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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랩 석사 1학기 의문

2022.12.01

19

4329

올해 처음 만들어진 석사생만으로 구성된 랩실입니다.
지도교수님은 저희 전공과 다른 분야를 메인전공하셨습니다.

나름 필사적으로 임하고있지만 점점 확신이 없어져서 여쭙습니다.

현재 저희 랩실은 현재 사업이 없습니다.
얼마 전에 학과 단위로 의뢰받은 프로젝트 하나를 저희 랩이 전담하여 완료하였고,
현재는 새로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제안서를 작성하려고 하는 과정이지요.

1. 지도교수님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지도는 어느정도 일까요?
물론 공부든 사업이든, 학생 본인이 찾아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작성한 데이터나 문서에 대한 검토 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없네요.

저와 랩 선생님들끼리 프로젝트 진행하고 보고서 제출하며 어떻게 완료계까지 냈습니다.
보고서 검토간에 피드백도 거의 없었죠.
저희가 작성한 보고서가 완성도가 높아서 별말씀 없으신건 절대 아닐겁니다.
발주처로부터 지적을 많이 받았으니까요. 그래도 발주처와 저희가 계속 커뮤니케이션 하며 사업은 어떻게 잘 마무리 했습니다.

2. 보통 석사 입학하면 교수님이 바로 사업 따오라고 지시하시나요?
입학한지 1학기도 안된 석사생에게, 우리 랩실이 사업이 없으니 따와야 한다며 주제 하나만 던져주고
제출할 공모 검색부터 제안서 작성까지 일임하는게 일반적인지 모르겠습니다.

제안서 작성만큼 커리어를 만들고 발전하기 좋은 기회도 없을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합니다.
다만 흘러가는 흐름이 1. 때와 굉장히 유사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중요한거라고 언급은 계속 하시는데, 교수님 개인 강의와 연구 관련된 업무지시만 늘어나니..

3. 지도교수님께서 지시하시는 연구주제가 트랜드에 뒤쳐져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까요?
교수님께서 최신 기술이라고 하시던 확신의 주제. 제안서 쓰다 보니 3년도 전에 유행했던 기술이었네요.

업무지시를 받은 것이니 응당 따르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맞는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네요. 점점 지도교수님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회사는 돌아가는 구조가 있고, 그에 맞춰서 업무를 배우고 지시를 따르면 되는건데,
오히려 랩실은 지금 체계가 없다보니 랩실이 문제인건지, 제 마인드가 문제인건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해봅니다.
제안서 쓰다 갑자기 쎈치해져서 구구절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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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개

겁먹은 존 내시*

2022.12.01

학생들은 잘하는데 교수가 뒤 따라오질 못하네
과제 proposal은 교수가 쓰는게 맞고 과제 따와서 연구 할 수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게 교수의 역할이라 생각함 안그런 곳도 많지만..
그냥 일하기 싫은듯 적당히 잘 하고 탈주 추천
트렌드도 모르면 논문도 잘 안보는 거죠

대댓글 2개

겁먹은 존 내시*

2022.12.01

평소에 교수 뭐하는지 잘 봐봐요
맨날 집에있거나 출장간다? 백퍼 놀러기고 골프치러가고 그런거임.. 다른 교수들이랑

2024.01.24

이제야 대댓글을 올리네요.
아주 명확하게 보셨습니다 ㅎㅎ

IF : 5

2022.12.01

누가 보면 교수 30년차인줄 알겠네요. 교수도 어디선가에서 단단히 잘못 배운 것 같은데...

대댓글 1개

2023.10.12

다른과에서 10년 이상차긴 하십니당..ㅎㅎ

2022.12.01

과제는 알아보는건 교수가 해야될 일이고 제안서 쓰는건 학생이 하는 일이 맞는데?
세부적인 내용을 교수가 다 쓰고 있으면 연구실 안 돌아감 나중에 과제 따오고 나서 실질적인 일은 학생이 하게되는데 제안서를 학생이 안쓰면 과제 1년차부터 뭔지 이해도 못해서 개망함
물론 과제 알아보는거까지 학생한테 시키는건 별로인듯

대댓글 1개

2022.12.04

이건 저도 동감

2022.12.01

댓글 감사합니다.
막 엄청나게 특이한 케이스는 아닌 것 같다고 느껴지네요.
기회라고 생각하고 절 위해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대댓글 2개

IF : 5

2022.12.01

?? 신생부터 그러는건 꽤 특이한거 맞아요

2022.12.01

ㄷㄷ

2022.12.01

교수도 처음 임용된겁니다. 특히 해외포닥후 임용된 경우면 과제수주 과정부터 잘 모를수도 있어요.
본인이 학위받은 연구실에서는 제안서를 학생들이 쓰는 분위기엿을수도 있고요.
지도교수도 시행착오 겪으면서 배워나가는 시기입니다. 본인이 불합리하다고 생각되거나 연구지도 바라는게있으면 교수랑 잘 얘기해보세요.
윗분이 골프 이런말하는데.. 웬만한 상위권 대학이면 테뉴어받을때까지는 절대 못쉽니다.

대댓글 1개

2022.12.01

아고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저희 지도교님은 테뉴어 받으신지 꽤 되셨습니다.

2022.12.01

테뉴어 받으신지 꽤 된 신생랩은 뭐지요? 이해가..

테뉴어 받고 나이 많아지면 랩이 안정된다는 장점과 교수의 연구 열정과 액티비티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연구를 제대로 해볼꺼라면, 나이가 많든 적든 교수가 연구에 대한 마음이 있는지 연구에 시간과 노력을 쏟는지를 일순위로 봐야 합니다. 랩 닫지는 않아도 적당히 설렁설렁 하는 교수들 널렸습니다. 연구를 안하는 교수를 골라놓고 왜 교수가 연구를 안하고 신경을 안써주냐고 욕하면 안됩니다.

대댓글 1개

2022.12.01

교수님이 소속 전공을 옮기신 경우입니다.
제 발전을 위해선 교수님의 연구에 대한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2022.12.01

저도 곧 신생랩 1기로 진학하는데... 두렵네요ㅜㅜ

2022.12.03

저도 신생랩에서 박사까지 지내보면서 그간의 경험을 비추어봤을때 석사만 하시고 도망가시는것을 조심스럽게 추천드립니다. (남 연구실 함부로 험담하는건 아니라지만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1. "저희가 작성한 보고서가 완성도가 높아서 별말씀 없으신건 절대 아닐겁니다."
이렇게 진행된 것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교수가 필터링 할 능력이 없거나 두번째는 대충 보고 넘겼다입니다. 두가지 모두 심각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교수라는 직책이 그럴리가 없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우리의 눈을 가리는 것입니다. 이제 이걸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할 겁니다. 과제 진행도중에 계획서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기면 작성자 책임이 될 것입니다.

2. 교수님이 바로 사업 따오라고 지시하시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자기가 따올 능력이 없다면요. 학생들이 따오려고 아무리 노력해봤자 그 한계가 명확합니다. 큰 과제는 교수님이 직접 발로 뛰며 홍보하고 코워킹해야만 가능합니다. 이건 아무리 출중한 학생이 온들 불가능합니다. 어느 기관이 검증되지 않는 학생의 말을 믿어줄까요? 그리고 이 상황을 교수님이 모르고 시킬까요?

3. 제안서 작성만큼 커리어를 만들고 발전하기 좋은 기회도 없을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합니다.
착각하시면 안됩니다. 제안서는 명백히 교수님의 이름으로 작성되는 문건입니다. 어디가서 제안서 써봤다가 이력이 되지 않습니다. 본인이 연구책임자가 되는게 아니라면요.

4. 지도교수님께서 지시하시는 연구주제가 트랜드에 뒤쳐져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까요?
각자 연구주제가 다르다보니 3년이라는 시간이 뒤쳐졌다 아니다는 주관적인 기준인 것 같습니다. 다만, 해당 연구주제로 과제 수주가 원활히 되고 있는지로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성해 주신 글을 읽었을 때는 아닌것 같군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아무리 연구에 대한 열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으로서의 운신폭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대댓글 3개

2022.12.03

먼저 진지하게 조언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1. 필터 못했거나, 넘겼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까지는 생각 해봤지만 그 다음까지는 생각을 못해봤습니다. 사회생활 해보면, 상사라는 포지션이 그래도 책임을 일부 져주는 그런 포지션이며, 체계가 잡힌 곳이면 어느정도 통용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네요. 대학원도 사회긴 하지만, 회사는 아니고, 랩바이 랩인걸요..

2, 3. 결국 교수님이 연구책임자인 건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를 위한 개인 연구나 공모전 쪽을 준비하는것도 크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4. 결국 랩실 운영 주체는 교수님이시니 반박을 하거나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교수님이 '이게 최신 트랜드야'라고 말씀하시는걸 '아 그렇구나' 하고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단 제가 별도로 조사를 해서 스스로를 챙기는 마인드가 좀 필요하겠습니다.

조언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적어도 마인드만큼은 어느정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많이 심란했는데 덕분에

2022.12.04

2024.01.24

김박사넷을 돌아다니다보니 제가 썼던 글까지 흘러 들어왔네요 ㅎㅎ
1. 무능하셨던게 맞습니다.
2. 사업따올 능력이 없었습니다.
3. 다행히 글빨은 좀 살아서 자신감이 넘치게 됐습니다....ㅎㅠ
4. 초반엔 감뒤진 교수님 덕분에 비프도 좀 많았지만, 죽으라면 죽는 시늉 꿈뻑 하면서 잘 버티고 있습니다ㅎㅎ
하늘같은 교수님께서 이상한거 시키기 전에 이게 최신이래요!! 들고가면 아 그래? 하고 연구 슝슝 하니 능동적인 학생으로 나름 좋게도 봐주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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