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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제 상황에서 대학 입시를 다시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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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04년생으로, 지거국 하위라인(강경제) 대학에 재학 중인 25학번 학부생입니다. 현재 과는 수학과이고요.

제목에서 보셨다시피, 저는 학자를 꿈꾸고 있습니다. 제 유년기 때부터 저는 개념들이 이루는 체계에 대해 호기심이 컸고, 그에 따라 여러 개념을 분류하고, 위계를 두며 범주화하는 것에 흥미가 컸었죠.(쉽게 풀어내고 싶지만, 제가 흥미를 느끼는 이 부분이 뭔지 설명하기는 저도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공부를 하면서 그에 대한 본질에 대한 탐구도 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가장 활발하게 지적으로 탐구한 수학을 예로 들면, 초등학생 때부터 어떤 수학적 개념을 학습하게 될 때마다 왜 그렇게 되는지, 더 뻗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매번 고민을 했습니다. (간단한 예로, 초등학생 때 직사각형의 넓이를 처음 배웠을 때조지 직사각형이 가로*세로임도 단순히 습득하고 가는 수준을 넘어, 왜 그런지 탐구하다가 가로를 세로만큼 쌓았더니 넓이가 아닐까라는 추측을 하곤 했습니다.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이는 추후 구분구적법이라고도 불리는 리만 합의 아이디어입니다.)

이런 특성만으로 제가 학자가 되고 싶다고 하면, 여러분들께서 보실 때는 어린 아이의 뭣 모르고 하는 얘기로 보일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문을 하는 것에 호기심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저 스스로 생각합니다. 제가 학자가 되고 싶어하는, 또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지닌 이유는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다음은 입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수학과 철학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어릴 적부터 해왔고, 단순히 배우는 것을 넘어 수학과 철학적 논의들을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흔히들 이런 순수학문을 하려면 서울대를 가라고 합니다. 저 또한 높은 수준의 학업을 하고, 연구를 하기 위한 그릇을 잘 쌓기 위해선 지적인 활동을 자극하는 학부 환경에서 제가 부딪힐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결국, 저는 고등학교 내신이 제가 원하는 학부 레벨에 가기엔 그리 좋지도 않았기에(일반고 2점대~3점대) 고2 때 흔히 말하는 정시파이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릴 적부터 부모로부터 받은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압박과 그로부터 파생된 정신적 문제로 시험(수능과 수리논술)에서 늘 제가 생각하는 결과를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시험 공부를 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 듯한게, 수능 모의평가나 모의논술에서의 결과, 좀 더 넓게는 자습하면서 제가 문제 풀이를 하며 체감되는 제 수준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이 듭니다.)

결과적으론 저는 25 수능에서 당해 모의평가보다 최소 한 등급씩은 떨어져(69모 11123->수능 25234, 수능 수학을 응시할 때 마킹하던 도중 수능 수학에 대한 압박감 때문인지 갑작스럽게 심각한 수준의 공황이 왔고, 미적분 30번을 제외하고 전 문항을 다 풀어냈음에도 일부 문항만 마킹한 채 답안지를 제출했습니다.) 3수 후에 지거국 하위(강경제 라인)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현역, 재수 때보다도 갈 수 있는 대학 라인이 터무니없이 낮았고, 수학과인 점은 마음에 들었으나, 어떠한 지적 수준을 자극하는 환경도 아니라는 점에서 결국 반수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만약 학교를 옮기기로 결정했다면, 편입의 경우 1학년 땐 학점 잘 따놓고 26년도에 제가 원하는 설카연고 신입학을 실패하게 되었은 때 2학년 때 준비할 계획입니다.)

+저는 정신과 사유로 4급 보충역에 해당하고, 군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조언을 구하는 점은, 제목에서 보신 바와 같습니다. 제 배경 설명이 길었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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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5.03.25

수학과 박사 과정 중인 사람입니다. 입시에 시간 낭비할 때가 아니라, 진정 수학자가 되고 싶으시다면 하루빨리 학부 대학원 레벨 수학 과정을 마스터하고, 관심 분야를 좁혀가는 일을 성실히 해야 할 듯 싶네요. 학부때 성실히 공부하셔서 기본 잘 쌓으시고 석사 하시고 미국으로 박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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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5

일단 스스로의 자격에 대해 방어하고 스스로가 맺은 결과들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습관은 버리시길 바랍니다. 특히 학자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요.

지적 활동의 장이 열려 있는 곳에서 외부 자극을 받으며 공부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요소에 불과하구요. 지금 당장의 노력으로도 충분히 현재의 상황에서 공부의 뜻을 펼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으로 보입니다. 공부를 하고 싶다면 공부를 시작하면 됩니다. 내 그릇에 맞는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그냥 좋은 학교 간판을 얻고 싶은 마음일 뿐입니다. 현재 스스로가 어떤 공부를 정확히 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는데, 학교 밸류만 높이면 내 모든 고민들이 뚝딱 해결되고 명확한 길을 발견해 훌륭한 학자로 성장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시간이 아깝습니다.

유구한 역사가 빚어 놓은 수많은 지식을 그저 답습하는 사람을 학자로만 생각하신다면 다시 한 번 스스로를 성찰하시고 또 고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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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5

우선,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솔직히 저도 제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학문을 하고프다는 것을 핑계로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은 아닌가 고민을 했습니다. 두 분의 댓글을 보니 낮은 학벌에 매몰되어 제 정체성과 진로에 대한 고민보단, 열등감을 분출하고자 게시글을 쓴 듯하여 저 스스로도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은 내용인데요. 핑계일수도 있지만 제 부모님은 아직도 저를 입시에서 실패한 자식이라는 낙인을 갖고 있습니다. 오히려 부모님께서 제 학벌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제게 수능과 논술을 다시 쳐라는 말을 자주 하셨으니, 그에 대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것 같네요. 아무튼 두 분 말씀을 들으니 제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앞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을 당장이라도 걸어가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인식이 올바르게 잡힐 수 있도록 해주신 진심어린 조언, 매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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