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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한달째.. 아카데미아와 많이 다르네요 ㅎㅎ

기쁜 에르빈 슈뢰딩거*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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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3

미국에서 화학쪽으로 박사 받고 현지 대기업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 시작했어요. 아침내내 안전교육 받다가 점심 먹으며 약간 쉬고 있어요.

아카데미아와 다른 것들이 정말 많네요.

먼저 랩투어때 말고 실험실에 한번도 못 들어갔네요 ㅋㅋ.. 정말 절차 및 안전교육에 철저하네요. 안전 때문에 오피스내에서 해드셋이나 이어폰으로 음악 듣는 것도 금지입니다.

그리고 보안도 철저해서 평소 학교에서 즐겨사용하던 아이패드도 반입금지이고 오피스를 나갈때마다 (e.g. 화장실, 미팅 등등) 노트북 화면 잠그고 가야합니다.

마지막으로 각종 미팅이 정말 많네요. 지금 각종 비지니스/마케팅 미팅도 참석 중인데, 런칭된 제품들이 어떻게 시장에서 팔리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어떻게 Supply chain이 영향을 받아 가격조성 및 제품전달이 힘든지 볼 수 있어서 재밌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좋은 점의 경우,,,

첫째, 돈 많이 주네요 ㅎㅎ paycheck 뿐만 아니라 정착금과 signing bonus를 두둑히 주더라구요.

둘째, 랩마다 다르지만, 저희 랩의 경우 출퇴근/WFH 자유이고 병결도 트랙킹 안하네요. 결과만 잘 내고 매니저와 커뮤니케이션만 잘하자는 분위기. 물론 저는 신입이라 좀 타이트하게 해야하겠죠 ㅎㅎ

셋째, 아직 연구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주변 팀원들과 맨토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워낙 화학/재료 쪽으로 유명한 기업이기에 연구적으로 상당히 깊게 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속한 디비전은 학계가 훨씬 뒤쳐져있는 분야라 각종 기밀내부문서들을 읽으며 학계 페이퍼나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각종 고급지식들을 조금씩 공부해나가고 있습니다.
또 학교와 연구도 같이 하며 기업기밀 (e.g. formulation)에 속하지 않는 지식들의 경우 (e.g. 매커니즘) 각종 저널에 external publication도 할 수 있습니다. 회사차원에서 외부적으로 visibility를 향상시키기 위해 그러한 출판행위나 학계학회 참석을 장려합니다. 일한지 2년 약간 넘은 동료가 이미 두개 학계 페이퍼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전 교수할 재목은 아니라 생각하여 바로 기업으로 왔는데, 해외에서나 국내에서 교수를 하시는 분이나 그 길을 위해 달려가시는 모든 뛰어난 연구원님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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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IF : 5

2022.03.17

점심시간이시면 동부쪽이신가봐요. 저는 서부 기업에 있습니다.
보안은 사바사인 것 같아요. 모든 사람을 잠재적 위험인물 취급하던 전 직장(한국 s.....)에 있다 오니 여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돕니다 ㅋㅋㅋㅋㅋㅋ
공학계 기업의 큰 매력 중 하나라 리얼로 전세계에서 탑티어에 드는 기술에 접근 가능하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학교는 정말 작디작은 세계였구나 싶죠. 잘 적응하시고 재밌게 회사생활하세요~

대댓글 2개

기쁜 에르빈 슈뢰딩거작성자*

2022.03.17

만나서 반갑습니다 ㅎㅎ 저 포함 다른 미국 재료쪽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은 다들 중서부/(북)동부에 있는데, 나이가 40대 전이고 성장한 아이가 없는 지인들은 다 서부로 넘어가더라구요 ㅋㅋ
전 이제 탑티어에 드는 기술들을 조금씩 맛보고 있는데, Ideation부터 lab, pilot, full-scale까지 연구를 진행하는 걸 보니 정말 기가 막힙니다. 한 경쟁회사에 매주 $50MM 씩 가져다주는 캐시카우 제품이 있는데, 100 마이크론 두께의 기능성필름에 수 나노 두께의 레이어가 수백장 촘촘히 들어가 있습니다.. 학계에 있을때는 아주 작은 스케일로 성공하면 아주 기뻐했는데, 저 공정은 이미 최적화까지 되어서 엄청나게 뽑아낸다고 들었습니다..

IF : 5

2022.03.17

저도 아직까지도 대체 왜(?) 웨이퍼 내 필름 두께 차이가 1 nm인건지 매우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넓은 세상으로 오신걸 환영합니다 ㅋㅋ

2022.03.17

실리콘벨리에서 종사하시나요? 부럽습니다...

2022.03.17

Thin film 관련 업무하시는건가요?!

대댓글 5개

기쁜 에르빈 슈뢰딩거작성자*

2022.03.17

다른 업무하고 있습니다만, thin film 관련 지식도 필요합니다 :)

2022.03.17

아ㅎㅎ저는 thin film 전공으로 박사하고 있는데 인더스트리쪽은 어떤가해서 여쭈어봤습니다!ㅎㅎ

IF : 5

2022.03.25

공정 전공해서 신나게 박막 깔고있는 엔지니어가 접니다 ㅋㅋㅋㅋ 궁금한거 있음 물어보세용

2022.03.25

앗 ㅎㅎ 감사합니다.

저는 석사까지는 ECE에서 소자 설계, 시뮬레이션 하다가 thin film fabrication 직접 해보고 싶어서 MSE로 박사 진학했거든요!

우선 지금은 MBE로 2D, 그리고 metal 기반 epitaxy layer growth하고 STM XPS Raman AFM 등등 특성 보고 초전도 특성이나 magnetism 이런 것도 보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보통 지인들은 학사 석사 때 알던 지인들이 거의 전부라 ECE 친구들이고 보면 intel, micron, 퀄컴 등 소자 파트로 가더라구요. 근데 지금 MSE에서 학위 마치고 industry로 가게되면 특히 저와 같은 thin film을 다루었던 경우 어떤 파트로 가게 되는지 궁금해서요 ㅎㅎ

IF : 5

2022.03.25

양쪽 다 해보셨으니 상당한 강점이 있겠는데요? 일단 칩메이커 공정분야가 유력해보이긴 하네요. 다만 각 회사별로 소자설계와 공정 비중, 그리고 각각의 사내 위치(?)가 어느정도인지는 다 조금씩 다를거예요(ex. 팹리스냐 아니냐 자체생산률이 얼마냐 등...). 장비사 프로세스쪽으로 진출도 가능할거같고.. 공정하면서 소자 알면 이래저래 편하고 좋아요(몰라서 고통받는 재료쟁이 1).

2022.03.17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회사 다니면서도 논문을 쓸수있다니 부럽다..

2022.03.17

오 신선하네요! 이런 이야기들으니깐 왠지 기분이 신기하고 좋네요! 다음에 또 경험써주세요!.

2022.03.21

멋져용ㅎㅎ 김박사넷에 이런 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2024.05.25

어떤 회사인지 알 수 잇을까요,,,,저도 목표로 삼고 열심히 해보려 하는데 미국으로 건너가는 것부터 벽이 있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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