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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구실 포닥으로 간다 vs 안간다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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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으로 가려고 하는 연구실이 있는데,
교수님은 웰컴 했는데, 연구실 선생님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들 하시네요.
데이터사이언스 쪽 랩입니다.

제가 포닥을 하려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수준(애매하긴 하지만...)의 연구를 경험해보고, 실력적인 면을 쌓아올리고자 하는게 가장 우선입니다.
그걸 가능할 것 같은 연구실을 찾았고요.

그런데 여기 연구실은 장단점이 너무 극명하네요...

장점
- 교수님 페이스를 맞출수만 있다면 연구 진행속도가 빨라서 아웃풋이 많이 나옴. IF 높은 논문도 가능
- 예산이 풍부해서 인건비 걱정 없음
- 공동연구 네트워킹 기회가 많음
- 발표, 논문 writing에 대해 하드 트레이닝 받을 수 있음
- 매우 좋은 연구환경. 리소스도 풍부하고, 행정 부담도 전혀 없음. 연구에만 전념 가능.

단점
- 워라벨 극악. 주말, 야간 상관없이 항상 스탠바이 해야 함
- 마이크로매니징. 하루 단위로 보고
-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없음. 모든 것을 지도교수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에 맞춰야 함 (랩미팅 시 보고하는 방식, 논문 서술방식 등등)
- 심리적인 압박감. 욕만 안 할 뿐 말이 다 세다. 연구실 대부분이 정신과 치료 받고 있음.
- 2-3년 동안은 그냥 깨지기만 할 수 있음. 포닥 대부분이 2년 동안 논문을 한 편도 못냄. 대신 3~4년 뒤에는 많은 논문 가능. 근무기간 상대적으로 짧은 포닥은 실적 내기 어려울 수 있음
- 가족 사정, 건강 사정 봐주지 않음.

조언해주신 다수의 선생님들 말씀이,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으로 힘들다고 하네요. 자기도 어느 정도 각오하고 들어왔지만, 그것보다 더 심하다고.
그렇게 각오하고, 들어와서 고생하고 하는 사람들이 계속 이어지는 연구실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들어와서 나가는 사람은 잘 없는 것 같긴 하고요 (아예 없는 것은 아님).

여러분 같으시면, 이 연구실 가실 건가요? 아니면 가지 않으실 건가요?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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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3.11.24

커리어 욕심이 그득그득한게 아니라면,,, 아니 욕심 있어도... 절대안감....
소심한 로버트 후크*

2023.11.24

아이비리그 혹은 대가랩이 아니면 안감.

IF : 2

2023.11.24

절대 안갑니다. 힘든건 둘째치더라도 1~2년안에 논문 실적 뽑아내지 못하면 포닥갈 이유가 없습니다.
실력 키우는게 목적이면 그냥 박사를 한번 더 하세요.
마이크로 컨트롤 당하면서 실력키우는건 박사과정때나 하는거지, 포닥은 독립된 연구자가 되기 위한 과정이에요. 학생처럼 배우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나마 미국 탑스쿨 대가랩이라면 고민이야 하겠지만, 만약 국내 포닥이라면 무조건 가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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