE 성적도 고득점해야 나올까 말까 일 것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고려대 컴공과 나오면 수석졸업하고, 영어를 문과에서도 잘하는 애들 수준, 즉 민사고나 대원외고 애들 수준으로
잘 해서 GRE 성적이 엄청나게 높아도, Carnegie Mellon은 못 갈수도 있습니다.
고대 컴공과 수석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한 분이, 어디인지는 말 못하지만 Carnegie Mellon, Stanford, MIT 수준 탑 스쿨은 못 가고
Top 10정도의 전산과에 박사로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KAIST 전산과 대학원의 경우
보통 KAIST 출신이라면 3.3/4.3 정도면 자대 대학원 진학할 만 하다고 생각하는거 같고 (KAIST AI대학원 말고, KAIST 전산과 일반의 경우)
서울대 출신이어도 3.3/4.3 (하지만 서울대 컴공과 3.3/4.3이면 보통 자대 대학원을 가겠죠... 대전에 연고가 있지 않은 이상)
연세대/고려대 출신이면 3.5~3.6 (하지만 연세대에서 3.6/4.3이면 영어를 잘 하는 학생이면 미국 Top 50정도 유학 갈 수 있을테니 유학가고, 그렇지 않은 학생은 자대 교수가 묶어두려고 할테니 결과적으로는 KAIST에 합격할 만한 GPA를 가진 연세대/고려대 학생 중 대학원 진학 고려하는 학생은
1.KAIST에 온다
2.자대 교수 밑에서 석/박 간다
3.영어 잘하거나, 집안이 풍족하면 미국 간다
한양대/성균관대 출신이면 최소 4.0
그 이하 학부의 경우 과탑 이렇게 가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KAIST 전산과 대학원에 중앙대/경희대/시립대 레벨이면 과탑해야 하고,
그 밑에면 단과대학 전체 수석 정도 수준이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가령 충남대 공대 나와서 KAIST 대학원 오신 분들 보면 뭐 공과대학 전체에서 2등 이런 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서 예전에 의전이나 로스쿨 진학한 경우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서울대 생명공학과 졸업, GPA 3.8/4.3, MEET 비공개 -> 가톨릭대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KAIST 생명공학과 졸업, GPA 3.7/4.3, MEET 비공개 -> 가톨릭대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서울대/KAIST 생명과 나와서 GPA 3.7~3.8 수준인 사람들이 가톨릭대 의전을 간다면,
그들보다 학부가 안 좋은데 학부 성적도 비슷한 수준이라면, MEET가 그들보다 더 높아야 가톨릭대 의전 가지 않겠습니까.
혹은 그들과 MEET가 비슷한 수준이라면, 학부 성적이 훨씬 좋아야 가톨릭대 의전을 가지 않겠습니까

로스쿨도 똑같습니다

서울대 경제학, GPA 3.9/4.3, LEET 130 - 서울대 로스쿨 진학
KAIST 학과 비공개, GPA 3.8/4.3, LEET 133, 변리사 자격증 - 서울대 로스쿨 진학
연세대 공대, GPA 4.1/4.3, LEET 135 - 서울대 로스쿨 진학
연세대 경영학, GPA 3.6/4.3, LEET 153 - 서울대 로스쿨 진학

예전 입시긴 하지만, 이거 보면 서울대 로스쿨 가려면 서울대/KAIST 학부 나왔다면 3.9 이상되어야 학점은 괜찮은거고,
LEET도 130점 넘어야 지원할 수 있는거고,
연세대 학부 나왓으면 4.1 넘어야 하는거라고 추측됩니다.
연세대 나왔는데 3.6/4.3인데 가신분은... (물론 경영학과가 연세대가 좋고, 저 분은 용인외고 나온, 어쨋건 문과에서 어려서부터 공부를 계속 잘 한 분이었습니다)LEET 저 점수가 메가스터디에서 서울대 로스쿨 모의지원 해보니
서울대 로스쿨 모의지원자 중 5등인가 그랬습니다. 실질적으로 LEET 봤던 몇천명 중 전국 등수 안에 꼽히게 시험을 본 것이었습니다..
저 연세대 3.6/4.3인 분이 서울대 로스쿨 지원자 중 LEET가 5등이었던 것이지,
학부랑 학점 합친 평가에서는 거의 서울대 로스쿨 문 닫고 들어갔다고 알고 있습니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연세대가 아닌 한양대 학부라면, 3.8/4.5 정도의 GPA 가지고는 LEET를 전국 수석해도, 서울대 로스쿨 못가는 겁니다.

미국 로스쿨/MBA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대 재료공학과 수석졸업, LSAT 점수 비공개 -> Harvard Law School
서울대 기계공학과 최우등졸업, GMAT 점수 비공개, Bain 컨설턴트 -> Wharton MBA
연세대 경제학과 최우등졸업, GMAT 초고득점, McKinsey 컨설턴트 -> Wharton MBA

이미 Harvard, Wharton 같은 Top School은 서울대나 연세대에서 최우등 졸업하고, McKinsey/Bain 같이 좋은,
서울대에서도 학생들이 많이 못 가는 회사 다니던 사람들도 많이 지원하는데,
서울대나 연세대보다 안 좋은 학교라면 당연히 GPA는 만점 수준이어야 할것이고,
그것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조건 서울대나 KAIST를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세대/고려대 등 다른 좋은 학교 나와도 기회는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좋은 기회일 수록, 그게 좋은 미국 대학원 유학이건, 로스쿨이건 의학전문대학원이건,
서울대/KAIST에서 학점 좋고 스펙 좋은 친구들도 지원할 것이기 때문에,
연세대/고려대 출신이라면 GPA가 더 좋건, GRE 점수가 그들보다 더 높건, 영어를 그들보다 잘 해서 Statement of Purpose를 더 설득력있게 잘 작성하건, 그들보다 더 좋은 회사를 다녀서 지원하는 학교에서 탐내건,
객관적으로 그들하고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연세대/고려대 출신도 서울대/KAIST 출신에 비해 객관적으로 밀려서 다른 지표가 더 좋아야 할 것이기 때문에,
아래 학교로 갈수록 기회는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물론 모두가 잘 아는 것처럼, 좋은 대학원 입학이 전부는 아닙니다.
KAIST에 지방대 학부 나오셔서 미국 박사 하시고 KAIST 교수 하시는 분들도 있고, 연구 실적도 뛰어나십니다.
하지만 제가 계속 하는 이야기는,
"입학"에만 초점을 놓고 본다면 Top School의 경우 분명 학벌이 좋을수록 좋고,
학벌이 좋지 않으면 기회가 오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냉정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보통 중앙대/시립대 라인의 전산학과라면,
과탑 정도 학점을 내서 KAIST 대학원에 진학하고,
거기서 다시 잘 하고, KAIST 교수님한테 추천서 받고, (어차피 KAIST 졸업하려면 좋은 저널 publish 해야 하니)
그 이후에 미국 유학을 가시는게 아마 admission choice들을 더 늘리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중앙대/시립대 컴공 과탑을 한다 -> KAIST나 서울대 컴공 석사 가능하다
내가 한양대 컴공과 과탑인데 영어 잘 못한다 -> KAIST 석사를 안정적으로 합격한다
내가 한양대 컴공과 과탑인데 영어도 잘 한다 -> 그래서 GRE 성적도 좋다 -> UIUC 등 Top 20 노려본다
내가 고려대 컴공과 3.6인데 영어 잘 못한다 -> KAIST 석사 가능하다
내가 고려대 컴공과 3.6인데 영어 잘 한다 -> 그래서 GRE 성적이 좋다 -> Top 50 노려본다
내가 고려대 컴공과 4.0인데 영어 잘 못한다 -> 그래서 GRE 성적 안 좋다 -> Top 40~50 노려본다
내가 고려대 컴공과 4.0인데 영어 잘 한다 -> 그래서 GRE 성적 좋다 -> Top 20~30 노려본다
내가 고려대 컴공과 과탑인데 영어 잘 못한다 -> 그래서 GRE 성적 안 좋다 -> Top 15~10 노려본다
내가 고려대 컴공과 과탑인데 영어도 잘 한다 -> 그래서 GRE 성적도 좋다 -> Top 5~10을 노려본다
내가 KAIST 전산과 3.3이다 -> 자대 대학원 갈 수 있다
내가 KAIST 전산과 3.7이다 근데 영어 잘 못 한다 -> 그래서 GRE 안 좋다 -> Top 30~40 노려본다
내가 KAIST 전산과 3.7이다 근데 영어도 잘 한다 -> 그래서 GRE 성적 좋다 -> Top 20 노려본다
내가 KAIST 전산과 과탑이다 근데 영어 잘 못한다 -> 그래서 GRE 안 좋다 -> Top 5~ Top10 노려본다
내가 KAIST 전산과 과탑이다 근데 영어도 잘 한다 -> 그래서 GRE 성적 좋다 -> MIT Stanford CMU 내본다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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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5.01.05

현재 미국 CS 박사 재학 중입니다. 본문을 어떤 취지로 말씀하신지는 이해하나 첨언을 드릴 것이 있어 댓글을 씁니다.
제가 최근에 미국 입시를 했었는데 (공대 기준) 점점 GRE의 중요성이 줄어들다가 현재는 거의 영향이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GRE 제출 자체를 권하지 않는 대학이 많아지고 있고, 제출을 하는 경우도 당락에는 거의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공인 영어 성적(TOEFL/IELTS)도 마찬가지인데, 기준 성적을 넘기만 하면 (약 TOEFL 100) 당락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이렉트 유학이더라도 연구 실적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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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5

글을 천천히 다 읽어보았습니다. 확실히 예전 경험 바탕으로 이야기하셨네요. 코로나 이후로 GRE는 optional 혹은 면제인 학교가 늘고, 해외박사는 영어를 잘하거나 부모님이 돈이 많거나라고 이야기하시는데, 코로나발 인플레이션 이후로 렌트도 많이 올랐지만, 그만큼 월급을 많이 줍니다. 그래서, 요즘은 집안에서 먹여살려야하는 가장이 아닌 이상, 미국 박사는 충분히 갈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토플 준비할때, 아르바이트로 응시료를 준비하곤 했습니다.

15개대학을 지원해서 5개오퍼가 온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본인이 학부, 석사때 1저자 논문 하나라도 있고, 영어점수 커트라인만 넘어서 한 30개 지원하면 적어로 1개 이상은 미국 박사 오퍼 옵니다. 장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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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 분야 비종사자인 제 관점에서 궁금한게,

KAIST에서 어느 정도 학점 이상 학생이 "Top 30~40 (주로 미국 대학 말씀이지요?)" 을 가는게 비용 등 생각해도 이득이 큰가요?

20위 정도면 몰라도 그 이하면 서카포가 낫다고 보지는 않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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