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순수과학(천문학쪽)을 하고 싶어서 물리학과 대학원에 왔고, 1학기를 보냈습니다. 처음에 교수님이 던져준 주제가 재미있어 보여서 자연스럽게 받아먹었는데, 문제는 이 주제가 석사 학위까지 공부한 것으로는 취업이든 뭐든 써먹기 힘든 주제입니다. 그래도 재미있어 보여서 놓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뭔가 잘못 빠져든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박사까지 할 필요가 있겠다는 말을 듣고, 일단 석사까지는 해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야겠다 결정하고 공부하고 있었는데, 또 은근슬쩍 석박 통합 하는 건 어떠냐는 말씀을 하시네요.
교수님이 뭔가 나쁜 면이 있는 건 아닙니다. 선배 이야기를 들어보면 연구광이긴 하지만 대학원생 통수치는 그런 분은 아니라고 하시고... 연구실도 생각보다 좋은 곳입니다. 다만 뭔가 점점 늪에 빠져드는 기분이 됩니다.
혹시 석박통합하시는 분들은 이러한 상황이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주제가 좀 써먹기 힘들어서 석사졸업이나 학사졸업이나 큰 차이가 없을것 같다고 하시는데, 실제로 대학원에서 연구한 주제에 따라 석사졸업장이 취업에 영향을 별로 안 줄 수 있나요? 주제가 진짜 마이너한 주제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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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4.05.08
천문학이 기본적으로 전공 살려 취업하기 쉽지 않습니다. 학교를 제외하면 천문연, 항우연, 과학관/천문대 정도가 전부인데, 때문에 포닥으로 꽤 오래 떠도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우주항공청이 잘되면 또 모르겠지만… 아마 이미 쌓여 있는 포닥들 취업도 다 안되지 않을까 싶네요. 보통 취업은 프로그래밍 능력을 살려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뭘 하고 싶은지 고민해보세요. 기초과학, 그 중에서도 직접 돈이 되기 어려운 천문학 같은 분야는 전공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하기 어렵습니다. 취업이 목표라면 박사 진학은 안하는게 나을겁니다.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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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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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