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까지 모 대학에서 포닥으로 있다가 현재는 국내 대학에 조교수로 취업한 상황입니다. 질문드리고 싶은 상황은 아래와 같은데요.
제가 포닥으로 재직 중이던 당시 진행하던 논문이 몇편 있습니다. 그중 대부분은 포닥 계약 종료 이전에 투고를 한 후 accept되었거나 revision이 마무리되가는 단계고, 한편은 제가 주저자로 리드하는 상황이었고 포닥 지도교수님이 잘 모르시는 분야였어서 제가 계속해서 마무리를 하겠다고 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제가 더 이상 리드를 하기 어려워서 연구실의 다른 박사과정 선생님들께 인수인계를 해준 논문 2편에 대한 것인데요. 둘다 논문의 설계를 제가 했지만, 어차피 저는 꽤 만족할 만한 성과를 포닥 때 이미 거뒀기도 하고(top 5%급 2편 1저자, Q1 1편 1저자) 같이 연구실에서 고생한 후배들 실적 챙겨주자라는 마음으로 2편을 각기 다른 박사과정 선생님들께 인계해주고 제가 2저자로 빠지기로 한 후 저는 현 소속기관으로 취업한 상황입니다.
저는 연구의 research idea부터 분석의 설계까지 제가 다했고, 그중 1편은 심지어 메쏘드 부분은 제가 초고를 상당부분 롸이팅했기도 해서 2저자로 할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을 하는 입장인데요. 문제는 두 연구가 다 그 이후 진행이 매우 더디고, 정확히는 PI 교수님의 눈높이에 맞는 퀄리티로 발전이 안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후배 박사과정들을 시켜 저한테 계속 코멘트를 요구하고 계신데, 제 입장에서는 제 실적에 큰 도움이 안되는 연구에 시간을 너무 뺏긴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걸 딱 끊어서 거절하기도 인간관계 상 쉽지는 않은데, 한번씩 이정도면 PI 교수님이 눈높이를 낮춰 좀 낮은 저널로 보내고 마무리하시던지, 그게 아니면 교신을 양보하시던지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으면서 욱할 때가 있네요.
뭔가 좀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법이 뭘까 고민이 되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걸 제가 나서서 PI 교수님 눈높이에 맞는 레벨로 리드하고 2저자에 만족하기도(교신을 주실 가능성은 없습니다)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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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5.04.13
왜 교신을 주시지 않는건가요?
2025.04.13
전 포닥인데 그런 상황이면 1저자든 교신이든 하는게 맞는듯 합니다.
2025.04.13
진행이 매우 더디고 -> 할일이 많이 남은거 같은데 1저자나 공동교신 하시는게 가장 나아보이시네요.
2025.04.13
2025.04.13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