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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왔는데 교수님께 고백해도 될까요?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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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석사때까지 실적도 괜찮았고, 박사 때 새로운 랩에 와서 적응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7년 가까이 장기연애를 하다가 두 달 전 쯤에 헤어졌습니다.
그 이후로, 일을 하기는 하지만 일도 잘 안되고 우울증도 심하게 오고
최근에 받은 정신과 상담에서는 우울증 정도가 매우 심각하게 나오고, 자살 충동도 종종 듭니다.

원래는 항상 밝게 살았고, 우울증 비슷한 것도 온 적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즘엔 아무것도 안하고 침대에 시체처럼 누워있는 시간이 많고, 사람들과 친구들을 만나도 다시 우울증이 도집니다..

이런 스스로가 너무 답답하고 극복하려고 상담도 다니고 병원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 일과가 끝나면 최대한 밖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이전보다 실험 진도도 더뎌지고, 논문 리딩도 느려지고 아이디어도 잘 안나오다보니 교수님도 조금 답답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수님께 제가 이런 상황이고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반드시 극복할거니 진도가 조금 더뎌도 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달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말씀드려도 괜찮을까요?

교수님이 그렇게 꽉 막히신 분은 아니고 젊고 학생들 편의 많이 봐주시는 편이라서 말씀드릴까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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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4.05.07

얼마 전에 비슷한 글이 올라왔었는데, 답은 둘 중 하나입니다.

1. 교수에게 알린다 -> 교수는 글쓴이가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에 대응할 것이다(좋은 쪽으로는 배려한다, 나쁜 쪽으로는 쫓아낸다까지)

2. 교수에게 알리지 않는다 -> 교수는 글쓴이가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그 상태에서 글쓴이를 판단할 것이다(즉, 평가가 나빠질 것이다)

교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1번을 선호합니다. 정보가 있어야 대응할 수 있으니까요. 학생 입장에서도 어차피 우울증이면 그 상태를 숨기는 상황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들겁니다. 교수에게 정보를 주세요.

2024.05.07

대학원을 지원하는 상황도 아니고 다니고 있는 랩이면 당연히 이야기하는 것이 본인에게 좋을텐데요.
안그러면 별 이유도 없이 일 못하는 사람이 될텐데요.

2024.05.07

예전에 교수한테 말했다가 랩에 소문 다퍼지고, 뭐만삐끗하면 우울증어쩌고 조롱당했다던 글 있었는데

대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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