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b를 개무시하는 연구실 선배

안녕하세요. 제목을 다소 자극적으로 지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예민한건지 많은 분들께 여쭤보고자 했습니다.

일은 제목 그대로 실험을 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제가 실험을 좋아하고 많이 해본 편이라, 이번 과제를 시작하면서 실험 설계 및 irb 작성을 제가 주도하에 진행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알코올을 섭취하는 실험이고 실험 중 카메라로 영상을 취득하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 작성하였고, 쉴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유로 반려당했습니다.
타당한 이유였고, 이 내용을 pm이었던 연구실 선배에게 말했더니 얇은 이불같은 토퍼 한장을 건내며 "그냥 우리 연구하는 연구실 바닥에 눕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이건 아닌 것 같다고 계속 말씀드리니 제가 없는 자리에서 irb 누가 지킨다고 유난이냐는 말을 하시고 다니고, 교수님께는 실험 준비 잘 되고있다는 식으로만 말을 전달했습니다.

(이는 후에 제가 다른 교수님(저랑 irb관련 상담을 많이 해주시던 교수님 입니다)과 연구실 다른 선배에게 도움을 청하며 빈 강의실에 쉴공간이 마련되어 해결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갈등이 계속 되면서 저를 제외시킨 채 따로 실험 준비를 시작하셨고, 저는 눈치 보면서 실험실 준비를 거들었는데 갑자기 저를 부르시더니 실험 하기 싫냐며 대화를 요청하셨고, 저는 저의 상황을 설명드려 해결이 되나 싶었습니다.

어찌저찌 실험은 끝이 났고, 데이터셋은 확보를 했는데 제 고민은 더 심해졌습니다. 실험 진행하고 연구하는 동안, 선배는 박사과정이 끝나고 취업전까지 포닥으로 남아계시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연구하는 주제가 선배 졸업논문 주제랑 어느정도 겹쳐 선배 박사 졸업논문을 참고할 겸 펼쳤는데, 세팅 확인용으로 찍어놨던 피험자 사진을 비식별화도 하지 않은 채 졸업논문에 사용한걸 확인했습니다.
또한 현재 본 데이터 셋으로 각각 파트별 연구를 진행하는데, irb에 이름이 들어가지 않은 석사 신입생과 함께 진행을 하고계십니다.

(저희 학교는 상시 irb가 아니라 신청기간이 따로 정해져있고, irb 서류 본문에 제가 다 가지고 있어 저에게 서류를 요청하지 않고는 수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연구자로 이름이 안들어간 것이 확실합니다)

사실 이 외에도 다른 일들이 겹쳐 저는 그 선배에 대한 신뢰가 아예 사라졌고, 현재 이런식으로 irb를 완전 무시해버리고 본인 편한대로 실험하고 연구를 진행하시던 분이 교수를 하기 위해 현재 면접도 보러다니는 중입니다.

개인적인 감정이 물론 섞여있긴하지만 저의 윤리적인 잣대로도 이 분은 교수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생각이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건지, 사실 irb를 크게 중요하지않게 생각하는 연구실이나 학교가 많은건지 저에대한 의심만 늘어갑니다.

혹시 다른 연구실도 irb를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나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