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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자기 보다 못한 포닥과 일하는 것에 대해 조언구합니다.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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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는 포닥이고, 선임 포닥과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있는 연구실에 포닥으로 지원했을 시, 교수님께서 어떤 포닥이 자기 연구실로 과제를 따서 오는데, 네가 관심 있는 주제와 그 과제가 비슷하니 같이 연구해보는게 어떻겠냐 했습니다. 오케이했고, 결과적으로 교수님 펀딩과 그 선임 포닥 펀딩에서 반반씩 봉급 받는 것으로 계약서를 썼습니다. 참고로 그 선임 포닥 펀딩에는 원래 박사과정 학생 한명을 고용할 수 있는 비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대신 저한테 쓴 것이죠. 교수님도 급여를 줄일 수 있으니 윈윈이였죠.

연구의 시작은 그 선임 포닥이 해보자 하는 연구방향으로 잡혔습니다. 그 잡혔다는 수준은 말 그대로 특정 물질을 연구해보자 정도고, 구체적인 실험목표가 있던 건 아니였습니다. 제 나름대로 실험을 했고, 석박사때의 지식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측정, 분석, 모델링까지 스스로 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에 선임 포닥이 피드백을 줬지만 제가 아는 내용의 수준이였습니다. 이 분야에 대해서 제가 더 잘 알고, 그 포닥은 이제 알아가는 정도로 보여지는데(제 설명을 바탕으로), 그래도 상사인지라 어떻게든 평가하고 지시하려고 합니다. 이전에는 그려려니 했습니다. 어짜피 돈을 받는 입장이니깐요. 그런데 원고 피드백을 받아야하는 단계에 이르니, 논문 내용에 수준이 낮은 피드백들이 반영되어 있는 게 보여 한번 크게 설전을 펼쳤습니다. 겸손이란 사람으로서의 학자에게는 미덕일지 몰라도 제 주장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보거든요. 적극적으로 수호할 줄 알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 관계를 어떻게 해야하는 지 참 고민입니다.

포닥은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고 싶어서 시작했고, 구체적으로 이 연구실을 선택한 이유는 교수님의 실험적 접근, 과학적 마인드 등을 배우고자 지원한 것이였으나, 교수님은 선임 포닥에게 supervising을 어느정도 위임한 것으로 보입니다.

매번 느끼지만, 결국 연구는 비용이다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연구비를 딴 사람이 대장이죠. 그래서 다음 연구는 제 스스로 연구비를 따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교수님께 이 상황을 말씀드려서, 다음 연구는 교수님 펀딩으로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지 말씀드려봐야할까요?

상사에게 원하는 피드백의 수준을 말해야할까요?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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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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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포닥이 왜 상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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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7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어딜가든 자신보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상사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스트레스로 다가올테지만 잘서포트해서 좋은 인상으로 남기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이후의 레퍼런스 체크 대비일 수도 있고... 정식 잡을 구했을 때도 동일한 상황이 있틀테니 사전 트레이닝이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절대로 지도교수나 주변 사람에게 불만표출 ㄴㄴ입니다. 굳이 표편하지 않더라도 선임 포닥이 모자란걸 모두다 알고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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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8

글쎄요... 자기가 교신저자가 아닌 이상... 뭐 담당교수 입장에선 포닥은 학생이죠, 서로 상반되는 입장이면 누군가는 굽혀야 할부분 같은데,... 안 된다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좋을까 의견을 나누는 게 좋을 겁니다. 누가 더 전문가인지는 자기가 판단하는 게 아니니 상대방의 좋은 부분만 잘 흡수하시길 바랍니다. 교신저자가 될 사람의 의견을 들어주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싸이언스, 네이쳐 아니면 말싸움까지 하는 건 현명하지 못하죠, 상대방도 커뮤니티가 있을 텐데, 좋은 말 안 하겠죠? 상대방 욕한 거 내 입에서 나가면 결국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거죠, 학계는 그리 넓은 곳이 아니잖아요, 그분을 칭찬하면 미덕이 되지만 욕하면 인간성까지 의심받습니다. 이런 걸 알면 누가 코웍을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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